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4-07-23 ~ 2014-07-29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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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선정 작가
‘게으른 노동 - 예술이라는 낭만적 노동’
김혜영 'Stop, Seeing, and...' 展
FACE, 300X105cm(100X105cm 3점), oil on canvas, 2014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 김혜영 ‘Stop, Seeing, and...’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 2014. 7. 23 (수) ~ 2014. 7. 29 (화) 7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4년 하반기에 ‘게으른 노동’을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술이라는 낭만적 노동’을 부제로 작가들을 공개 모집하였으며 지원한 작가들 중 기획 주제에 부합하는 지와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심사를 하였다. 그 결과 서정배, 유민아, 김혜영, 이기훈, 다니엘경, 전장연 6명의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7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된다.
게으름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노는 일엔 부지런하고 노동에는 게으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사람이 자신의 사생활에는 무관심하기도 한다. 요컨대 관점의 문제다. 어떤 일에서는 대단히 게으른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게으르다는 말은 어찌 보면 대단히 근면하다는 표현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즉 행위자가 충실하고자하는 대상에 따라 게으름과 노동의 의미는 그 위치가 뒤바뀌고 그 경계가 파생된다.
예술에서도 엄연히 노동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예술에 있어서 노동의 기준은 무엇일까?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해서 게으름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작가에게 일반적으로 노동은 지적인 활동과는 반대되는, 결과물을 위한 무의미한 과정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노동’이라는 기존의 단어 안에는 예술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없기에 새로운 단어가 필요해 보인다. 분명 예술은 생계를 위한 필요만을 위해 제작되는 제품은 아니다. 예술에는 개인의 삶과 철학이 담겨있는 다양한 의사표현방법 중 하나이기에 특수한 생산 활동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공모기획주제를 ‘게으른 노동’이라는 모순된 단어로 표현한 것도 ‘게으른’이라는 형용사를 통해 노동의 행위에 낭만이 개입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게으른 노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3. 전시 서문
캔버스가 보여주는 환영적 공간 (큐레이터 윤채원)
예술작품은 예술가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답변이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대상은 머리에서 정리되어 다시 손으로 거쳐 물질로 제시된다. 김혜영은 작업을 통해 평면성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가지고 있는 회화에서 공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에 접근하고자 한다. 회화가 가진 일루젼(Illusion)의 공간을 보는 행위 그리고 그 안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이야깃거리는 김혜영에게 작업에 대한 열정을 지속케 한다. 작가의 즐거운 표현대상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브제들이며 예술을 통한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물건을 선택하고 이를 새롭게 인식하고자 한다.
apple-의도된 표면, 65X26cm, oil on canvas, 2007
일루젼(Illusion)의 사전적 정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그릇된 심상을 갖는 것이다. 이미지는 재현된 사물이나 대상의 형상자체를 의미하며 환영은 이러한 이미지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관념과 지각의 착오는 추측과 상상의 개입에 의해 일어난다.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2차원 평면으로 보이지만 만들어진 이미지는 형태로 지각되고 환영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대상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감각을 통한 두뇌의 정신작용은 인간이라는 유기체가 갖는 환영의 조건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원근법을 기점으로 회화는 현실의 일루젼(Illusion)을 재현해왔으나 현대에 이르러 이를 부정하고 회화의 본질적인 평면성을 환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금도 회화가 가지는 시각적인 환영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인정하지 않는 간극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물음은 지속되고 있다.
CRITIC_SCISSORS-독설, 27X45cm, oil on canvas, 2014
회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김혜영의 일상 속에서 나온다. 사물의 선택과 인식은 그녀에게 중요한 과정이며 이는 일상생활에서 일기처럼 얻어지는 사유를 근간으로 한다. 일상의 오브제는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친숙한 조형언어이며 관념은 물론 일상적인 행위까지 포용하는 역할을 한다. 선택된 오브제들은 화면 안에 놓이게 되고 의도적으로 변형 혹은 재구성되어 아주 얕은 환영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회화에서 주된 바탕재로 활용되는 캔버스에게 주어진 공간이라면 그 자체가 가진 크기와 두께만큼 일지도 모른다. 김혜영에게 캔버스는 회화의 환영이 존재할 수 있는 일종의 영역으로 작용한다. 특히, 사과시리즈에서 표현된 사과의 잘려진 단면을 통해 화면 밖으로 벗어난 공간은 환영에서는 허용되지 않음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 외에도 화면의 깊이를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등장하는 데 물, 돌멩이, 접시 등도 그 일부이다. 최근작인 레고시리즈에서도 화면 안에서 유추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블록이 가지고 있는 4개의 요철 그리고 살짝 맺혀있는 얕은 물기가 전부이다. 또한 고유의 레고 블록이 가진 형태는 캔버스의 형태와 일치되도록 표현되는데 이로 인해 캔버스도 하나의 오브제로써 우리에게 다가온다. 일상의 오브제를 대상으로 한 캔버스 공간의 다양한 변용은 우리의 시지각을 즐겁게 한다. 또한 이것이 환영적 공간과 어우러져 회화 본연의 정체성에 대한 심도 있게 질문을 이끌어낸다.
a plate-surface, 80X80cm, oil on canvas(1), 2006
인간에 의해 의도된 회화공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실제를 그려내는 회화의 특성은 유지하되 그로 인해 드러나는 공간의 깊이 그리고 그렇게 느껴지는 깊이라는 것이 결국 환영이라는 것에 대한 자각을 일삼는 일련의 과정은‘Seeing’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가에게 일상의 오브제는 이처럼 회화가 가진 공간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주고 사회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전시제목인 ‘Stop, Seeing, and ...’에서 마지막을 ‘...’으로 여운을 준 것은 감상을 통해 얻어지는 상상과 감동이 개개인의 시간에 의해 다양하게 전개되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go to work. “That's a wonderful choice!”, 162X60cm, oil on canvas, 2014
4. 작가 노트
전시장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지나치다 문득 내 앞에 그림을 쳐다보면 늘 익숙했던 하얀 벽의 갤러리는 사라지고 그림 속의 놀랍도록 새로운 상황이 열리게 되고 나는 나의 지각을 요구하는 이미지들을 받아들이고자 집중과 상상을 총동원하고 있는 나 자신과 함께 정지된 시간, 아니 새롭게 만들어진 시간 속에 서있음을 알게 된다.
작품을 만날 때 시간은 늘 정지한다. 작품은 한 공간에 움직임도 없고 소리도 없이 오직 평면의 표면 위에, 혹은 정지된 공간 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거기에서 얻어지는 지각의 새로움과 상상의 다양한 생성, 감동의 범위나 경험적 쾌락은 그림과 마주한 개인의 시간 속에서 상대적이며 더욱 다채롭게 전개된다.
일상의 사물과는 조금 다른 개인의 호흡이 묻어있고 작가의 시각이 담겨있는 작품들-회화의 생명력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동안 감각의 지각능력을 새롭게 일깨우고 구성하며 응시 속에 드러난 회화적 상상력으로 습관화된 경험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 시간을 초월하여 펼쳐지는 화면의 시간성이 가지는 생명력, 이러한 점이 회화를 감상하고 제작하는 나의 정신적 노동의 에너지다.
-작가노트 中
CRITIC.SCISSORS-방법, 91X116.8cm, oil on canvas, 2006
5.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14. 'Stop, Seeing, and...'전, (갤러리도스, 서울)
2007. NAAF (NORTHEAST ASIA ART FESTIVAL)전 (West Japan Convention Center ANNEX, KITAKYUSHU)
1998. ‘in the HOUSE'전 (한전 프라자 갤러리, 서울)
1997. ‘일상과의 경계’전 (덕원 미술관, 서울)
석사학위 청구전 (홍익대학교, 서울) 논문<일상적 오브제 도입에 의한 표현의 객관성에 관한 연구>
단체전
2012. 감정유발자들 (운모하 갤러리, 서울)
2009. 제7회 한강의 흐름전 (예송미술관, 서울)
28회 벨기에 Line 국제아트페어 Small works Exhibition (Planders Expo (Ghent), Belgium)
2008. 제1회 ASIA OPEN ART FAIR 일본전 (사가현립미술관 전관, 사가시)
2007. THE CIRCULAR EXHIBITION : New york & Seoul(훈 갤러리, 뉴욕/호 갤러리, 서울)
‘상심열목 賞心悅目’ (도륜미술관, 상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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