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레이어스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4-05-20 ~ 2014-08-10

  • 참여작가

    매튜 스톤(Matthew Stone), 라이너 노이마이어(Rainer Neumeier), 토비아스 레너(Tobias Lehner), 채우승, 장파, 장우진, 이윤희, 김동윤.

  • 전시 장소

    신세계갤러리 본점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310.1924

  • 홈페이지

    http://www.shinsegae.com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lay•er  [ley-er]

1. (하나의 표면이나 여러 표면 사이를 덮고 있는) 막[층/겹/켜]

2. (시스템 등의 일부를 이루는) 층[단계]

 

                                      채우승, 자락012-10, 2012, Resin and fiberglass, 197 x 35 x 11cm


우리의 눈은 현상과 사물의 가장 바깥 표면만을 감지합니다. 하지만 표면은 그 이면에 누적되어 있는 물리적, 시간적, 선택적, 의지적 층위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지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한 장의 영수증은 구매내역이 적힌 얇은 종이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소비의 단계를 응축해놓은 압축적인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물건을 만들고, 가격을 매기고, 유통하여, 값을 치르는 일련의 과정이 집약된 한 장의 영수증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현상의 다양한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증거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표면 아래에 누적된 레이어는 여러 측면에서 우리의 삶과 결합하고 영향을 줍니다. 창작의 행위와 창작물의 관계, 그리고 창작물을 감상하는 행위 또한 상술한 레이어의 시간적, 물리적, 선택적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레이어는 조형예술과 분리할 수 없는 예술의 근본 속성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비아스레너, Untitled, 2013, Acrylic on canvas, 150 x 200cm

 

레이어의 가장 원초적인 정의인 “쌓인다”는 시간적인 선후 관계와, 물리적인 층위를 포함합니다. 조형예술에서의 레이어는 선택적으로 “쌓는다”는 행위에서 비롯된 신체성과, 선택에서 비롯된 의미 부여의 과정에서 연유한 서사성을 획득합니다. 미술가들은 가장 단순하게는 실수한 부분을 은폐하거나 그리던 중 마음을 바꾸어 덧칠을 하면서 안료의 층을 만들어 냅니다. 아상블라주assemblage, 콜라주collage, 드라이브러쉬dry brushing, 유제칠하기glazing, 임페스토impasto, 스그라피토sgraffito 등의 기법은 회화에서 레이어의 속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조형예술에서의 레이어의 역할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부터 새로운 근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포토샵을 위시한 디지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들이 레이어의 속성을 이용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포토샵은 레이어들을 겹치고 합치는 과정을 거쳐 한 장의 완성된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디지털 세대 작가들은 창작 과정에 있어 레이어의 속성을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됩니다.


라이너노이마이어, Untitled, 2006-2007, Thread and oil on canvas, 60 x 50cm

 

Layers는 이러한 레이어의 속성과 의미, 그리고 적용에 대해 짚어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다양한 레이어를 이용한 작품 40점을 선보입니다. 조형예술의 감상은 이 작품들의 표면에 내재한 의미의 꺼풀들을 하나하나 벗겨가며 음미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여러 층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