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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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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목격자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4-04-09 ~ 2014-05-21

  • 전시 장소

    신한갤러리 역삼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2151.7684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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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3인의 목격자
- 작    가 : 박미라, 서재민, 이수진
- 기    간 : 2014. 4. 9 (수) – 5. 21 (수)
- 오 프 닝 : 2014. 4. 9 (수) pm 6:00
- 런치토크 : 2014. 4. 30 (수) pm 12:00
- 장    소 :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신관 B1 신한아트홀內)
- 문    의 : 김지연 큐레이터(02-2151-7684/7678)


신한갤러리 역삼은 2014년 4월 30일부터 5월 21일까지 < 3인의 목격자 >展을 개최하며, “2014 Shinhan Young Artist Festa”를 통해 선정된 세 명의 젊은 작가 박미라, 서재민, 이수진을 소개한다. 

이번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다섯팀 중 두 번째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된 이들 3인은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의 장면을 포착하고, 이를 개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공통적인 작업의 출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박미라는 '검은 그림자(음모)'를, 서재민은 '불안'을, 이수진은 '균열'을 감지하는 차이점을 보인다. 일상에서 포착한 사건을 기준으로 3인의 작가는 각자 다른 지점에 위치하며, 사건의 중심에 서서 상황을 직접 겪는 '경험자'(이수진), 그 사건에서 한 발짝 떨어져 집요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탐정'(박미라), 그보다 더 먼 위치에 서서 사건에 자신의 불안을 투영하는 '관찰자'(서재민)로 각각 분한다.
 
사건의 '경험자' 이수진은 다른 두 작가에게 지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 관련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기억을 덧입힌 회화로 옮긴다. ‘탐정’ 박미라는 이야기에 의문을 품고 뒷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신문기사와 주민들의 증언에 의한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가 가공해낸 허구의 내러티브가 중첩된 음모론적 이미지를 구현해나간다. '관찰자' 서재민은 이야기의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지금도 진행중인 재개발단지의 건조함을 기록하여 회화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3인의 작가는 일상을 포착하는 각자의 시선과 방식을 통해 공통의 출발점에서 각자의 거리감으로 분화되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미라 ‘탐정’ 박미라는 신문기사와 주민들의 증언에 의한 사실과 작가가 가공해낸 허구의 내러티브가 중첩된 음모론적 이미지를 구현해나간다.

박미라는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 주변 변화의 이면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들을 들추어 내어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의 탐정스러운 호기심에서 비롯한다. 다양한 이유들로 인한 개발로 타의에 의해 이주를 하거나 거대자본에 의해 이동을 강요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긴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속수무책으로 과거로 덮혀 버리는 장소를 발견한다.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장소에서 사소하거나 또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뒤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음모론적 이미지를 중첩시켜 하나의 새로운 풍경을 가공해낸다. 여러겹의 이야기의 층위를 심화시켜 보여주기 위해 벽화드로잉 위에 애니메이션을 겹쳐 프로젝션을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서재민 '관찰자' 서재민은 이야기의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진행중인 재개발단지의 건조함을 기록하여 회화로 그려낸다.

서재민은 이유가 불명확한 개인적인 불안감을 투사한 대상들을 그려낸다. 겨울의 강, 담벼락을 뒤덮은 담쟁이들, 설경 등 일상적 장면에서 문득 느끼는 불안감은 대상에 내재된 특정한 속성에 의해서라기보단 마침 준비되어 있었던 작가의 심리적 상태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감정을 주변 풍경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은 스스로를 향한 자학적인 행위로 보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장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강박적인 반복을 통해 끊임없이 미끄러지며 드러나고 대체되어가는 대상들을 수집하며 표현하는 것은 불안감을 유지하는 것에 가깝다. 점점 차올라 견딜 수 없어지기 전에 눈앞에 꺼내어 보는 것이다. 


이수진 '경험자' 이수진은 다른 두 작가에게 지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 관련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기억을 덧입힌 회화로 옮긴다.

이수진은 재개발로 인한 ‘우리집의 철거’라는 개인사적 재난을 겪은 뒤, 관찰자적 태도로 무장하고 주위의 사소한 것들을 새삼스럽게 여기는가 하면, 별것 아닌 일을 특기할 만한 사건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의심할 것 없이 반복되던 일상이 그 속에 재난을 야기하는 균열을 감추고 있다고 보고, 일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익숙한 일상의 낯선 장면’을 만들어 무심하게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작업에선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에 한두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인물들로, 시간이 멈춘 듯 소리없이 공허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자의 재난’을 겪고 있는 하나하나의 개체(unit)들은 군집(community)이 되었을 때,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일상과 재난의 틈새에 있는 풍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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