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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흥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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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흥수의 사진 인생도 삼십년을 넘겼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의 사진 세계는 젊음을 잃지 않았다. 싱싱하다. 왜일까?

역시 화려한 사진의 외모 탓이 아닌가 싶다. 누가 뭐래도 색에 관한 한 그는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그의 태생이 우선 그렇다. 그림으로 사진을 시작했고, 사진에 제대로 된 색을 입히기 위해 유학을 하기도 했으니 그럴 만 하다. 그러나 그의 색은 자연에 가까운 색이 아니라 자연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색이다. 스스로 사진에 독특한 색을 입히므로 사진의 본래 기능인 재현과 결별한다.

이 점이 그를 사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단아 취급을 하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사진도 아니 것을, 그림도 아닌 것을 하는 중간 예술가라고. 그런 영역 표시는 개가 나무 밑둥치에 오줌 싸는 것만큼이나 유치하다. 시대를 너무 앞질러 갔던 것이다. 지금이야 지지고 볶든 누구도 시비하는 사람이 없다. 아니 시비하는 것이 어쩌면 그의 얇은 사진관을 드러내는 치부쯤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입 조심이 필수다. 예술이 원래 그런 것이다.

이 세상을,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적 형태로 바꾸는 마술적 상상력은 아날로그 시절이나 디지털 시절이나 차이가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가 걸어온 사진 길에 곳곳에서 발견되는 영롱한 색으로 입혀진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게 사진이었나? 아직도 이렇게 묻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니 없기를 바란다. 만약 있다면 아마도 고인돌 가족이기가 십상이다. 전흥수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삼십년 세월을 이렇게 놀며 생각하며 자신의 예술 푯대를 세워 왔다. 그의 사진이 늙지 않은 까닭이다

​                                                                                         최건수(사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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