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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좋은 드로잉·설치 : COMFORT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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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fort zone’ 이란 동물이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에 충실한 자기만의 영역을 뜻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편안한 공간, 혹은 개체공간이라고도 한다. 인문과학, 의학, 환경공학 등 여러 분야에서 용도의 단어이기도 하지만 강좋은 작가가 주로 해왔던 관계의 사유에 관한 작업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물리학적 의미가 더해진 심리학 용어가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기에 편안하고 적절한 공간 또는 행동 상태’ 라는 사전적 풀이가 다소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일반적으로 위험적 감지 요소가 존재하지 않고 정상 수준의 공간 안에서 적당한 불안적 요소가 가미된 조건이란 무엇일까. 전문 연구 학자가 정해놓은 간격(45cm~120cm)의 수치적 구역(zone)이 각자의 기준으로 눈앞에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개개인이 식별하는 타자 혹은 공간과의 물리적 혹은 심리적 거리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변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물리적 거리가 관계의 수동성과 연관된다고 여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comfort zone 안의 수많은 의미 중에 하나의 예시를 제안하는 것이다. 즉 공간(space)-누군가가 정해놓은 45cm에서 120cm 사이의 구역(zone)이 존재한다는 이론을 가미하여 이를 마주했을 때 관객이 감지하는 불편함 또는 개인적으로 감지하는 거리(개인 기준)에서 발생하는 관계의 형상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혹자는 공적인 공간(public space)과 사적인 공간(personal space)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질감과 설치된 물리적 거리의 오브제와 관객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불편함사이의 미묘한 접점이 흥미롭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개개인이 여기는 물리적 혹은 심리적 거리에서 오는 감정선이 너무나도 연약하고 한정적이었는지를 체득하였으며 이를 통해 타자나 공간과의 관계 형상에 대하여 물리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갤러리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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