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배찬효의 개인전이 오는 12월 4일 (수)부터 12월 28일 (토)까지 서울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에 고려대학교 박물관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 중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작품들을 신작 포함해서 약 20점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배찬효 작가는 이미 <Existing in Costume> 시리즈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Existing in Costume Witch Hunting>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시리즈 중 하나로 인간의 본성과 인식, 형벌과 처벌의 주제를 시각화하여 표현한다. 기존의 작품과 달리 주인공을 포함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시공간과 인물들의 내러티브가 한 화면에 담겨있다.
배찬효 작가는 캐나다에서 1년 남짓의 생활을 마치고 영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수년이 흐른 뒤에도 소외감을 떨치지 못했고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닌 그에게 문화와 언어에 대한 장벽은 때론 폭력으로 다가왔고, 예술가로서 그 감정을 작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Existing in Costume> 프로젝트에서 작가의 사유는 소외감에서 이질감, 이질감에서 정체성의 확립으로 발전되었다. 더 나아가 동양인 남자로서 느끼는 차별과 오리엔탈리즘 혹은 권력에까지 이르게 된다.
<Existing in Costume> 프로젝트의 초창기에는 역사적 소재들을 차용한 서양의 초상화를 소재로 작업하였다. 작가는 특별히 서양의 초상화가 서양문화 속의 편견적 관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여겼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모두 강자로서 우월함과 강인함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묘사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가 가진 ‘소외감과 편견’이라는 생각들을 작가의 예술 세계 속에서 표현하기 위해 서양의 회화적 기법을 작가의 사진 작품 속에서 응용했다. 강렬한 색채적 대조나 구도, 작품 속 인물의 포즈, 그리고 그곳에서 제시되는 시대적 배경 등이 영국의 전통적 초상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 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초상화 작업을 잇는 <Fairy Tales>는 같은 맥락으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작가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소외감과 편견’은 서양 문화의 어느 곳에서건 존재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동화도 내세우고 싶어 하는 일정한 가치나 사고의 틀을 독자에게 은근히 주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서술이 갖는 특징과 상당한 공통점을 공유한다고 소재 변화의 이유를 작가는 설명한다.
연속선상에 있는 <Punishment Project>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지는 인간 본성의 권력적 욕망이 다른 문화 차이에 대한 강한 편견으로서 표출될 수 있음을 내보이며 이를 통하여 작가의 존재감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정을 탐구하려고 했다. 특히 ‘권력’이라는 큰 범위 속에서 하위 주제로 선택한 ‘형벌’을 표현함으로써 권력의 행사를 인식하고 구체적이며 강력한 예시가 될 수 있도록 이것을 시각화한다. 이 형벌 프로젝트는 작가가 바라본 형벌의 의미를 권력의 시각에서 바라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년간 ‘소외감과 편견’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작가는 편견이라는 것이 역사나 교육을 통하여 인식되는 것이라 판단했고, 그 속에서 인간의 본성으로서의 욕망이 반영된다고 생각했다. 권력의 작동이라는 인간 본성과 권력 계층 간의 관계라는 생각을 시각화하기 위해서 선택한 피사체는 영국 역사 속 권력자이고, 그들을 선택한 이유는 역사라는 사실성을 빌려서 개인적 목소리를 극대화, 정당화시키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영국 역사라는 사실의 재구성을 통하여 정당성을 가지고자 하는 의도였으며, 영국 역사는 작가 개인에게 큰 의미는 없음을 밝히고 있다.
결국 작가의 이 모든 작업들은 우리가 익숙해져 받아들이게 된 강자와 약자 사이의 차별과 권력행사라는 상황들에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으며 결국은 작가의 자아 정체성과 자존감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라는 함축적 설명으로 귀결된다. 배찬효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하소연을 알아달라는 호소가 아니다. 단지 작가의 사고를 시각화 하는 행위를 하며 타자와 소통하기를 희망하지만, 작가는 본인의 작업에 대한 내용과 표현에 고민할 뿐 소통의 방향성은 관람객에 돌린다.
“예술가는 가치를 만들며, 개인의 역사를 써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저의 가치와 역사 속의 어떠한 선입견들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보여짐으로써 변화를 도모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저는 저의 길을 갈 뿐입니다. “
– 작가 인터뷰 중 -
배 찬 효
Education
2007 런던대학교, 슬래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 순수예술학과, 석사
2003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학사
Solo Exhibition
2013 Existing in Costume,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 한국 Existing in Costume, MC2 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Punishment, Purdy Hicks 갤러리, 런던, 영국
2012 Punishment, 트렁크갤러리, 서울, 한국
Punishment, 미르갤러리, 포항, 한국
2010 Fairy Tales, Purdy Hicks 갤러리, 런던, 영국
Fairy Tales, 트렁크갤러리, 서울, 한국
Fairy Tales, 미르갤러리, 포항, 한국
2009 Existing in Costume, Purdy Hicks 갤러리, 런던, 영국
2008 Existing in Costume, 트렁크 갤러리, 서울 Existing in Costume, 갤러리 44 Centre for
Contemporary Photography, 토론토, 캐나다
Group Exhibition
2013 Summit G20, The Russian Museum, 세인터 피트스버거, 러시아
Histories paraléles : pays mêlés, Natural History Museum, 님, 프랑스
Looking In: Photographic Portraits, The London Jewish Museum, 런던, 영국
Expose, 'ART STAYS' Festival of Contemporary Art, 프투이, 슬로베니아
Beyond Face: Portrait Photography from Korea, Garden of the Zodiac 갤러리, 오마하, 미국
POC Collective, Format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더비, 영국
New Photography In Korea, Galerie Paris-Beijing, 브로셀, 벨기에
British Impact, 갤러리 이배, 부산, 한국
SET UP, 스페이스 K, 서울, 한국
2012 FACE to FACE, The Museum of Modern Art, 바쿡, 아제르바이잔
ARTSPECTRUM, 리움 삼성미술관, 서울, 한국
[WOO:RI], TINA B. Prague Contemporary Art Festival, 프라하, 체코
Modernity of The Eye, 고은 사진미술관, 부산, 한국
2012 Never never, Aberystwyth Arts Centre, 웨일즈, 영국
METADATA, 우민 아트센터, 청주, 한국
Korean Eye: Energy and Matter, Fairmont Bab Al Bahr, 아부다비, UAE
Distanced-Korean Photography, ArtLink@Sotheby's 갤러리, 델아비브, 이스라엘
Tell Me Something, Aando Fine Art, 베를린, 독일
VEN TI d’ORIENTE, MC2 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Summer Exhibition, Royal Academy, 런던, 영국
Talent’s Eye, Statoil Art Collection, 오슬로, 노르웨이
The Sovereign Asian Art Prize, Sovereign Art Foundation, 홍콩
2011 Korean Eye: Energy and Matter, Museum of Arts and Design, 뉴욕, 미국
No fashion please, Kunsthalle Wien 미술관, 비엔나, 오스트리아
Photoquai Biennale, Museum of Quai Branly, 파리, 프랑스
Conceptualizing the Body, Wallace 갤러리, 뉴욕, 미국
New Photography In Korea II, Galerie Paris-Beijing, 파리, 프랑스
New Photography In Korea, Galerie Paris-Beijing, 베이징, 중국
2010 Chaotic Harmony, Santa Barbara Museum of Art, 산타바바라, 미국
Korean Eye: The Fantastic Ordinary, Saatchi 갤러리, 런던, 영국
Ruptures and Continuities, Museum of Fine Arts, 휴스턴, 미국
Neo-graphie,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파리, 프랑스
Human Face,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싱가포르
Asia Spectrem, 대구 사진 비엔날레, 대구, 한국
Korea: Impact of Past on Present, 주영 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New Collection, 한미 사진미술관, 서울, 한국
The Biennial Winter Salon, Elga Wimmer PCC, 뉴욕, 미국
Parenthesis, Aando Fine Art, 베를린, 독일
Stage Reality, 살롱 디에이치 갤러리, 서울, 한국
The Year in Pictures, James Danziger 갤러리, 뉴욕, 미국
2009 Chaotic Harmony, Museum of Fine Arts, 휴스턴, 미국
Equilibrium, Aando Fine Art, 베를린, 독일
Man Woman Human, 트렁크 갤러리, 서울, 한국
Korea Tomorrow, 세택 컨벤션센터, 서울, 한국
People and Places, Sycharth Gallery in Glyndwr University, 웨일즈, 영국
Identity, Costume, Cliché, PCNW 갤러리, 씨애틀, 미국
SHE-Another Gesture,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08 Human Landscape, 서울 국제 사진페스티벌, 서울, 한국
The 3rd European Month of Photography, Photo Edition Berlin, 베를린, 독일
4482 Korean Contemporary Art, Barge House, 런던, 영국
Summer Exhibition, Purdy Hicks 갤러리, 런던, 영국
The Young Artist Collection, 갤러리 진선, 서울, 한국
Existing in Costume, 204 윈도우 갤러리, 브리스톨, 영국
Storytelling, Photo Edition Berlin, 베를린, 독일
The Progressive Canvas, 갤러리 와, 경기도, 한국
2007 International Discoveries, FotoFest, 휴스턴, 미국
The Alchemy of Shadow, Third Lianzhou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광저우, 중국
Sesame Salon 2007, James Freeman 갤러리, 런던, 영국
AAF Recent Graduates, Affordable Art Fair, 런던, 영국
SaLon Autumn Show, Salon 갤러리, 런던, 영국
The Open, King’s Park Studio, 런던, 영국
NEW VISIONS, Gallery 181, 로렌스, 미국
FINGERS+CODES The Contemporary Portrait, Eyedrum Art 갤러리, 애틀랜타, 미국
Let’s Face It, Calumet 갤러리, 런던, 영국
Collection
Museum of Fine Arts, 휴스턴, 미국
한미 사진미술관, 서울, 한국
Santa Barbara Museum of Art, 미국
Statoil Art Collection, 노르웨이
리움 삼성 미술관, 서울, 한국
Aberystwyth Arts Centre, 웨일즈, 영국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 한국
코롱 아트 컬렉션, 서울, 한국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한국
전시일정ㅣ <서 울> 2013년 12월 4일(수) - 12월 28일(토)
전시장소ㅣ 금산 갤러리(서울)
참여작가ㅣ 배찬효
작가구분ㅣ 사진 (총 1명)
전시문의ㅣ 금산갤러리 김수미, 임현호 02-3789-6317 keumsan@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