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4-07-09 ~ 2014-07-22
무료
02-6014-6677
<전시 소개>
사람은 자연에게, 자연은 사람에게
변하는 세상속에 변치 않는 것을 추구하는 작가 김유준은 고향을 향해 힘껏 내달린다. 자신을 품어주던 고향의 나무와 꽃,열매,구름, 해와 달을 화면에 등장시켜 정겨운 느낌을 안겨주고, 보초를 서듯 마을을 지키고 있던 당산나무와 솟대는 그의 유년 추억과 연관되어 있다. 설레임과 동경으로 우러러보곤 했던 고향은 끈질긴 인연으로 그의 심중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지금도 산 허리에 걸린 푸른 소나무와 저편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귀뚜라미 소리, 어렴풋한 달빛을 보면 영락없이 고즈넉한 행복함에 빠져들고 만다. 이렇듯 작가는 고향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고향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림을 보면 그의 고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온 것같은 느낌이다. 무성한 잎으로 새 모자를 쓴 송림은 오랜 비바람과 세파로 등이 휘어졌지만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고 눈덮인 깊은 산골의 고요와 평화로움을 접할 수 있다. 구름은 첩첩한 산을 휘돌아 흐르고 산은 구름속에 자재(自在)하며, 솔바람이 불어오는 소나무밑에 팔작지붕을 한 호젓한 암자가 눈에 들어온다.
백제의 우수한 산경문전(山景紋甎)에 심취해 있던 그가 어느 때보다 자연의 실재감을 화폭에 전이하려는 부분은 주목할만하다. 선경(仙境)의 세계에서 현실로 귀환하여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려는 태도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스튜디오를 양수리로 옮긴 후부터 자신을 추스르고 아주 작지만 생의 기쁨을 주는 것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가 즐겨 다뤄온 소재일지라도 처음 대하는 기분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그속에서 지금껏 발견할 수 없었던 ‘촉촉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그가 현재도 그윽한 관념의 세계를 꿈꿀 지라도 그것을 실경의 생동감속에서 현실화시켜 내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서성록
한국미술의 정체성 모색, 그 끝이 없는 작업
조형예술에서의 한국적 정체성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 것인가?
그 하나의 경우를 우리는 김유준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포착된 정서를 구체화시키려는 집요한 방법론적인 탐구와 조형어법의 실험이 병행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고 현실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보편성을 견지하는 일이다. 한국미술의 특성 가운데 하나로 ‘범자연주의`라고 명명된 그 의미가 아직까지 명쾌하게 정의되고 있지는 않으나, 그것이 지닌 의미가 인간중심적 사고체계로부터의 환경문제, 생태학적 사고의 진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분명하며, 대량생산과 거대 규모의 경제적 문화 다원주의의 추구, 문화를 수단으로서가 아닌 목적으로 접근하는 인식의 전환으로 연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양건열
시간-기억
설레임과 모험심으로 가득찼던 어린시절 무등은 나의 미래를 열어 주었고 삶에 있어서의 분방한 감정을 체험하게 했던 그런 곳 이다. 그곳에서의 동심은 쉼없이 어우러지는 천변만화의 자연과 함께였다. 길섶에 풀 한포기, 아름드리 소나무, 산허리를 휘어감고 피어오르는 구름, 유난히도 빛났던 밤하늘의 별들, 바위와 작은 돌들을 어루만지며 흘러가는 물··· 글로서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 미묘한 감정은 그 후 나의 삶에 있어서 너무도 확연하게 각인되어 불치의 병처럼 따라다녔다.
생명이 잉태되고 사라지던 기억과 추억이 닿는 곳이기에 작다기 보다는 너무도 큰 세계이다.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며 아름답고 활기차고 다채롭고 찬연하다는 사실에 사랑을 배웠고 나도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으며 세상에 죽어있고 공허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실감케 되었다.
작업에 있어서 나는 합리적인 것을 싫어한다. 이성의 잣대로 자연을 해석하고 모든 인과율의 법칙을 파악하였다고 하지만 실제로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 앞에서 당황하게 된다. 달을 정복하였으나 그 순간 우리는 달에 대한 꿈과 정서를 상실하여 버렸다. 자연을 정복 하였으나 이제 자연은 우리를 버리고 있다. 인간을 스스로 자연의 일부분이라 하였으나 이제 우리가 주인임을 자처하면서 인간화된 자연을 보고 소스라치고 있지 않는가.
기억속의 시간여행
“인간을 제약하는 선이며 악, 제도며 규범, 윤리나 교육은 저편의 이야기이다. 그곳에는 자연과 인간의 구별이 없다. 비와 구름이 만나고, 해와 달이 함께한다. 자연과 대상이 분별없이 어우러지는 그런 공간이기를 기대한다.”
모든 것이 혼돈과 함께하지만 그것은 질서 없는 절대적 어둠의 공간도 밝음만의 공간도 아니다. 오히려 모든 가능성과 새로움을 간직한 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여명의 공간과 색이기를 기대한다
상생이라는 사상은 동양의 자연철학에 바탕을 둔 우리의 전통사상이다. 상극의 세계로부터 상생의 세계로의 전환만이 인류의 발전을 약속할 수 있다. 결국 상생의 가치관의 변화는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함을 의미한다.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 한 생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해, 달, 돌, 나무, 물 등 삼라만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인간 중심적 사고로부터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상호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한다. 이것은 우리 고유의 자연합일 사상이 새로운 세기의 화두로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바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자연과 인간의 상생, 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생태철학, 환경미학, 토착신앙의 현대적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형상화가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김유준
<작가 프로필>
김유준 (Kim Yu-ju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2013 현대미술top art전(gma갤러리,서울)
2013 sniaf2013(성남아트홀,성남)
2013 양평의 미술가들(양평군립미술관,양평)
2013 2013제47회 한국미술협회전(한가람미술관2,3층,서울)
2013 2013단원미술제추천작가전(인사아트프라자,서울)
2013 물소리길개장기념전(갤러리아신,양평)
2013 2013단원미술관개관기념전(단원미술관,안산)
2013 2013탄생,誕生,birth 자연과 인간(양평미술관,양평)
2013 무등산+dream(광주시립미술관상록전시관,광주)
2013 그리고전(물파공간,서울)
2013 홍익동문아트페어(마포가든호텔,서울)
2012 홍익국제미술제,동문중진작가아트페어(homa미술관,서울)
2012 국제교수교류전(homa미술관,서울)
2012 soho artist map(서호미술관,남양주)
2012 2012한독교류전(조선화랑,서울)
2012 art gwangju:12(modd 2 art & company,광주)
2012 꿈-남도의 일상(오승우미술관,무안)
2012 아트울산 2012 생명 & recycle(태화강둔치,울산)
2012 wave2012(갤러리dodo,서울)
2012 오뫼천2012아트페스티벌(오산맑은터공원,오산)
2012 18p(ap갤러리,서울)
2012 2012한국미술아트뉴에이브전(한가람미술관3층,서울)
2012 2012양평의 미술가(양평군립미술관,양평)
2012 맛의 나라(양평군립미술관,양평)
2011 2011한국미술작은그림200인전(하나아트갤러리,서울)
2011 음악과 미술의 향연(가온갤러리.인천)
2011 아름다운 물길전(한가람 미술관 1층,서울)
2011 양평의 미술가들(친환경 농업 박물관,양평)
2011 양평환경미술제-인간,환경그리고역사(양평군립미술관,양평)
2010 확장된 개념의 복합 미디어전(강릉시립미술관.강릉)
2010 2010진주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진주성지전시장.진주)
2010 7080가을 나들이전(무등갤러리.광주)
2010 한국미술70인 아름다운산하전(한가람미술관.서울)
2010 칠갑산비경전 (인사아트센타,서울)
2010 선화랑개관33주년기념전 (선화랑,서울)
2009 the intternation art expo(mecc/matrad&exhibition convention center,말레이시아)
2009 한국미술피어나다 (세종문화회관,서울)
2008 제8회한국현대미술제(KCAF) (예술의전당,서울)
2007 현대미술국제교류전 (성남아트센터미술관,성남)
2007 현대미술26인작가전 (나루아트센터,서울)
2007 서남해안포럼후원전시회 (세종문화회관,서울)
한반도의미래-서남해안
2007 출향작가전남도사색 (광주시립미술관,광주)
2007 갤러리타블로신년초대전비상의날개전(갤러리타블로,서울)
2006 제14회WAVE(AKA SEOUL갤러리,서울)
2006 제2회남양주예술축전(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남양주)
2005 고도.만남.호흡(공주문화원갤러리,공주)
2005 제11회남양주예술제(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남양주)
2005 가고픈경기비경(경기도박물관,용인)
2004 태양.들꽃 그리고 바람(맑은물사랑미술관,양평)
2004 의식의풍경(남양주시아트센터,남양주)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회화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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