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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장소:우리가 함께하는 그곳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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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2014년 상반기 기획전으로 『공공의 장소-우리가 함께하는 그곳』개최

▶ 건축의 공공성에 주목,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공건축에 대한 시각과 접근방식을 살펴보는 전시

▶ 지속가능한 공동체적 삶을 위한 공공건축의 다양한 시도

▶ 실물 축소 모형 및 영상, 사진 등으로 현장을 재현, 공간을 체득할 수 있도록 작품 구성



■ 전시소개

공공건축, 어떻게 지을 것인가

지속가능한 공동체적 삶을 위한 공공건축의 다양한 시도

공공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지어지는 건축은 그 목적이 다할 때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매일같이, 항상 이용된다는 점에서 일상성을 지닌다. 사람들의 일상과 동떨어질 때 공공건축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기도 하는데 간혹 일어나는 공공건축에 대한 비판 또한 그러한 이유로 불거지기도 한다. 특히 몇 해 전부터 ‘저성장’이라는 시대의 분위기 속에서 마을 공동체와 그 속에서의 개인의 삶이 다시 주목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삶을 담는 그릇인 건축에서도 고가의 최신 건축재료의 사용과 외관의 화려함보다 건축이 공공적이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젊은 건축가들에 의해 마을과 공동체를 위한 건축 작업들이 하나둘씩 시도되고 있는데 이러한 시도들은 꽤나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매우 새롭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3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2014년 상반기 기획전『공공의 장소-우리가 함께하는 그곳』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건축의 공공성에 주목하며 건축, 디자인, 사진, 사회적 기업 활동 등의 영역에서 공공의 장소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살펴봄으로써 이에 대한 확장된 시각을 제시한다. 총 8팀 17명의 건축가, 디자이너, 사진가, 사회적 기업 활동가가 참여하였으며 이들이 활동하며 그간 진행해왔던 프로젝트 중 공공건축에 접근하는 방식이 남달랐던 작업들을 한데 모아놓았다. 전시는 도입부인 인트로와 3개의 주제별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공공의 장소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결과를 현장설치, 모형, 사진, 영상으로 보여준다.


Intro. 우리가 함께하는 이곳

중앙홀 가운데에 높이 3미터, 폭 9미터의 거대한 W자 철 구조물 두 개가 시선을 압도한다. 구조물사이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가 있고, 마주보는 면의 거울들은 그곳에 있는 사물과 사람을 무한으로 반사시키며 마치 거울정원 같은 초현실적인 공간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최․페레이라 건축의 파빌리온 ‘줌 ZZZUM’ 안에 들어온 관람객들은 누가 진짜 자기 자신인지 모를 정도로 거울에 수없이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공간과 나 사이에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함께 배치된 푸르른 식물과 붉은 색의 낮은 방석은 거울 사이에서 시각적으로 싱그러운 느낌을 줌과 동시에 관람자를 위한 한낮의 쉼터가 되어 전시의 큰 주제인 “우리가 함께하는 그곳”을 능동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Part 1. 집합적 기억과 가치의 공유

첫 번째 파트에서는 더 이상 활용되지 않는 건물을 허물기보다 장소에 얽힌 기억을 활용하고, 새롭게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소규모 공공시설물의 성공적인 재생사례를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윤동주문학관’은 2009년에 용도 폐기된 수도 가압장이었다. 문학관을 짓기 위해 원래의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공간의 특성과 윤동주 시인의 시세계를 연결함으로써 지난 35년간 아파트에 물을 대던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시인을 닮은 문학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뜰리에 리옹 서울(이소진)은 갤러리 내에 물탱크였던 윤동주문학관의 2개의 전시실; 열린 우물과 닫힌 우물을 재현하여 운동주시인의 시세계와 현장의 느낌을 전달한다. 회색빛 콘크리트 옆을 지나 붉은색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철제 골조 모형은 ‘우포자연도서관 게스트하우스’로 90년대 농가에 보급되었던 ‘농산물 간이집하장’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강예원, 이치훈)가 환경운동가, 도서관 전문가 그리고 시민사회와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오랫동안 쓰임이 없어진 창고를 업사이클링하여 진정한 '자연'도서관을 짓고 있는 중이다. 전시장에는 실제의 1:4 축소모형을 철제 골조 형식으로 설치했으며 맞은 편 벽면에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건물사진들이 걸려있다. 건축사진가 신경섭의 작품으로, 우포자연도서관 모형과 함께 보편적인 농촌유통창고의 모습을 전시장내부로 옮겨놓는다.


Part 2. 도시공간과 공공장소

도시의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토목은 거대한 규모에 비해 거칠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기능만 강조된 기존의 공공장소에 세심한 시선을 가진 건축가가 개입하고, 도시의 지형적 특성이 고려된 공공건축물을 전시한다. 두꺼운 골판지 같은 카드보드로 만들어진 세 개의 공간 설치물은 로컬디자인(신혜원)의 ‘한강나들목개선사업‘과 ‘광주 사직공원 공공예술프로젝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하나로 연결한 것으로 ‘활기찬 공공장소’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이 중 도시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투박한 연결공간을 새롭고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한강나들목개선사업’은 기존의 토목이 담당하던 부분에 건축가가 개입하여 도시공간을 좀 더 세밀하고 풍요롭게 변화시킨 좋은 예가 된다. 나머지 또한 기존의 공공장소를 새롭게 변화시킨 것으로 전시장에는 세 곳의 주요 부분들을 하나의 구조물로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앉고 체험할 수 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조서영 건축가는 산복도로에서 수행한 6개의 작업을 소개한다. 그는 글마루도서관, 푸른솔경로당, 버스정류장 등을 설계하는데 경사지형을 따라 생겨난 산복도로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도로에 인접한 공공건축물 안팎으로 차와 사람의 이동과 머무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전시장에는 산복도로에 빼곡히 박혀있는 도시풍경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천장에 가득 채우고 그 아래에 조명 효과를 넣어 나뭇잎 사이의 햇살 아래 팝업 책을 펼쳐 놓은 것처럼 건축 모형을 전시하였다.


Part 3. 세상과 소통하는 그곳

세 번째 파트는 공공의 장소를 새롭게 해석하는 세 개의 시선을 제시한다. 바우아키텍츠(권형표, 김순주)는 공공의 장소를 누군가에게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고, 걷고, 놀기 위한 재미있는 장소로 여긴다. 그들이 놀이와 관련하여 진행한 '플레이 룸', '플레이 하우스', 플레이 앨리' 등의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플레이 포레스트'는 관람객들이 둑방숲에서 각자가 원하는 놀이터를 그림으로 그려 한쪽 면에 설치된 그림판에 걸 수 있도록 하였다. 제이와이아키텍츠(조장희, 원유민, 안현희)는 저예산주택시리즈를 통해 공공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열악한 이웃을 위해 공공의 힘을 모아 지은 건축도 공공건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공공건축에 대한 개념을 한 단계 더 넓혀나가는 시도로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시장에는 그들이 진행했던 '강진 산내들 아동센터'의 놀이시설인 정글짐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한 사람한 사람 모두가 '공공'으로서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상징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 문화로놀이짱은 홍윤주, 신의철과 협업한 <생각하는 손들의 공공지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공공방의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유시스템을 제안한다. 폐목재를 수거하여 쓸모 있는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명랑에너지발전소'라는 마을작업장을 시작으로 여러 협업자들의 입주공간인 '명랑스튜디오', 도구를 공유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쓰고 만들 수 있는 '도구들의 도서관'과 '재료들의 도서관' 까지 ‘공동’, ‘공유’, ‘협업’을 통해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그곳을 호소력 깊이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말하는 '공공의 장소'는 건축물 그 자체를 넘어 지역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념관, 도서관을 짓는 것에서부터 농촌경관을 다시 보려는 노력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의미를 생산해가는 활동, 공공이 만든 건축까지,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우리가 함께하는 그곳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권미옥 큐레이터는 "공공의 장소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과 제안들이 더 많은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공공의 장소-우리가 함께하는 그곳』을 통해 공공건축에 대한 또 다른 생각들이 논의되기 바라며 좋은 공공건축이 무엇인지, 어떻게 지을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 전시개요

□ 전시명칭 :『공공의 장소-우리가 함께하는 그곳』展

□ 전시기간 : 2014년 3월 29일(토) ~ 2014년 8월 17일(일), 142일간

□ 전시장소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 기자간담회: 2014년 3월 28일(금) 11~14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내 중앙홀

※ 기자간담회 참석여부는 3월 25일(화)까지 홍보지원팀 ☏ 055-340-7014 / artdream1102@naver.com 으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일 정 : ① 11시 미술관 도착 및 전시관 입장 / 11시~12시 기자간담회 / 12시~13시 점심식사 / 13시~13시 30분 취재 및 인터뷰, 종료

② 13시 30분~14시 30분 특별강연(참석 시 김해발 항공편 시간 변동, 16시 30분 부산발 탑승)

- 교통편 : 중앙기자 - 김포↔부산 대한항공 왕복항공권(일정①9시 김포발, 14시 30분 부산발/일정①+②9시 김포발, 16시 30분 부산발) 및 공항↔미술관 왕복셔틀 지원

지역기자 - 김해시청 ↔ 미술관 관용차량 지원(10시 20분 시청에서 출발, 간담회 종료 후 13시 30분 미술관에서 출발)


□ 참여작가 : 로컬디자인(신혜원), 문화로놀이짱+홍윤주+신의철, 바우아키텍츠(권형표, 김순주), 조서영+조명환,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강예린, 이치훈),

아틀리에 리옹 서울(이소진), 제이와이아키텍츠(조장희, 원유민, 안현희), 최․페레이라 건축(최성희, 로랑 페레이라) 총 8팀 17명

□ 전시구성 : 설치, 영상, 건축모형, 사진 등 약 30여점

‘intro. 우리가 함께하는 이곳’ 

- 최․페레이라 건축<줌 ZZZUM>

Part 1. 집합적 기억과 가치의 공유 

- 아뜰리에 리옹 서울<장소의 재발견 : 윤동주문학관>,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신경섭<농촌경관을 생각하다>

Part 2. 도시공간과 공공장소

- 로컬디자인<활기찬 공공장소>, 조서영+조명환<아무나 Anybody>

Part 3. 세상과 소통하는 그곳 

- 바우아키텍츠<놀이의 풍경>, 제이와이아키텍츠<정글짐>, 문화로놀이짱+홍윤주+신의철<생각하는 손들의 공공지대>


□ 부대행사 : 특별강연 2014년 3월 28일(금) 13:30 ~ 14:30

“공공의 장소는 무엇인가?” 강연자 - 조성룡(성균관대 석좌초빙교수)

□ 주 최 : 김해시

□ 주 관 :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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