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4-08-06 ~ 2014-08-12
무료
+82.2.737.4678
2014년 하반기 갤러리도스 기획공모 선정 작가
‘게으른 노동 - 예술이라는 낭만적 노동’
다니엘 경 'DEATH' 展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 다니엘 경 ‘DEATH’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 2014. 8. 6 (수) ~ 2014. 8. 12 (화) 7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4년 하반기에 ‘게으른 노동’을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술이라는 낭만적 노동’을 부제로 작가들을 공개 모집하였으며 지원한 작가들 중 기획 주제에 부합하는 지와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심사를 하였다. 그 결과 서정배, 유민아, 김혜영, 이기훈, 다니엘경, 전장연 6명의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7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된다.
게으름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노는 일엔 부지런하고 노동에는 게으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사람이 자신의 사생활에는 무관심하기도 한다. 요컨대 관점의 문제다. 어떤 일에서는 대단히 게으른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게으르다는 말은 어찌 보면 대단히 근면하다는 표현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즉 행위자가 충실하고자하는 대상에 따라 게으름과 노동의 의미는 그 위치가 뒤바뀌고 그 경계가 파생된다.
예술에서도 엄연히 노동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예술에 있어서 노동의 기준은 무엇일까?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해서 게으름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작가에게 일반적으로 노동은 지적인 활동과는 반대되는, 결과물을 위한 무의미한 과정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노동’이라는 기존의 단어 안에는 예술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없기에 새로운 단어가 필요해 보인다. 분명 예술은 생계를 위한 필요만을 위해 제작되는 제품은 아니다. 예술에는 개인의 삶과 철학이 담겨있는 다양한 의사표현방법 중 하나이기에 특수한 생산 활동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공모기획주제를 ‘게으른 노동’이라는 모순된 단어로 표현한 것도 ‘게으른’이라는 형용사를 통해 노동의 행위에 낭만이 개입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게으른 노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Gate of hell, polymer clay, epoxy, acrylic, 70x50x60cm(each character), 2014
3. 전시 서문
끝이 가져오는 시작의 의미 (큐레이터 윤채원)
다니엘 경에게 상상의 존재와 그들이 머무르는 세계는 작가로서 가질 수 있는 무궁무진한 놀이터와도 같다. 깊이 내려갈수록 어둠을 드러내는 바다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들을 연상케 하는 형상의 생물은 오랫동안 그녀의 작품 세계 속에서 주된 등장인물이었다. 그 이유로는 작가가 바다라는 공간에서 찾아낸 현실과의 연관성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떠 있는 밝은 하늘과 대조적으로 어둠을 품고 있는 바다는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갈등, 그 차이에 있는 대조적 관계와 유사한 맥락을 지닌다. 이는 여려 경계들의 맞물림과 함께 교집합과 같은 공간의 생성을 불러온다. 작가는 그 틈에 상상의 존재들을 풀어놓아 삶에 대한 태도에 자문을 던지고 있다. 요컨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현실의 삶에 대한 관점을 새로이 환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바다는 그러한 상상의 개입이 가능한 장소이자 회귀하고자 하는 공간이었다. 동경과 일종의 그리움까지 반영된 그 가상의 공간은 2차원의 출력된 평면으로 설치되며, 그 안에서 살아 숨쉬는 3차원의 존재들은 그를 배경으로 현실의 공간 속에서 유영을 시작한다. 이들은 바다 속 생물의 형상과 강렬한 네온을 연상케 하는 형광색을 띄며 작가의 의도를 캐릭터화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폴리머클레이(polymer clay)라는 약하고 변형 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이유로 작가는 자신의 ‘아동자아’라는 대답을 제시한다. 세상의 원리-진실은 물론이고 작가 스스로에게도 정직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이 개념은 연약함과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된 목표를 향해 진보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About the death, polymer clay, epoxy, hIgh heels, 100x98x35cm(each character), 500x150x200cm, (installation size), 2013
The Column I, polymer clay, epoxy, high heels, 300x30x35cm(each column), 2014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생명이 태어나는 공간이기도 한 바다는 작가에게 무수한 감정과 사색,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고 상상을 담아낼 그릇을 제공해주기도 했다. 그를 통해 삶의 여러 순간에 담긴 다양한 이면과 진실을 제시해왔지만 작가로서 다니엘경이 말하고자 하는 최종적인 메시지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걸 포기하지 않는 생명과 그들의 신념, 그리고 그 모습이 제시하는 희망의 빛이다.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존재이며 그것이 아쉬움 없이 죽는 법이자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다니엘 경의 메시지는 이렇게 새로운 관점을 통해 전달되며 삶에 대한 일종의 소명을 제공한다.
The Column II, polymer clay, epoxy, high heels, 300x30x35cm(each column), 2014
Gate of heaven II, digital print, 240x150cm. 2014
4. 작가 노트
죽음은 삶의 어느 순간이든 있다. 누군가의 죽음이기도 하고 나의 죽음이기도 한 많은 순간을 지나쳐온 듯하다. 생물학적인 죽음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마음, 생각, 영혼에 대한 죽음의 이야기이다. 살아있는 것 같지만 죽은 거나 다름없는 상태나 죽은 것 같은데 살아있는 상태는 매 순간 우리의 삶 속을 넘나들고 있다. 생물학적인 죽음과 의미의 문제를 시작으로 많은 생각들이 파생되며 그 의미는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어느덧 삶의 많은 순간이 나의 죽음과 연관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하나는 내가 스스로 죽음으로서 받아 들려야 하는 헛되고 무의미한 허황된 것들에 대한 포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누군가의 생명이 되는 희생으로서의 죽음이다.
죽음이란 나의 삶의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죽음으로 달려가는 인생가운데 놓이게 된다. 우리 모두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성장 과정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폐물이 되어 삐거덕 소리를 내며 녹이 슨 다음 한 붐의 재가 되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삶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신적, 정서적, 영적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해 대면하려 한다.
-작가노트 中
5. 작가 약력
1979 서울 출생
2002 중앙대학교 조소과 졸업 (B.F.A)
2007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소학과 (M.F.A)
Solo Exhibition
2014 DEATH, 갤러리도스, 서울
2012 Mission 2, 중아트갤러리_갤러리 중, 부천_초대전
2011 A mission, 산토리니 서울, 서울_산토리니 기획공모전
2010 Lovely Being, 갤러리 아뜨랑, 서울, 한국_신인작가 기획전
2009 Giving Up, and Holding, Art Projects MOONSTRUCK Gallery at the HYATT, 오 사 카, 일본_하얏트호텔 갤러리 기획공 모전
Giving Up, and Holding, Space Hole and Corner, 서울_2009 스페이스 홀앤코너 공모당 선전
2008 Promise, 벨벳 갤러리, 서울, 한국_벨벳갤러리 기획공모전
2007 New Baby Born, 문신미술관, 서울, 한국_문신미술관 기획공모전
2006 The Heaven, 학고재, 서울, 한국
Group Exhibition
2013 만화속예술. 예술속만화, 아트파크, 서울
Art Market_갤러리중, 서울
2012 Our my own dream, Space bomb, 서울
NordArt 2012, Kunstwerk Carlshutte, Budelsdorf, Germany
Something special, 갤러리중, 서울
마법의 나라,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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