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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림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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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 최봉림展  Photographic Reconstruction 2: Pyramid 
전시기간 : 2014. 2. 12 (수) – 2014. 3. 4 (화)
전시장소 : 갤러리룩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층)
전시장르 : 사진
개관시간 : 월요일-토요일 10:00-19:00, 일요일 및 공휴일 11:00-19:00
전시문의 : 갤러리룩스 gallerylux@naver.com / T. 02-720-8488


최봉림의 세번째 개인전 <Photographic Reconstruction 2: Pyramid>가 2014년 2월 12일(수)부터 3월 4일(화)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룩스에서 개최된다. <Photographic Reconstruction 2: Pyramid> 전시는 지난 2006년 사진의 기술복제성과 프린트 사이즈의 가변성, 그리고 사진 콜라주의 ‘유일무이성’을 탐구하는 <Photographic Reconstruction>의 연장된 작업이다. 

최봉림은 사진평론가이자 기획자로 활발하게 활동할 뿐만 아니라, 사진의 복제성과 가변성, 우연성의 범주로서 작가로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봉림은 이번 작업에 대해서 “사진의 복제성과 전통적 예술작품의 유일무이성의 경계 혹은 상호 결합의 지점에 위치하면서 훨씬 더 픽처레스크한 양상을 띤다”고 말한다. ‘픽처레스크’는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여행’이라는 개념의 확산으로 인하여 희귀한 자연과 오지의 모습을 마치 ‘그림처럼’ 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사진예술의 정수로 간주하는 ‘픽처레스크’는 최봉림 작업의 새로운 모티프로 작용하게 되었고, 그는 몽고로 떠났다. 몽고의 사막과 초원, 그곳의 밤을 그림처럼 묘사했다. 사진은 동일하게 반복 가능한 디지털 컬러 프린트로 출력한 자연 풍경을 배경과 암실에서 작업한 흑백 은염 사진을 무작위적이며 직관적으로 자르고 붙여 꼴라주한 피라미드로 구성된다.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컬러 사진과 미세한 차이로 인하여 복제가 불가능한 흑백 은염 사진의 꼴라주 작업은 기이하고 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사진의 복제성과 픽처레스크의 모색

최봉림 CHOI Bom



2006년의 <Photographic Reconstruction>은 사진의 기술복제성과 프린트 사이즈의 가변성 그리고 사진 콜라주의 유일무이성을 탐구하는 전시회였다. 2010년의 개인전은 빛을 향해 몰려드는 밤벌레와 나방들이 연출하는 <우연의 배열Arranged by Chance>을 통해 전통적인 사진작업에 내재하는 우연성을 탐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는 사진의 속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작업을 모색했지만 언제나 사진의 복제성, 가변성 혹은 우연성의 범주만을 맴돌 뿐이었다. 거기에 추가된 것이 있다면 ‘픽처레스크picturesque’ 뿐이었다.

‘픽처레스크’는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생겨난 미학개념으로 여행의 확대와 관련을 맺는다. 교통의 발달로 시공간은 단축되었고, 부유층의 여행은 빈번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관광명소를 서구 근대회화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풍경화를 관람하는 방식으로 바라보았고, 그곳의 장면을 풍경화처럼 묘사했다. 그리하여 여행안내서, 기행문에는 희귀한 자연이 그림처럼 묘사되었고, 오지의 유적지들이 그림처럼 그려졌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유럽은 근대회화의 코드에 의거하여, 풍경화의 재현방식으로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먼 이국의 유적지까지도 묘사했던 것이다. 바로 이 픽처레스크가 사진의 속성을 모색하는 나의 작업에 주요 요소로 부각되었다.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과 범용한 사진작가들이 사진예술의 정수로 간주하는 픽처레스크가 새 작업의 모티프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몽고의 사막과 초원을 갔고, 그곳의 별을 촬영하고 흉내 냈으며, 이국적인 피라미드를 사진의 복제성과 프린트의 가변성을 이용하여 콜라주했다. 

콜라주를 통해 ‘재구성된 피라미드’는 2006년의 <Photographic Reconstruction>처럼 동일하게 반복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원본성을 지닌다. ‘둘도 아닌 하나’라고 말하는 이유는 배경으로 쓰인 디지털 컬러 프린트는 언제나 동일하게 복제될 수 있지만, 암실에서 무작위로 프린트한 후, 직관적으로 자르고 붙여 만든 흑백 은염사진의 피라미드는 비슷한 모양은 가능하지만, 동일한 톤의 조합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Photographic Reconstruction 2: Pyramid>는 8년 전의 작업처럼 사진의 복제성과 전통적 예술작품의 유일무이성의 경계 혹은 상호결합의 지점에 위치하면서 훨씬 더 픽처레스크한 양상을 띤다고 말할 수 있다. 

왜 피라미드를 콜라주의 대상으로 삼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이러하다. 불가사의하게 거대하면서도 가장 균형 잡힌 건축물의 신비, 영생을 향한 절대 권력의 끔찍한 염원, 죽음의 제단에 바쳐진 엄청난 생명의 피, 신이 된 인간의 죽음에 대한 무시무시한 공포, 부활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시체, 불길한 점성술, 대우주를 향하는 소우주의 정점, 이러한 모든 것들을 피라미드는 기하학적 명료함으로, 가장 픽처레스크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최봉림 CHOI Bom

한국외대어대학교 불어과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파리 10대학에서 박사준비과정(D.E.A)을 마쳤고,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에서 「손의 초상과 사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과 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한미사진미술관 부설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여러 대학의 사진학과와 미술사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사진평론가, 작가, 전시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로잘린드 크라우스R. Krauss의『사진, 인덱스, 현대미술』(궁리, 2003)이 있으며, 저서로는『에드워드 슈타이켄』(디자인하우스, 2000),『서양사진사 32장면, 1826~1955』(아카이브북스, 2011) 등이 있다. 2006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서울)와 2010년 공근혜 갤러리(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기획으로는 <삶의 시간, 시간의 얼굴>(서울 토탈미술관, 2001), <다큐먼트: 사진아카이브의 지형도>(서울시립미술관, 2004), <상업사진의 변천사>(한미사진미술관, 2005),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관훈갤러리, 포토하우스, 2006)등이 있다. 


1998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 (박사) (논문제목 : 손의 초상과 사진)
1994 파리10대학 현대프랑스사학과 박사준비심화과정 졸업 (D.E.A.)
1986 서울대 인문대학원 불문학과 졸업 (석사)
1984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 졸업 (학사)


개인전
<우연의 배열>, 서울, 공근혜갤러리, 2010
<Photographic Reconstruction>, 서울,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2006

그룹전
<12인의 사진 기증작품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2013
<FLUX전>, 갤러리 룩스, 2012
<3 Photographic Acts>, 한미사진미술관, 2011
<현대사진의 면모>, 한국미술관, 2010
<숨은 사진찾기>, 서울, 동덕아트갤러리, 2007

출판
저서  『서양사진사 32장면』, 서울, 아카이브북스, 2011
『기계적 예술에서 사진예술로-예술사진의 어제와 오늘』, 서울, 포토넷, 2007
『에드워드 슈타이켄』, 서울, 디자인하우스, 2000
역서  로잘린드 크라우스, 『사진, 인덱스, 현대미술』, 서울, 궁리, 2003
 도마쓰 쇼메이, 이안 제프리,『도마쓰 쇼메이』, 서울, 열화당, 2001 
 에밀 졸라, 『제르미날』, 서울, 평밭, 1989

전시기획 
<숨은 사진 찾기>, 서울, 동덕아트갤러리, 2007
<제1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Ultra Sense’>, 2006
<상업사진의 변천사>, 서울, 한미사진미술관, 2005
<다큐먼트, 사진아카이브의 지형도>, 서울시립미술관, 2004
<하남시 국제 사진 페스티벌 ‘사진과 역사’>, 2002
<삶의 시간, 시간의 얼굴>, 서울, 토탈미술관, 2001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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