상세정보
이경애 초대展
Lee Kyoung Aei/ 집으로...
2013.10.29~2013.11.10
11:00 - 20:00
세종호텔 세종 갤러리
(02)3705-9021
집으로... Going Home
어릴 적 할머니와 창호지 문에 꽃잎으로 장식하던 기억, 햇살이 비치면 드러나는 창호지문의 빛깔로 할머니의 진한 사랑이 묻어나오고 안방 아랫목에 발을 묻고 가족 간 따스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경험 하곤 했었다. 사람은 시간과 함께 성장하지만 그 집에 대한 기억은 아련한 정서로 굳어져가는 우리네 마음을 녹인다.집은 일반적으로 기초적인 의식주의 주거의 개념에서 시작되어 사람이 삶을 이루기 위해 지은 건축물을 뜻한다.
집은 기후의 변화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안전하게 지켜주는 공간이기도 하고 가족 간에 사랑과 믿음을 서로 나누고,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그 모습이나 형태는 환경과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왔지만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거주의 개념이 오늘날 점차 우리들에게 가치교환적인 욕망의 대상이 되어 집의 존재는 현대 물질주의 사회 모습을 외형적으로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집은 우리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 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끊임없는 과거 현재 미래로 개인 삶의 지속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환적 공간으로서 집의 형태와 의미는 바뀌었지만 자기기재 방어적 공간, 물질가치 교환가치인 house가 home이란 의미를 되찾기 바라며 나는 집을 그리고 짓는다.
수많은 공간과 장소에 존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안정을 조건으로 더 편리한 구조의 외적 조건으로 소유하려는 욕망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가정, 누구에게는 경험되어진 공간, 누구에게는 희망의 공간, 또 다른 이에게는 꿈의 공간, 향유의 공간으로 내용 있는 삶의 의미를 내포한 집인 것이다. 어머니 모태와 같은 편안함, 따스함, 안전함 등 다른 누구에게는 정신적 본향으로서의 안식처와 같은 집 그 속에 담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다양한 각 각의 삶의 형태를 상징적 조형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집은 각각의 다양한 형상으로 조형성을 빌어 집합적으로 설치되기도 하여 공간(space)적 확장을 넘어서 주변 환경과 관계를 이루는 장소(place)성으로 이양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공동체적 공생관계를 떠나서 살기가 어렵다. 현재 도심 속 외형적 획일성으로 보여 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주거 형태의 벽을 허물고 함께 더불어 공유하는 마을(village) 과 공동체(community)의 개념으로 펼쳐 보고자 하는 것이다. 계획적이지 않고 자연 발생적 건축 구성에서 미묘한 심리적 자유를 던져주고자 한다.
우리는 매일, 매시간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이고 작은 천국이며 사랑과 기쁨이길 바라며 집은 늘 그 이상의 것이기에 집의 원형을 찾아 나서고 싶다.
작가소개
1986년 이화여자 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89년 同 대학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1991년 프랑스 뚜르 보자르 졸업(Ecole Regionale des Beaux-Arts de Tours)
1996년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장식미술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Decoratifs)
현재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개인전 13회(서울, 프랑스)외 다수의 그룹전
작품소장처
프랑스 엘르(ELLE)시 /한림대학 병원/ ㈜대한 국제 물류
디자인 폭스/ 의정부 예술의 전당 /태 건축 설계 사무소
그 외 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