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바다가 된 어멍, 해녀:준초이(최명준) 사진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1.전시 개요

 전 시 명 바다가 된 어멍, 해녀 - 준초이 사진전

 기 간 ’14. 5.10 (SAT) ~ 7. 3 (THU) * VIP OPENING: ’14. 5. 9 (FRI) 16:00

 장 소/기획 포스코미술관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서관 B1,2F. 포스코미술관

 개 관 시 간 월~금 10:00~19:00, 토 11:00~16:00 (일요일 및 국 공휴일 휴관)

 관 람 료 무 료

 전 시 작 가 준 초이 (1952~ )

 출 품 작 제주 우도 해녀 및 풍경 사진 160여 점, 영상작업 등

 전 시 의 의 

- 제주 해녀의 문화적, 인류학적 가치를 유지 보전 및 전파할 수 있는 계기 마련

※ ’13.12.19. 문화재청 문화재심사회의에서 ‘해녀’를 단일 등재 후보로 결정 

- 제주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을 위한 세계 순회전 중 첫번째 전시

※ 세계순회전 : 일본 후쿠오카 국립박물관, 미야자키 박물관 등 (’14. 하반기),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브뤼셀 한국문화원 등 (’15. 상반기) 논의 중


2. 전시소개

일본 도쿄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미국 뉴욕에서 실력을 쌓아 온 사진작가 준초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 사진작가이다. 2005년 광고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은 그는 우연히 해녀海女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제주 해녀들의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방식과 가족의 생활을 지켜내는 놀라운 모습으로부터 어머니의 위대함을 떠올렸다. 틈틈히 제주도를 찾아 해녀의 모습을 촬영하던 그는 2013년 3월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로 이주해 본격적인 해녀 촬영을 시작했다.


사진작가 준초이가 제주 해녀 촬영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을 즈음과 거의 동시에 해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던 해녀가 출가出稼 물질을 하게 되면서 일본에도 해녀문화가 전래된 것인데, 한국 정부가 제주 해녀 문화를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일본 정부 역시 가 일본 해녀인 아마 あま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준초이는 지난 9년여 동안 찍어 온 제주 해녀사진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여 위대한 어머니이자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해녀들의 삶을 본 받고 감동하여 해녀 문화가 역사와 세계의 보호를 받는데 힘을 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전시 ‘ 바다가 된 어멍, 해녀 –준초이 사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바람때문인지 현재 문화재청은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해 협의체 중심으로 등재 신청서 작성을 마친 후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제주 해녀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역시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우리 문화유산 보존과 계승에 힘쓰고 있는 포스코1%나눔재단 (포스코그룹 및 포스코 외주사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여 만들어진 재단) 의 후원과 더불어 포스코미술관에서 ‘바다가 된 어멍, 해녀 –준초이 사진전’을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기존 전시장(2층) 외에 새로 오픈하는 신설관(지하1층)에서 동시 진행 될 예정이며, 제1부 바릇소리, 제주 바다, 제2부 숨비소리, 제주 해녀 등 총 160여점의 사진작품과 3편의 영상 작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작가 준초이 작품 속에 녹아든 해녀 어머니들의 고결하고 강직한 삶 속에 내재된 강렬한 생의 에너지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또한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모든 이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보태지기를 기대해본다.


3. 전시 평론 : 

준초이의 해녀도 앞에서

- 고 은




약식(略式)을 단념한다. 정식(正式)이 필요하다.

정면(正面)과 정색(正色)으로 이들 앞에 정좌(正坐)한다.

준초이의 이번 역작 '해녀도(海女圖)' 앞이다.

준초이의 이 '해녀'연작과 그 배경 자체의 본연(本然)을 본다.

내 가슴의 정념(正念)이 가만히 흔들린다.

제주도.

제주도 바다 연안 그곳 여인의 표상인 해녀의 나날,

그 무자비한 수평선,

그 수평선 너머의 그 어디메 이어도.

그 이어도 저승에 가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이승의 고난을 한 생애의 의지로

삼아 한번의 자맥질로 가라앉는 바다 밑의 절정(絶頂).

그이들의 완벽한 초상의 일부가 지금 여기에 와 있다.

준초이의 맥박 뛰노는 집중의 투사(透射)가 이루어낸 것.

숙연하다.

처절하다.

벗들, 이 앞에서 옷깃을 여며도 좋다.

다가서도 물러서도 좋다.

위대한 소재(素材)인 어머니를 위하여.

그리고 이 어머니의 관념과 일치된 준초이의 시각(視覺)을 위하여.

1960년대 중반의 내 제주도 체류 3년을 떠올린다.

그것은 개안(開眼)이었고 충일(充溢)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대체로 휴일 오전을 그곳 화북 별도오름(別岳峰)의 속칭 자살바위 스무길 벼랑 아래로 스며들어가 있었다. 그 은신(隱身)의 장소에서 하루 70만번이나 파도치는 그 파도자락이 파쇄(破碎)되는 생멸(生滅)로 세계의 율동과 생명의 파동을 이어가는 영겁 속에 잠겨 있었다. 그 파도의 문법으로 내 언어의 산재(散在)를 불러들였다. 마침내 파도는 나 자신이었다. 내 별명이 파옹(波翁)인 까닭이다. 그런가 하면 불면증 10년의 밤 대부분을 그곳의 밤안개 속 등대 무적(霧笛)소리에 귀기울여 보냈다. 내 언어는 그 안개의 언어였다.

준초이의 백주(白晝) 화면에 극화(劇化)된 숭고한 피사체에의 귀의에서 나는 내 지난 날을 찾아내기라도 하는가.

제주도의 아침바다는 간밤을 깨끗이 보낸 뒤 황홀한 미지로 시작된다.

제주도의 저녁바다와 그 하늘은 무수한 최후의 영웅들이 장렬하게 산화하는 낙조의 축제로 채워진다. 그것은 최고이고 최상이다. 지상(至上)이다. 그 낙조의 대국면 말이다.

제주도의 다공질(多孔質) 현무암의 돌들은 무생물이 아니라 생물의 몇 생애를 파묻은 응고이다.

제주도의 흙은 화산회토(火山灰土)이다. 씨를 뿌리고 바로 밟아주지 않으면 씨와 흙이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구슬픈 사돈 같은 답전가(踏田歌)를 부르는 것이다.

이런 생존의 환경에서 전율의 천직(天職)인 해녀의 천년세월이 있게 된다.

준초이가 생애의 사업으로 선택한 이 해녀도야 말로 소재와 가치가 상즉(相卽)하는 살아있는 미학을 성취해 가는 바, 얼마나 놀라운 노릇인가.

몇해 전 그의 야심작 '수원화성' 작품들이 드러낸 환상성과 추상성은 이번의 연작 '해녀'에서 삶의 극한으로 빚어낸 리얼리즘의 극사실성(極寫実性)에 이르렀다.

이 사진작가는 처자도 벗도 등진 채 단독의 시간 속에서 오로지 제주도 성산포 물 건너 우도에 남몰래 헤엄쳐가서 그곳의 어머니들 아낙들과 근친화(近親化)됨으로써 그의 앵글은 핏줄로 더워졌다.

그에게 사진은 생이고 생활이었다.

암 그래야 하겠지. 그이들과 함께 부지런했고 그이들과 함께 물속에 들어갔고 물에서 솟아나와 터트리는 그 숨찬 휘파람소리를 그도 덩달아 내질러야했다.

마침내 그는 해녀라는 피사체 앞에서 자신이야말로 피사체의 피사체가 되어야 했다.

이입(移入)이란 뭔가. 그것의 진정한 뜻이란 둘 사이의 관계행위를 넘어 마침내 오랜 둘이 소멸된 하나의 자기대상화(自己對象化)이다. 자아와 타아의 상호환원(相互還元)이다. 어느 한쪽의 흡수는 모독이다.

사진이 처음으로 들어온 1백년 전후의 속담에서 사진은 혼을 빼간다 했다. 그래서 함부로 사진찍기를 저어했다. 이 터무니없는 미신은 그러나 끝내 터무니 있다. 그 미신은 종교 이상이다.

진짜배기 사진은 혼을 빼어 자신의 생명을 길어낸다.

준초이의 '제주해녀' 연작들은 그런 혼들의 결집이자 혼들의 방생(放生)이다.


4. 작가 프로필

준초이 (최명준, 1952~ )


학력

1978 중앙대학교 사진과 졸업

1982 일본 대학교(Nihon university) 예술학부 사진학과 졸업

경력 및 수상

1982 패션작가 Ormond Gigly에게 사사 (New York)

미국 폴라로이드사의 사진대회 대상

1983 정물 사진작가 Gerald Zanetti의 Studio에서 스태프 사진작가로 근무

1984 맨하탄에 준초이 Studio 오픈

미국의 Advertising Photographer`s Association`s 멤버

1988 미국의 광고 사진작가 협회 국내 전시회 유치, 한국에 준초이 Studio 오픈

1990 한국 그래픽 디자이너 협회 수상

2006 대한민국 광고대상 (삼성생명)

2007 대한민국 광고 festival 작품상 (SK Telecom), 북디자인 대상 “백제“

2009 아시아광고대상 “KB 금융그룹”

1994~1998 홍익대학교 산업미술 대학원 강의

1999 한국종합예술학교 강의

2003 경원대학교 디자인문화정보대학원 겸임교수

2007 서울시 공공미술 위원회 위원


출 판

1995 문체부 주최 광복 50주년 기념 사진집 “세계를 빛낸 14인의 음악인”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사라장, 백남준, 조수미, 신영옥 외 7인

2004 에세이집 출간 <메이드 바이 준초이>

2007 사진 작품집 “백제” 출간

2009 사진 작품집 “수원 화성” 출간

2010 사진 작품집 “The Posco Symphony" 출간

전 시

2004 4인의 사진전 (가나아트)

2005 내 마음이 머무는 곳 (가나아트)

2006 독일 Vitra Design Museum 과 공동 사진전 (서울시립미술관)

2007 백제의 미” (학고재, 부산시립미술관, 주중 한국문화원, 포스코미술관)

2009 스위스 다보스 포럼 전시, 큐슈 국립박물관, 미야자끼 도립박물관,

쿠마모토 도립미술관 순회전시

작품 소장처

반기문 UN 사무총장 관저, 국립중앙박물관, 큐슈국립박물관, POSCO 등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