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4-10-01 ~ 2014-10-07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한상아 'About the night' 展
little person, 장지에 먹, 아크릴, 200x480cm, 2013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한상아 ‘About the night’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 2014. 10. 1 (수) ~ 2014. 10. 7 (화) 7일간
2. 전시서문
어떤 밤 (큐레이터 최주연)
한상아의 작업은 먹과 물로부터 생기는 번지는 형상에서부터 시작한다. 먹은 물과 만났을 때 그 수분의 양에 따라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농도의 표현이 가능하다. 물이라는 고정되지 않은 유기적인 특성으로 인해 그 결과는 의도적이면서도 의도 하지 않는 이미지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자유롭게 탄생한 이미지들 안에는 작가가 가진 무의식의 감정이 투영되며 이는 감상자마다 다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수묵의 번짐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우연한 형상과 작가의 만들어 내는 필연적인 밑 작업은 우리가 지내는 현실의 삶과 일맥상통한다. 이는 곧 우리의 삶이 보이지 않는 우주의 섭리와 본인의 의지가 맞물려 이루어져 있음과 비슷한 것이다.
흑백의 모노톤으로 이루어진 한상아의 작업을 바라보자면 고요하고 어두운 우주 혹은 사 막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 여행을 하던 중 겪게 된 밤 풍경을 표현한 ‘Little Person‘은 사람의 자취는 배제한 채 오로지 떠오르는 감정과 풍경에만 집중되어 있다. 마치 끝말잇기를 하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꼬리를 무는 생각들은 밤이라는 시간을 통해 더욱 깊어진다. 또한 먹과 물이 만들어내는 물 얼룩은 하얀 파도와 까만 밤하늘의 묘한 대비효과를 통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밤 드로잉‘ 시리즈는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주제의 방향성을 잘 대변해준다. 물 흐르듯 평온하게 움직이는 먹의 움직임은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과 어울려 사유를 이끌어낸다. 우연적인 효과를 통해 형상화된 이미지들은 새로운 조형언어로 감상자에게 전달된다.
작가는 물과 먹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형상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그 위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한다.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물 얼룩이지만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그 안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통제 가능한 범위를 정해놓고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물과 먹이 만드는 형상을 기다린다. 시간이 만들어준 우연의 효과 뒤에 만들어지는 번짐과 얼룩은 새로운 생명력을 탄생시키는 기점이 된다. 기다림 후 작가의 손을 통해 다시 만들어지는 형상 안에는 작가가 때에 따라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내제되어있다. 같은 물 얼룩 안에서도 부정적일 때는 위태로움과 절망을 보기도 하고, 긍정적일 때는 그 안에서 희망의 여린 잎을 보기도 한다. 이처럼 부정형의 이미지가 주는 연상 작용은 감상자에게도 각기 다른 시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한상아는 내면의 추억을 건드리거나 현실에는 없는 환상을 제공하면서 회화가 가진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수묵의 다양한 변용은 소재의 형태를 깨트리기도 하고 더 부각시키기도 하며 밤이 주는 메시지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먹의 얼룩들은 마치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 보인다. 수분이 가진 응집력으로 인해 한지 위에서 서로 이어지고 확장되면서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형상들은 화면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며 보는 이의 시각을 자극한다. 한지, 먹, 물의 삼박자가 매번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작가가 작품에 임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먹과 물이 엉키며 만들어내는 농담의 향연 안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얼룩들과 작가의 통제 아래 창조되는 이미지가 함께 공존한다. 예측 불허한 결과 위에 작가의 심상이 더해진 화면 안에서 우리는 익숙하면서도 친근한 정서를 전달받는다. 먹과 물이 만나 흡수되면서 만들어내는 초현실적인 형상은 우리에게 내면에 숨어있는 다양한 감정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adaptation, 장지에먹, 아크릴, 163x130cm, 2013
life of, 장지에먹, 아크릴,144x250cm, 2013
3. 작가 노트
한가닥의 빛은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켜켜이 쌓여
존재하는 모든것을 사라지게하며 숨쉬게했다.
그곳은 바다였고 사막이었다.
밤이지만 밤은 아니었고 눈을 깜빡이지않아도 평안했다.
시끄럽게 과장하여 남기고싶던 밤도 아니었고
커다란 무언가에 가득채우고 싶던밤도 아니었다.
가슴벅차게-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음표도 보이지 않았다.
잎맥처럼 가느란 빛은 실로 꿰듯 엮어져 가만히 안아주었다.
덮혀있지만 투명했다.
시리도록 하얗지만 따뜻했다.
파도에서 바다가
바다에서 별이
별에서 별들이
별들에서 달빛이
나에게 너가
달빛에서 모래가
모래에서 사막이
나의 온 우주가 당신의 행성을 돌다 그곳에 닿는다면
멍들지 않은 까만 유리병에 하얀밤을 담아
당신의 우주에 띄워줄수있기를.
일종의 위안, 장지에먹, 아크릴, 200x130cm, 2014
4. 작가 약력
한상아
Han Sang a
2014 현재 대학원 재학중
201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입학
201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졸업
201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입학
개인전
2014 ‘밤에 대하여’, 갤러리도스, 서울
2013 ‘adaptation’,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단체전
2014 ‘풍류탄생’,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2013 ‘축지법과 비행술’ 필묵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3 ‘관계하며 살아가기(Modus Vivendi)’ 신진작가 발굴전, 밀알미술관
2012 ‘신진작가공모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수상
2012 성남아트센터 신진작가공모전 대상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