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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개인전

그 곳의 유토피아


▲ Moon scene_ 50 ×73cm_acrylic on canvas


■ 전 시 명: 전희경 개인전 Utopia Emptiness(부제: 그 곳의 유토피아)

■ 전시기간: 2014. 8. 1(금) ~ 9. 14(일) 
■ 전시장소: 롯데갤러리 중동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300 롯데백화점 10F) 
■ 관람시간: 10:30 ~ 20:00 (평일), 10:30~ 20:30 (금,토,일) 백화점 휴점 시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참여작가: 전희경 
■ 출품작품: 회화 작품 총 35여점 
■ 연락처: 롯데갤러리 중동점 T) 032.320.7605~6 / E-mail) gallery_jd@naver.com 

롯데갤러리는 현실과 이상, 그리고 '그 사이의 존재하는 공간' 즉 유토피아(Utopia,武陵桃源)를 주제로 한 전희경 작가의 개인전 Utopia in Emptiness展를 마련하였습니다. 작가는 인간이 바라는 꿈, 혹은 이상향과 실제로 처한 현실 사이의 간극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간의 간극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주제와 내용은 작가가 세상을 마주하는 따뜻한 시선과 그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회화적 기법이 만나 한 폭의 산수화로 나타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연히 발길이 닿은 무릉도원에서 느꼈을 도화 향기처럼 이상향이란 제3의 공간을 다채로운 색채와 표현기법으로 시각화한 추상적 풍경회화의 예술적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바랍니다.

■ 작가노트 동양의 산수나 무릉도원(유토피아)과 같은 이상화 된 자연풍경을 제3의공간으로 재해석하고, 시각화하고 있다. 재해석된 산수나 유토피아는 이상향을 묘사하는 공간이지만, 현실에 존재 하지 않는 장소이며, 동시에 인간이 갈망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회화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유토피아 (무릉도원, 이상화된 산수 등)는 이상(욕망)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 의 욕망과 그렇지 못한 현실(삶)의 괴리, 그 사이의 공간으로 해석되고, 표현된다. ...결핍이 나의 욕망과 의지의 밑거름 이 된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의 하늘을 바라본다. 그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늘 의 지적 삶을 살아가기 위한 나의 고군 분투 시작된다. 그것이 나의 삶이다..... 복숭아를 먹고 거니는 그 공간에서는 내가 느끼는 괴리가 존재할까.... 아니, 무릉도원 자체가 힘든 괴리감으로부터 견디게 하는,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공간이지 않을까... 무릉도원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헤매는 나에겐 간극, 그 사이의 공간일 뿐이다...... ....재해석된 무릉도원은 현실에 존재 하지 않는 공간이면서, 이상향을 묘사 하는 이상적 공간이다. 동시에 증명 할 수 없는 옛부터 전해 오는 가상의 공간이다. 즉, 무릉도원은 현실과 이상의 중간에 존재하는 ‘그 사이의 공간’이며, 우리들로 하여금 힘든 번뇌의 현실 위에서, 희망의 하늘을 보며 살 수 있게 하는 의지적 공간이다.... 
- 작가 전희경 ( Jeikei ) –

■ 전시평론 유토피아는 없다 청춘은 지금 방황 중. 청춘은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관대하기 어렵다. 살아있는 한 겪게 되는 자신과의 가장 큰 전투의 시기. 상처받은 자의 유토피아 유토피아(Utopia)는 어디에도 없는 장소다. 현세와의 연속선상에서 꾼 꿈이건, 시공을 단절한 양상이건, 결국 이상국(理想國), 도원경(桃源境), 하데스(Hades) 등은 현실 속에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꿈꾸고, 그곳에서 본능처럼 낙원을 떠올린다. 이상세계(理想世界)를 그린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7~1535)의 소설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현실은 고단하지만 피안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행복할 꺼라 믿으며 많은 이들은 위안을 삼는다. 실재하진 않지만 현실에 원본(original)을 둔 허상(illusion)이며, 현실의 고통이 더할수록 선명해지는 이상(ideal), 유토피아. 분명 아이러니다. 역시 유토피아로 호명되는 한 세계가 있다. 전희경 작가의 2014 신작展에는 ‘유토피아’(Utopia in Emptiness_ 그 곳의 유토피아)라는 간판이 내걸렸다. 그러나 실상은 스스로의 내면에 오롯이 몰입 하고 있는 세계다. 그 결과가 행복한 유토피아의 이미지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 내적 몰입 의 목적은 ‘심미적인 유토피아 이미지의 추구’나 ‘관람자 취향에의 봉사’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화면 속 요소들은 서로 뒤엉키고 뒤섞이고, 흐트러지고 흐른다. 묘사인지, 그저 붓질인지 그 경계 도 분명치 않을 만큼 엔트로피(entropy, 무질서도)가 최고조인 공간이다(<몽상도, 324 x 130 cm, acrylic on canvas, 2014>). 당연히 이곳에 타인이 노닐 곳은 없다. 환영하는 주인장의 손짓도, 몰래 불쑥 끼어들 틈도 보이지 않는다. 쉽사리 연상되는 평안한 유토피아와는 짐짓 다른 세계다.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뭉글뭉글한 덩어리들은, 그녀의 작업이 유토피아 세계와 짝지어 지도록 공헌해 온 요소다. 구름과 골짜기들을 닮은 이 유기체적 형상들은 작가의 분신, 즉 아바타 같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충분히 천국의 지형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붓 놀림, 색조, 배치 등 면면의 뉘앙스들을 짚어 볼 때, 우리는 이 올 오버 (all over) 페인팅이 결코 천국의 노래가 아님을 알 게 된다 (<생_ 몽상도, 96 x162 cm, acrylic on canvas, 2014>). 도리어 번뇌로 인해 터져나간 뇌의 파편들, 혹은 눈물로 꾸역꾸역 삼킨 온갖 잡동사니들의 배설물이나 토사물의 흔적이라는 통찰에 옳거니 손을 들게 된다. 분명 이곳은 친절한 만찬장(晩餐場)이 아닌 심란한 배설의 장에 가깝다. 전시타이틀 ‘Utopia in Emptiness’ 역시 유토피아가 ‘공허함’과 결합된 모순적 조합이다. 위안의 장소마저 염세적인 숨결로 덮어버린 흔적이다. 고통의 배설장이 되어버린 이 유토피아는 처연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작가의 머리 속엔 유토피아 따위는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 김소원 비평 中에서-


▲ 몽상도 _ 324x130 cm _ acrylic on canvas 

 
▲ 몽상도_ 50 ×73cm_acrylic on canvas

  
▲ To be a Man_ 12 ×12cm_acrylic on canvas 


▲ '간극' in between (보쉬를 위한 space for Boush)_ 224 ×100cm_acrylic on canvas 

■ 작가소개: 전 희 경 (Jeikei) 2009 홍익대학교 대학원회화과졸업 / 2005 홍익대학교 회화과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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