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란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유한 공간과 무한 공간을 통해 전시합니다.
gallery We에서는 최근의 회화 작품과 추상회화를 디지털 기술에 접목시킨 형태의 영상작업들을 선보입니다.
무한세계를 표방하는 많은 작품들과 Automatism적 성격을 지닌 추상작품들은 무한공간 영역인 인터넷 공간(8월 8일 자정 오픈)과 모바일 공간을 통해 전시됩니다.
■ 김 란의 조형세계
창작은 근원적으로 無의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비어 있는 것, 없는 것, 무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無에서부터 시작하고 없는 것을 무한하게 하는 것이 창작을 이루는 근본적 사고이다.
창작의 세 가지 無요소는 가시적으로는 有공간인 현상 공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람의 창작활동에 의해서는 조형 미술의 세계와 가장 근접된다. 시간과 공간은 무형 요소로 인식하기 쉽지만 힘으로 작용하는 행위도 無라고 보면 창작적으로 무한하게 표현해내야 ‘창조는 無에 있으며 무한하다’ 는 말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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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은 서양으로부터 등장한 것이지만 동양적인 측면에서 자연의 창조 현상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는 추상성과 내면의 의식성에 대해서 유추해 볼 만한 관점들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새로운 팔괘와 천부경에 근거한 창조의 내용을 가지고 나의 평면회화를 통해서 무한하게 연결성을 갖는 구성방식과 내면의 의식세계를 구조화한 마음의 공간을 가지고 무한한 조형의 세계를 펼쳐 보일 수 있으리라 보고 그림의 현상과 추상적 표현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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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현상들은 디지털의 합성을 총망라한 작품들을 다채로운 형태로 만들어내며 작가의 의도와 합쳐져서 내면적 세계의 특징이나 개인의 의식성이 잘 드러나는 독자적인 색채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새로운 창작현상이 디지털과 결합되어져야만 현대미술을 대변해 주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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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란 | 무한세계 책 본문 중에서
공무유(空無有)_150호_Oil on canvas_2008
공무유(空無有)_20호_Oil on canvas_2008
공무유(空無有)_40호_Oil on canvas_2009
공무유(空無有)_8호_Acrylic on canvas_2013
공무유(空無有)_8호_Acrylic on canvas_2013
공무유(空無有)_100호_Acrylic on canvas_2009작가 소개
김 란 (본명 : 김 혜 란)
1964년 서울 생으로 1989년 이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8세에 국내와 L. A., Berlin에서 첫 개인전을 하였으며 Paris와 Tokyo, L. A. Beverly에 위치한 비영리재단 Art Core Art Bank의 초대전 등 국내외 화랑에서 십 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과 일본의 아트 페어, 이탈리아의 파르마 화랑을 통해서는 제네바와 니스, 스트라스부르그, 벨기에, 룩셈부르그, 네덜란드, 파도바 등등 유럽의 아트페어에 다수 참여하였다.
29세에 베를린 예술가협회 ( Berlin-B.B.K. ) 정회원이 되었으며 35세에 프랑스 비평구상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10여 년간의 강의 경력을 바탕으로 창작표현에 관한 조형성과 추상적 사고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십여 년간 동양적 관점에서 순수 추상회화의 공간성과 무위적 현상에 의한 조형적 표현들을 연구하였다.
한국의 팔괘를 가지고 조형현상에 대한 음양체계와 구성의 요소들, 내면의 공간성과 추상표현에 관한 새로운 창작 방식을 독자적으로 이끌어 내었다.
현재 회화의 무한성을 표방하는 비구상 작업을 하고 있으며 미래를 지향하는 조형 연구소 마이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