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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홍승혜 : Danse Méca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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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Danse Mécanique_정직성 홍승혜 2인전 
전시장소 : nook gallery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나길 86, 삼청동 35- 192)
전시기간 : 2014. 11. 6. – 2014. 12. 7.
전시오프닝 : 2014. 11. 6. (목)  6:00p.m.
관람시간 : 화~토 11:00am~6:00pm 일 1:00pm~6:00pm *월 휴관
전시문의 :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Danse Mécanique

조정란 Director, nook gallery

1997년이었나 보다. 처음 홍승혜의 전시를 본 것은. 기하학적인 형태를 기본 단위로 한 액자들이 압도적인 갤러리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다. 전시공간을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반복 되어 배열된 프레임들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낯선 ‘유기적 기하학’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픽셀은 제스처가 절제된 그녀에게 붓으로는 하지 못하던 확장의 세계를 안겨 주었다. 공간을 어떻게 가르고 점유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낸 전시였다. 그 이후 오랜 기간 작가의 감각, 작품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홍승혜의 아우라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몹시 궁금했다. 
사각형. 프레임. 홍승혜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전시를 거듭할수록 사각형들은 프레임을 넘어 오브제로, 구조물로, 가구로, 영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각형이 쌓여 스텝, 계단, 엇갈린 구조물을 만들어 낸다. 그것들은 걸음걸이, 움직임, 비틀림을 무의식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정적인 이미지 속에서의 무브먼트! 그 안에 감정의 움직임이 조용하게 리듬을 타고 흐른다.

정직성은 산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계 부품들에서 추출한 요소들을 해체, 재조립한다.  지극히 인공적인 산물인 기계를, 아이러니하게도 유동적인 필획을 강조하여 그린다. 고채도의 바탕색에 저채도의 붓질을 여러 층 쌓아 채도의 역전을 시도해 화면에 불협화음과 같은 긴장감을 가져온다. 분해와 조립이 가능한 소재인 기계는 확고해 보이지 않으며, 임시방편적이고 유동적인 사회의 측면을 드러내고 있는 듯 보인다.

기하학적 다이나믹스에서 시작된 홍승혜의 정적인 추상 구조물 속에 흐르는 감정의 움직임, 건축구조와 기계에서 출발한 정직성의 동적인 추상이미지는 20세기 초 페르낭 레제의 ‘기계미학’에서와 같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과 추상적인 형상들, 그리고 그것의 움직임을 연상하게 한다.
절제된 그리드 작업이 발산하는 강렬한 울림과 큰 폭의 무빙 제스처가 연출하는 섬세한 떨림이 어우러진다. 대상 그 자체보다 형식과 확장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두 작가는 작품 내부의 서사성을 넘어 형식이 중요하며 그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대조적인 움직임을 가진 두 작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조화로움을 경험해 본다.


Danse Mécanique

Cho Jung-ran Director, nook gallery

It must have been 1997, when I first saw Hong Seung-Hye's exhibition. Picture frames with geometric forms as basic units were taking over the overwhelming gallery space. The frames arranged in repetitive patterns in each exhibition space were more than enough for me to feel the "organic geometry," which had been an unfamiliar concept at the time. Pixels, which are the basic units of the computer, gave the artist of temperate gesture an extended world she could not approach with a brush. The exhibition was a direct embodiment of the thoughts of the artist, who had been interested in how to divide and occupy space. As I kept an eye on the artist's sensibility and changes in her work for a long time since then, I became very curious about the extent of Hong Seung-Hye's aura. Squares, frames... these are the words that come to mind when I hear the name Hong Seung-Hye. As she continued her exhibitions, the squares transcended the frames and came to us as objects, structures, furniture and video. 
Squares were stacked to create steps, stairs and oblique structures. Such forms unconsciously represent walking, moving and twisting. Movement within static images! The movement of emotions quietly flows with the rhythm inside.

Jeong Zik Seong disassembles elements extracted from machine parts that can be seen at industrial sites. She paints extremely artificial machines, ironically with outstanding freely-moving brush strokes. The artist stacks many layers of low-chroma machines against a high-chroma background in an attempt to overturn the chromatic balance, thereby bringing a dissonant tension to the picture-plane. The machine does not appear solid, and seems to reveal the temporary and fluid aspects of society. By painting the spiritual aspect, which is stressed in abstract painting, by means of realistic subject matter, the artist puts a twist on the interpretation. Jeong Zik Seong, however, does not emphasize spirituality or self-cultivation through ascetic practice, as did existing abstract painting traditions. 

The movement of emotions flowing in Hong Seung-Hye’s static abstract structures, which began from geometrical dynamics, and Jeong Zik Seong’s dynamic abstract images, which started from architectural structures and machinery, remind us of objects from the everyday, abstract forms and their movement, as in Fernand Lége’s “mechanical aesthetics” in the early 20th century. 
Powerful resonance emitted from disciplined grids and delicate trembling produced from moving gestures with extensive width join in harmony.  The two artists, who build their worlds of art based on an interest in the form and extension rather than the subject itself,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form beyond the narratives within the works, and focus on the process of making them. 
It is time to experience a new state of harmony through an encounter with two artists with contrasting movements. 


작가 약력

정직성 Jeong Zik Seong
정직성은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2012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1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산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계 부품들에서 추출한 요소들을 추상으로 발전시켜 추상회화에 현실의 리얼리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2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체육관광부)과 김종영 미술관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경기도에서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홍승혜 Hong Seung-Hye
홍승혜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도불,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국내외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1997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1997년 토탈 미술상, 2007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nook gallery는 삼청동 북촌마을에 위치한 전시공간입니다.
규칙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 속에서 현대 미술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를 만들어 갑니다. 
성격이 다르면서도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평면작품과 입체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2인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가 상생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전시를 기획합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은 꾸준히 작업을 해왔으나 전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역량 있는 작가를 위한 후원전시를 가집니다.
작가가 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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