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실험하는 붓다아트페스티벌(Buddha Art Festival, 이하 BAF)이 2회를 맞았다. 3월 6일~9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다양한 불교미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로 2회를 맞은 BAF2014는 ‘붓다, 웃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중들을 찾아간다. 한층 강화된 본 전시와 더불어 불교만화초대기획전 ‘만화로 만화(卍話)하다’전’, 20만원전을 기획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꾀했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불교미술을 어렵게만 느끼던 이들이 일반 미술작품을 감상하듯 편하고 즐겁게 불교미술을 관람하길 바란다. 불교만화전은 불교미술 장르 개척 및 콘텐츠화를 통한 대중화를, 20만원전은 불교미술의 가격적인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다.
본 전시는 불교회화에서부터 조각, 공예, 현대불교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및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특히 부산의 나무갤러리, 해동불교미술원, 황규철 작가, 예상희 작가, 서칠교 작가, 이정숙 작가는 1회에 이어 2회 역시 참가해 BAF를 더욱 내실 있게 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불교만화초대기획전 ‘만화로 만화(卍話)하다’는 함축적이면서도 딱딱한 불교의 교리와 사상을 간결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참여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만화 작품을 통해 불교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 불교문화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것이다. 또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현대적인 포교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여기에 포토존, 사인회 등도 마련돼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만화전의 초대 작가로는 △엉뚱발랄한 캐릭터 어라로 대중들을 찾아가는 지찬 스님 △간결한 그림과 문구로 깨달음을 주는 배종훈 작가 △팔상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경수 작가 △명상들을 새롭게 전달하는 용정운 작가 △경북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제비원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인기 작가 주호민이 참여 한다.
두 번째 기획전은 ‘새 봄의 선물, Art Donation Project-20만원展’이다. 불교와 한국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 중 20만 원대의 작품, 혹 그 이하 가격대의 작품만을 전시 및 판매한다. 적정한 가격대의 작품 판매를 통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예술을 통한 기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이 기획의 취지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가격이 중저가이고 작품성 있는 소품을 선별했다. 불화와 만다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 되며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해설사를 초대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신진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작가들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20만원전을 통해 불교계에서도 선물이나 상품으로 불교미술작품을 주고받는 풍조를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붓다아트페스티벌과 함께 조계종이 주최하는 ‘2014 불교박람회’는 3월 6일 ~ 3월 9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되며 불교문화의 전통과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02)2231-2031
불교미술 대중화 선언 김영수 BAF2014기획위원장
2회를 맞은 붓다아트페스티벌은 규모 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두 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올해 전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획위원장 김영수 작가〈사진〉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20개 부스에서 올해 40개 부스로 2배의 성장을 했습니다. 그만큼 불교 전반적으로 미술축제에 대한 요구가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섹션은 만화전이라고. “인터넷 시대를 맞아 웹툰 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죠. 불교미술 역시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기에 이번 만화전을 기획했습니다.”
불교미술은 그동안 미술 시장 보다는 불사를 통해 성장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붓다아트페어는 지난해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표방하면서 작가와 대중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불교미술이라 하면 사찰 법당에 있는 불화나 불상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현대불교신문 | 정혜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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