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4-06-04 ~ 2014-06-10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강은영 'HUMAN NOTE' 展
human nature 3, ceramic, 45x45x65cm, 2011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강은영 ‘HUMAN NOTE’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 2014. 6. 4 (수) ~ 2014. 6. 10 (화) 7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이면 속 이야기(큐레이터 윤채원)
동화책 속에는 실로 수많은 숨겨진 교훈, 서사적 의미들이 담겨져 있다.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형태 속에 실제로는 어떠한 내막이 감춰져 있는지 알아가게 되는 과정 속에서 독자는 깊은 호기심에 빠져들어 간다. 강은영의 작품 세계 역시 이와 유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작품의 형상이 갖고 있는 조형적인 즐거움과 동시에 그 안의 진의를 상상하고 파악해나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재미와 의미, 그 전부를 관람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그러하듯이 그녀의 작품 역시 인간에 관하여 말하고자 한다.
between you and I and the barn, 혼합재료, 45x30x50cm, 2009
사람, 동물, 사물 등의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 강은영의 작품 속에서는 특정한 내러티브가 엿보인다. 그녀의 작품세계 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배치와 구도까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작가의 의도를 담아 세밀하게 설정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인간에 대한 자신의 해석,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일종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HUMAN NOTE>전에서 강은영은 인간의 수많은 특성 중 두 가지를 주제로 집어낸다. 바로 인간의 모순(irony), 그리고 본성(nature)에 관한 작가의 개인적 고찰을 표현하고자 한다.
삶은 예측가능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일상들이 연결되면서 이루어지는 반전의 연속이자 그 결과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모순을 제시한다. 탄생과 죽음,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등 정반대의 일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무수히 반복되면서 우리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이런 극과 극의 관계는 사실은 같은 시간과 장소 안에서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인력과 같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음을 작가는 감지한다. 결코 연결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는 평행인 셈이다. 이 표현을 위하여 작가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소녀, 흑백의 동물 사이에 누워있는 눈이 가려진 아이, 공중에 나란히 앉아있는 쌍둥이자매 등 대칭적 구조를 이루는 구체적인 장면들에 빗대어 시각적인 은유법을 구사한다. 선의 양 끝에는 생과 사, 하늘과 땅, 유(有)와 무(無)등 반대의 개념을 표현하는 도상(icon)이 있으며 그 중간에는 삶, 꿈, 무의식 등 경계를 무력화시키는 개념들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자리 잡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모순적인 공존을 조명한다. 이는 작가노트에서 언급하는 ‘이항대립’으로도 설명되어진다.
또 다른 주제인 본성(本性)은 단어 그대로 인간에게 본래부터 주어져 있던 고유의 천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인간은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근본을 갖고 삶을 시작하는 존재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남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지금도 그 본질이 내재되어 있다는 작가의 확신은 이솝우화를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성을 상징하는 도상인 눈이 없는 인간의 등에 업혀 있는 다양한 동물들은 각기 다른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어 그 인간의 본성을 말해준다. 이런 <Human Nature>연작에서 작가는 인간이 그들의 본성을 없애고 완벽하게 다른 타자가 될 수는 없으며 그 진실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의견을 내어놓는다. 또한 타인의 본모습 역시 폄하하거나 비교하는 일이 없어야하며, 삶을 공유해야 한다는 메시지 역시 동물과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의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bear boy, ceramic, 40x40x50cm, 2014
보편적인 일상을 살아가면서 작가는 자신이 그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삶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 관찰로 얻게 된 모든 단편적인 삶의 조각들을 모아 담아 하나의 작품으로 녹여내는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 이번 전시에서 강은영이 만들어낸 무대 안에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 역시 은연중에 포함되어 있다. 그 무대 속 등장인물들 속에서 관람자 자신의 모습이 숨어있지는 않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blue landscape, ceramic, 10x90x35cm, 2011
3. 작가 노트
모순되는 반대되는 지점의 것들이 같은 시공간에 존재한다. 삶은 죽음 옆에 있고 사랑과 미움은 언제나 한끝차이다.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슬픔이 된다. 언제나 이런 반대되는 것들은 전혀 다른 지점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서로를 끌어당긴다. 그런 모순이 항상 나를 매료시켰다.
이 작품은 어떤 반대되는 삶의 모습들과 그것이 언제나 서로를 끌어당기는 모순된 지점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였다. 생과 소멸과 같은 상반된 개념들은 끝과 끝에 놓여져 결코 함께 할 수 없지만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만은 일상의 지점들이 이어져 결국엔 함께하게 된다.
크게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삶의 모습, 작게는 작가 개인의 삶에 대한 감정과 생각들을 표현하며 그 일상속의 공포와 행복, 사랑과 비극 삶과 죽음, 즐거움, 슬픔과 같은 삶의 여러 가지 편린들. 그 안에 있는 양 극단을 오가는 상반된 개념의 모습을 한 화면에 구성해 그 모든 것들이 모순을 만들고 그 모순들이 모여 삶을 이룬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런 삶을 구성하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은 그 동안의 아이디어 스케치 혹은 낙서들에 근거한다.
-작가노트 中
meerkat children(shhhh~!), ceramic, 50x50x52cm, 2014
4. 작가 약력
2010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예과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도예과 졸업
개인전
2014 HUMAN NOTE,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13 NOT A CERAMIC!전, 스페이스K, 서울
2012 possibility, 가나아트센터 에디션
크로스오버전, 밀알 미술관
대만 잉거 도자 국제 공모전 특선, 잉거 세라믹 뮤지엄, 대만
2011 East Asia Celadon Exhibition, 잉거 세라믹 뮤지엄, 대만
2010 basara, 하기우라가미 뮤지엄, 일본
2009 The room 2인전, 갤러리 벨벳
아시아 신세대 교감전, 아이치 현립 도자자료관, 일본
괄호4전, 갤러리 세줄
한국.일본.미국 청년작가 교류전 소요유, 한국공예문화진흥원
2007 갤러리 인큐베이터 개관전, 갤러리 인큐베이터
수상경력
2011 이천 도자 국제 공모전 은상
2011 미노 도자 국제 공모전 입선, 미노,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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