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k gallery 보도자료
nook gallery는 삼청동 북촌마을에 위치한 전시공간입니다.
규칙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 속에서 현대 미술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를 만들어 갑니다.
성격이 다르면서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2인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가 상생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전시를 기획합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은 꾸준히 작업을 해왔으나 전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역량 있는 작가를 위한 후원전시를 가집니다.
작가가 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The Unplanned
예상치 않은 조화
전시 안내
전시명 : The Unplanned : 예상치 않은 조화_ 류연희 이민정 2인전
전시장소 : nook gallery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나길 86, 삼청동 35-192)
전시기간 : 2014. 09. 12. – 2014. 10. 11.
전시오프닝 : 2014. 09. 12. (금) 6:00 p.m.
관람시간 : 화~토 11:00am~6:00pm 일 1:00pm~6:00pm *월 휴관
전시문의 :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The Unplanned: 예상치 않은 조화
조정란 Director, nook gallery
지난해 뜨거운 여름이었다. 처음 이민정의 작업실을 찾아가 만났던 때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나? 도대체 어떤 생각에서 저러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가?’
이것이 이민정과 그 작품을 처음 본 인상이었다.
그 해 겨울 우연히 실버스푼이 그려진 전시 포스터를 보고 한 전시장에 들어갔다.
우리가 먹을 때 사용하는 은 스푼들 100여개가 가지각색의 애매모호한 모습으로 자유롭게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를 가슴에 달고 전시장을 나왔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추상 이미지는 서로 공감대를 가지고 손짓하고 있었다.
류연희. 자신은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손을 움직여 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형태를 이미지화 하는 단계에서 이미지를 머리로 생각하며, 종이에 그려진 디자인에 얽매여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손을 움직이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이미지가 손을 통해 형태를 만든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상적인 것들을 소재로 추상적인 형태를 만들어 간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을 한 작품에서 만나게 한다. 그 예상치 않는 만남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은 보는 순간 우리에게 담백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직선과 원형 계단형태의 몸통에 애매한 곡선이 만들어 내는 손잡이를 가진 주전자는 작업과정에서 자신의 감성상태를 중요시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황동과 적동의 다른 느낌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여 소재가 갖는 물성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류연희는 난해한 관념이나 구체적인 메시지의 전달이 아닌 자연에 몸을 맡기는 자신의 감성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민정은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볼 때처럼 그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자신 안의 천진난만한 구석이 그림에 반영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녀의 그림에는 뭔지 모를 의문이 가득 차 있다. 빈 화면 위에 직선과 상반된 곡선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신비한 형태들의 컴포지션, 그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찾으려 보고 또 보게 된다.
화면에 가득한 체온이 느껴지는 색채에 한참을 머물러 본다. 완만한 곡선과 핑크톤의 색채가 추상의 형태에 인간적인 부분을 더해 주고 있다. 이민정은 자신도 모르게 인체의 곡선과 비례, 기능과 움직임을 조형언어의 근거로 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엉뚱한 사물과 인체가 연상되는 추상의 형태를 한 화면 안에서 부유하게 만든다. 그리곤 자신이 선호하는 우리의 살색과도 같은 중간색들을 사용해 머리로 계획하지 않은 몸으로 느끼는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예상치 않은 추상의 형태를 만들어 가는 두 작가의 만남은 전혀 다른 매체를 조형언어로 사용하는 예술세계의 조화로움을 이끌어 내리라 기대한다.
The Unplanned
Jungran Cho, Director, nook gallery
It was the hot summer of last year when I first visited Lee Minjung's studio.
"What is on your mind? What are the thoughts behind those paintings you paint?"
Thus I got my first impression of Lee Minjung and her works.
The following winter, I happened to see an exhibition poster with a picture of a silver spoon on it, and entered the gallery.
More than 100 silver spoons, the kind we generally use for eating, were exhibited there in various obscure forms. I exited the gallery with one on my chest.
Their abstract images, unexplainable in words, beckoned with a kind of common sense.
Ryu Yeunhee says she is someone who thinks by moving her hand, rather than thinking with her head. She thinks of an image in her head at the stage of transforming shape into image, but instead of being bound to designs drawn on paper, her diverse images are formed through her hands as she moves them about.
This artist builds abstract forms with subject matter of everyday life as she discovers it in her surroundings. Elements that seem completely incompatible join in a single work. The harmony created by this unexpected encounter makes us smile the moment we see it. The teakettle with a body shaped like straight and rounded stairs and a handle modelled in obscure contours seems to remind viewers of the artist herself, who stresses her emotional state during her work process. By naturally connecting the different feelings of brass and red copper, she leads the work in a direction complying with the physical properties of the subject matter.
Ryu Yeunhee thus attempts not to communicate difficult ideas or certain messages, but to reveal her emotional world.
Lee Minjung says she wants to paint without knowing anything that will happen next, like when she was watching cartoons in childhood. She believes that the naive corner inside her must be reflected in the painting.
Her paintings are filled with unknown questions. Compositions of mysterious forms created as straight lines and reciprocal curves join together, and this makes us look and look again to find what is contained inside.
My eyes stop at a color that fills the picture-plane with warmth. Gentle curves and a pink tone add a human factor to the abstract form. Lee Minjung then realizes that she is using the curves and proportions, functions and movements of the human body as grounds for her formative language, without even knowing it.
The artist makes unexpected objects and abstract forms that remind us of the human body, floating in a single picture-plane. Then, she uses her favorite flesh-like mid-tone hues to demonstrate a unique world, never premeditated, but genuinely felt with her body.
I anticipate that the encounter in this exhibition of these two artists, who create unplanned abstract forms, will bring out the harmony of the world of art, in which completely different media are used as a formative language.
류연희 Ryu, Yeun Hee
2009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금속디자인 박사 수료
1992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공예과 졸업(단금전공)
1990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미술교육과 수료
1987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공예과 졸업(금속공예 전공)
1985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졸업
개인전
2014 Drawing, 갤러리 아원, 서울
2013 思. 物 Silver Spoon, 갤러리 아원, 서울
2010 object to wear, craft 아원, 서울
2009 small object, par-art갤러리, 일본 쿄토
2002 류연희 금속공예전, Abstracting the Familiar, 목금토 갤러리, 부산
1994 류연희 금속전, 낯선 풍경에서 오는 우수와 사색, 바탕골 미술관, 양평
주요 단체전
2014 The Unplanned: 예상치 않은 조화, 누크갤러리, 서울
KCDF기획전 공예, 공간에 스며들다, KCDF 갤러리, 서울
어린이 식기전, choeunsook art & lifestyle gallery, 서울
빛의 만남, 촛대전, choeunsook art & lifestyle gallery, 서울
2013 나만의 도시樂, choeunsook art & lifestyle gallery, 서울
찬선도구, 메종르베이지 갤러리, 서울
2012 DESIGN COMPLEXICON 2012, Danwon Art Gallery, 안산
Design & Art Fair 2012, 예술의 전당 한가람, 서울
Open the door Art Jewelry Exhibition 갤러리 삼신 오픈 기념 전시회, 삼신 갤러리, 서울
In Between 한국현대 쥬얼리전, 이타미시립 공예센터, 일본
2011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전 오늘을 걷는 공예, 청주문화산업단지, 청주
디자인 트렌드 국제학술대회 초대 작품전, 포스코 E&C, 송도
이민정 Min jung Lee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2004 파리-세르지 국립고등미술학교 졸업 (DNAP, DNSEP)
2000 계원조형예술대학교 매체예술과 졸업
개인전
2014 이민정 개인전, 아다마스253갤러리, 파주
2013 ReminiscenceⅡ, 플레이스 막, 서울
2012 Reminiscence, 신한갤러리, 서울
<2*4 인치 24개의 각재와 여행가방> 이민정展, LIG 아트홀, 부산
2007 아름다운 분기점, 가갤러리, 서울
2005 제3회 Ya Project 이민정, 김주리, 가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14 The Unplanned: 예상치 않은 조화, 누크갤러리, 서울
회화전, 175갤러리, 서울
2013 가까운 미래, 먼 위로 갤러리 화이트 블럭, 파주
차이의 공간, 갤러리조선, 서울
2010 형식을 넘어선 태도, 닥터박 갤러리, 양평
2008 현혹되고 그려지는, 서미앤투스 갤러리, 서울
2007 Double Take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교사 갤러리, 서울
2006 제2회 ‘열’전,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5 우수청년작가전, 갤러리가이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