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同質異形 동질이형
전시명 : 同質異形 동질이형_김지원, 박소영 2인전
전시장소 : nook gallery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35-192)
전시기간 : 2013.11.28. - 2014.01.15.
전시오프닝 : 2013.11.28.(목) 06:00pm
관람시간 : 11:00am – 06:00pm *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김지원은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 그리고 풍경을 그려온 작가다. 그가 그린 맨드라미 꽃은 여름의 나른함을 이겨내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느 한 때는 거대한 군함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 자신이 경험한 시간과 공간을 바다의 풍경으로 그려내 관람자에게 바람의 결을 느끼게 했다.
화면 위에서 빠르게 반복되는 붓 터치와 이리 저리 긁힌 자국들이 쌓여 형상을 만든다. 멀리서 보면 꽃이고 바다였던 이미지가 가까이 다가가면 붓놀림이 남기고 간 무수한 점들로 화면 위에 남아 있다. 어찌 보면 추상같고 어찌 보면 구상 같은 그림들이 작가의 작업실에서 그가 지나온 인고의 시간을 말해준다.
그는 끊임없는 노동으로 일상의 오브제와 풍경을 그림으로써 그 속에 자신의 자유로운 정신과 마음을 담아낸다.
노동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형태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보여 온 또 한 작가가 있다. 박소영. 그녀는 조형의 기본적인 형태와 질감을 고려한 관념적인 ‘덩어리’ 작업을 통해 예술가의 고민을 보여준다.
버려진 사물을 모아 껍질을 촘촘히 붙여 유기적 형태를 이질적인 존재로 만들어내는 ‘껍질 작업.’ 박소영의 작업은 지극히 노동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덩어리 작업과 같이 노동의 의미와 반복의 가치를 확인 시켜준다. 끊임없이 붙이는 반복 행위를 통해 원래와는 다른 존재가 된 사물 앞에서 관람자들은 그 존재에 의문을 품어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
최근 작가는 신체의 한 부분을 닮은 형체를 껍질로 덮는다. 형상화 된 내면의 고뇌와 슬픈 감정들이 그 형체의 구멍을 통해 흘러나온다. 그녀는 일상에서 지나치는 생각과 느낌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진지하게 보여준다.
작가 김지원과 박소영은 작품을 대하는 자세와 작업에서 느껴지는 힘이 많이 닮아있다.
한 사람은 일상의 물건과 풍경을 쉼 없이 그린다. 또 한 사람은 끊임없는 노동으로 형태를 만들어 자신의 세계를 이루어 간다. 일상의 지루함을 견디며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이 곧 삶이란 걸 보여줌으로써 관람자에게 신뢰를 주는 작가들이다. 닮아 있으면서도 대조적인 두 사람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났을 때 나타나는 충돌과 조화는 어떤 것일까? 서로 다른 예술 세계를 보면서 관람자들은 어떤 감흥을 받고 어떤 의문을 가질 것인가?
두 작가의 작품은 주어진 공간에서 주제와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부딪히고 융합하기를 반복한다. 그들이 함께 했을 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무한한 힘을 느끼게 되리라 기대한다.
nook 갤러리는 첫 전시회를 이 두 작가와 함께 함으로써 ‘동질이형’의 세계를 경험해보려 한다.
조정란(nook gallery 디렉터)
작가 약력
김지원 Jiwon Kim
한국 예술 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 미술학교 졸업,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Solo Exhibition
2011 바람처럼 (하이트 컬렉션, 서울)
2011 이륙하다 (금호미술관, 서울)
2011 김지원 맨드라미 (조현갤러리, 부산)
2010 김지원 (PKM TRINITY GALLERY, 서울)
2009 맨드라미 (분도갤러리, 대구)
2007 김지원 (pkm 갤러리, 서울)
2006 계몽적인 그림 (Andrewshire gallery, Los Angeles)
2006 비행 飛行 (가 갤러리, 서울)
2004 맨드라미 (갤러리 피쉬, 서울)
2003 정물화, 화 (대안공간 풀, 서울)
1999 그림의 시작 -구석에서-(서남미술관, 서울)
1999 비슷한 벽, 똑같은 벽 (아트선재미술관 별관, 경주).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3 풍경-그림을 그린다는 것 (신세계갤러리 샌텀씨티, 부산)
2012 한국의 그림-매너에 관하여 (HITE Foundation, 서울)
SEMA 중간허리 2012: 히든트랙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한중수교20주년 기념전 Re Booting (얀황미술관, 베이징)
횡단-한국현대미술의 단면 (미마르시난 미술대학 돔, 이스탄불)
한국,대만교류전-한국 당대회화 (타이중 국립대만미술관, 타이중)
2011 형상회화- 다섯겹 (나무화랑, 서울)
추상하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서울)
2010 21&THEIR TIMES (금호미술관, 서울)
현대미술의 선물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한국드로잉30년 (소마미술관, 서울)
2009 이미지의 반란 (KT&G 빌딩, 대구)
2008 Good Morning, MR. Nam June PAIK (Korean Cultural Centre, London)
2007 It Takes Two to Tango (금호미술관, 서울)
2006 Somewhere in Time (선재미술관, 서울)
THROUGH THE LOOKING GLASS -Korean contemporary art(Asia House, London)
잘긋기 Drawn to Drawing (소마드로잉센터, 서울)
“상:상想像의 힘” 고려대학교박물관제47회특별전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
2005 “사이에서 놀다”(Andrewshire Gallery.L.A./Arena1Gallery, Santa Monica, 미국)
번역에 저항 한다 (토탈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하이트 컬렉션, 서울/ JTBC, 서울/ 리움 삼성미술관, 서울
아트선재미술관, 서울/ 금호 미술관, 서울/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
소마 미술관, 서울/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하나은행, 서울
박소영 Soyoung Park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미술과 교수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미술대학교 전공심화과정,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인하대학교 졸업
Solo Exhibition
2013 무심해지는법 unconcerned manner, space bm, 서울
2012 머무르다 stay, 24개의 각재와 여행가방-LIG 문화재단 로비G 프로젝트, LIG 아트홀, 부산
2011 雜-생각, 갤러리 비원, 서울
2010 going nuts 돌아버리겠네,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07 ‘오늘의 작가’반복하다, 김종영 미술관, 서울
2006 덩어리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서울, 외 8회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3 Incheon Sculptor’s Association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2012 순간의 꽃, OCI 미술관, 서울
'High Times, Hard Times'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서울
2011 산수정경山水情景, 스페이스몸미술관, 청주
쉼,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0 현대미술의 선물,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이형 異形 스페이스 공명, 서울
2009 연금의 手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치유:극적인회복 Miraculous Recovery, 박소영+박소영, 리나갤러리,서울
2008 ‘삼각주’2008 대구텍스타일아트 도큐멘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오늘의 한국조각2008 ‘조각의 허물 혹은 껍질’모란미술관
2007 Anyang Public Art Project 2007, 안양
It takes Two to Tango, 금호미술관, 서울
2006 Light-Environment Art Exhibition 2006, 심양 기반산 공원 특별 전시장, 중국
항해일지THE LOGBOOK, 영은미술관, 광주
2005 'Movement on Silence', 갤러리도스, 서울
또 다른 풍경, 보림출판사, 파주출판단지
2004 공명共鳴 consonance, 해인사 성보박물관, 합천
2003 City-net Asia 2003,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아름다움, 성곡미술관, 서울
2002 Containers, 문예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 서울
2001 Next generation Art contemporain d'Asie, passage de Retz, Paris 외 다수
아티스트 레지덴시 프로그램
2000/2002 경안창작스튜디오, 영은 미술관, 광주
2004/2005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안양공공예술재단
아트선재미술관, 서울/ 미술은행, 문화관광부/ 신천지 미술관, 제주/ 제주조각공원, 제주
출판
2012 한국현대미술선, 박소영, 헥사곤 출판사
nook gallery는 삼청동 북촌마을에 새로운 전시공간을 열었습니다.
규칙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 속에서 현대 미술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를 만들어 갑니다.
성격이 다르면서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2인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가 상생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전시를 기획합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은 꾸준히 작업을 해왔으나 전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역량 있는 작가를 위한 후원전시를 가집니다.
작가가 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