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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서양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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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뒤집힌 요람 


- 전시작가명

   안준영/Ahn Junyoung/安 俊 英  서양화 


- 전시기간

   2013.11.29. - 2013.12.31. 


- 초대일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후원/협찬/주최/기획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서울시

  주최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 입장료/관람료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월요일 ~ 토요일. 11:00 ~ 20:00

  일요일 및 공휴일 모두 휴관


- 전시장정보

갤러리명(한글_영문)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_ohzemidong Galley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25번지 충무로역사내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전화번호 02.777.0421.

홈페이지주소  www.ohzemidong.co.kr


충무로역, 기다란 복도에서 만나는 환기구 같은 작품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 오!재미동 갤러리



- 전시서문, 작가노트, 평론 

가끔 누군가의 소설을 읽고 작가의 말을 읽을 때가 있다. 많은 글들이 도입부나 혹은 전반에 걸쳐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에 대해 기술하고는 했다. 차분하게 써내려진 삶의 복기를 읽다보며 느낀 점은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에 꽤나 많이 함유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존재를 입증 받지 못해 자아의 위협을 느낀 강한 기억이 존재했다.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결핍이나 불안이 가진 힘은 가끔 압도적이게 느껴진다. 그것은 존재의 당위성을 의심하게 하여 언제나 행동 할 것을 요구하며 위협을 피하기 위해 그릇된 선택을 취하게도 한다. ‘혼돈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혼돈이 당신을 쳐다본다.’ 라는 니체의 말처럼 불완전성에 대한 집착은 그대로 삶으로 침투해 자아의 근간을 뒤흔든다. 


 ‘뒤집힌 요람’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는 결핍과 불안에 의해 전복된 주체성을 상징하며 일련의 연작들은 불완전성에 대한 몰입이 아닌 관찰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paranoid insomnia'라는 제목으로 묶어지는 일련의 드로잉 작업은 불안에 잠식된 결핍된 자아와 신경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양의 이미지는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양을 세는 행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안정에 대한 갈망을 우화적 상상력으로 달래는 행위는 넘어설 수 없는 시련 앞에서 위협 받는 자아의 소극적인 극복의지를 대변한다. 


 넘어설 수 없는 시련에 대한 우회적 극복은 퍼레이드 방식의 화면 구성을 통한 행위가 가진 기원적 성향의 강조로 이어진다. 나는 신경증에 위축된 자아의 막연한 행위를 축제나 축하를 위한 행진을 뜻하는 퍼레이드라는 형식으로 변형함으로서 불안에 잠식된 순간을 안정을 기원하는 축제로 희화화 한다.   

 일반적인 양의 모습에서 의인화 되고 변형된 이미지들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존재하는 자아의 비 논리성을 오래된 동화의 한 장면과 같이 풀어내고자 한 결과이며 이는 변형되고 불완전한 이미지들이 가진 불안함과 결합되어 위태로운 욕망의 퍼레이드를 완성해 간다.


 퍼레이드 연작이 불안의 정서를 희화화 시키는 과정이라면 함께 진행 중인 ‘infected’ 연작은 관찰의 행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불안을 명확히 보라’로 정리 되는 자기관찰 행위는 불안의 정서에 휩싸인 자기 자신에게 빠져있지 않고 그곳에서 한 발짝 떨어진 지점에서 자신을 관찰 하는 태도로서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습득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수칙으로 존재하고 있다. 자기 객관적 시각은 닥친 문제와 불안의 확대 해석을 막고 현실적 해결책을 모색하게 하여 불안의 재생산을 막는다.  


 ‘infected’라는 제목으로 진행 되는 작업은 자기관찰 행위의 연장선에 존재한다. 이 작업에서 나는 바이러스나 병균의 감염에 의한 병증이 아닌 신경증을 불안의 증식에 의해 감염되는 일종의 질병이라 상정하고 그 상태를 관찰하고 감염의 상태를 묘사한다. 나는 일련의 관찰과 재현의 행위를 통해 병든 자아를 직시하고 확대되어진 불안의 실체를 가감 없이 바라보고자 한다. 


 나에게 있어 부정적 기억의 확산과 불완전성에 대한 집착은 존재의 당위성을 획득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가장 큰 논제였다. 수면이라는 지극히 작은 범주의 결핍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 되었지만 그 근간에는 생의 전반에 걸친 불안과 불만족의 정서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거대한 불안전성과 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일련의 자기 화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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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작가 : 안준영 

http://blog.naver.com/indigo845

indigo845@naver.com



[오!재미동 갤러리 담당자] 

담당자 : 이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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