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4-04-09 ~ 2014-04-22
김미옥, 윤병운, 김기태.
무료
02.733.1045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공간은 실재적 존재이면서도 허구와 모순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적 단면을 가지고 있다. 초현실적인 현상은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도 혼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세계의 구성적 요소는 우리의 내재적 심리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시각적 효과로 보여 지곤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정과 소외된 감각의 뇌는 어느 순간 자아적 깨달음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고자 한다. 새로운 세계에서 나타나는 상황과 이미지는, 때때로 평안과 안식을 찾을 수 있으나 반대로 두려움과 혼돈의 방향으로 흘러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탐구와 호기심,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면서 현실이 아닌 삶을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시나리오와 무대를 설정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자아, 타인의 모습을 통해 비실재의 공간을 실재의 공간으로 끌어들여 그것이 마치 현실의 존재인 것처럼 구성하고 있다.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는 낯설지 않다. 우리가 어디선가 보아온 공간은 실재이며, 그 공간에서 느끼는 사유적 공간은 비실재인 것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시각은 우리의 감각적 기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현상을 가져오게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끊임없이 이상적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현실직시의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인간은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에서 나타난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그림손 이번 기획전시에서 각자의 경험과 존재론적 사고를 통한 '경계의 공간'을 표현하는 김기태, 김미옥, 윤병운 세 작가를 모시고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상황적 연출과 내면적 기록을 보여주고자 한다.
■ 갤러리그림손 디렉터 심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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