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4-11-19 ~ 2014-11-25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안중경 '방랑 Wandering' 展
인간연구, 캔버스에 오일, 145.5x112cm, 2014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안중경 개인전 ‘방랑 Wandering’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4. 11. 19 (수) ~ 2014. 11. 25 (화) 7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작가에게 피부는 뇌와 같이 독립적으로 사유하며 생명력을 갖는, 그 자체가 감각하는 존재이다. 이를 전제로 예술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것은 지금까지 변함없는 연구과제로 이어졌다. 차이점은, 이전에는 얼굴 안에 형상을 고립시켰다면 그 영역은 이제 얼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주의 수많은 것들 중 하나의 잡동사니에 불과할 수도 있는 인간이란 존재는 혼돈 그 자체이다. 작가는 대상을 눈으로 만지며 보이는 것과 보일 수 없는 것 사이의 상호 간 맞물림을 표현한다. 그 경계면에서 인간의 현재를 두르고 있는 피부는 독립적인 자아관념을 가지는 존재로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변형되며 외부세계와 연결되는 것이다. 표현을 위해 선택된 인간은 그 당시 작가가 느낀 감정의 이끌림에 선택된다. 겉으로 보이는 인간의 물질적인 외피는 작가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해체와 재조합을 거쳐 하나도 닮지 않았으면서도 너무나 닮아 있는 역설적인 닮음을 갖는다. 형상은 마치 보이지 않게 행사되는 압력에 굴복해 있기나 한 것처럼 끊임없이 표피에서 벗어나려고 하며 자신의 육질을 드러낸다. 신체의 수축과 팽창, 긴장과 이완은 하나의 리듬이 되어 캔버스 안에서 질료화(Materializing)된다.
우리가 작품 속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색과 음영 그리고 물감이 주는 마티에르(Matiere)뿐이다. 참을 수 없는 낯선 혼돈의 흔적으로 얼룩진 안중경의 작품은 피부의 감각으로 환원된 형상이며 그 스스로 존재한다. 이러한 정형과 무정형이 뒤섞인 기괴하면서도 순수한 형상은 보는 이의 신경을 직관적으로 건드린다. 비인간적인 존재가 된 감각의 집합체는 인간과 만물의 사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 이렇게 안중경이 인간을 화두로 내세우는 사유의 궤적은 예술이 나아갈 제 3의 길을 제시한다. 순수한 감각의 주체인 피부는 유기적으로 화면을 덮어나가며 인간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외부공간까지 하나로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신체가 가진 인간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오로지 캔버스 안의 물질로만 남게 된다. 피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성(Becoming)되는 잠재적 운동들은 인간, 더 나아가 우주의 근원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여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표피가 보여주는 예민한 촉각작용은 일상의 경험을 초월하고 있으며 흔히 알아왔던 바깥 세계와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인간연구, 캔버스에 오일, 261x162cm, 2014
인간연구, 캔버스에 오일, 145.5x112cm, 2014
3. 작가 노트
방랑 wandering
지구의 피부, 지구의 표면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장소에서
또 하나의 지구의 표면, 지구의 피부가 된다.
지구의 피부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나는 지구의 피부를 한 조각씩 모으고 있다.
산과 바다, 들판, 나무, 풀 그리고 사람이 모두
지구의 피부가 되어 일렁거린다.
나는 일렁이는 그 풍경 속을 떠돈다.
방랑은 태어나는 순간과 더불어 시작되고 죽어야 끝이 날 것 같지만
실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죽음 이후에도 계속 된다.
시작도 끝도 없는 방랑이
다만 지금 계속 되고 있다.
인간연구, 캔버스에 오일, 73x61cm, 2014
인간연구, 캔버스에 오일, 65.5x53cm, 2014
4. 작가 약력
안 중 경 / 安 重 京 / JoongKyung An
학력
2007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4 ‘인간연구-방랑 Wandering’, 갤러리 도스, 서울
2013 ‘인간연구-어두운 대낮 Midday Darkness’, 갤러리 도스, 서울
2012 ‘인간연구-If the skin has emotions’, 갤러리 도스, 서울
2009 ‘측백나무연구-빛의 정점’, 세오갤러리, 서울
2001 갤러리 보다, 서울
그룹전
2014 제주아트페어, ‘섬·썸·삶’, 비아아트, 제주
KIAF, 코엑스, 서울
Melting Dot.展, 갤러리 도스, 서울
월간 윤종신展,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Internal Affairs, 스페이스K, 광주
앙가쥬망展, 2014년 앙가쥬망의 응답, 인사갤러리, 서울
2013 앙가쥬망展, 순수한 당신들, 빛뜰갤러리, 분당
AXIS International Art Festival, Ravenswood Event Center, Chicago
2012 Figure 11- 안중경 백효훈 2인전, 백악미술관, 서울
앙가쥬망展, 빈 중심을 향한 참여, 빛뜰갤러리, 분당
2011 앙가쥬망 50년展, 한국미술을 말하다, 공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0 앙가쥬망展, Color Chart, 성균관대학교 성균갤러리, 서울
2009 앙가쥬망展, 유유상춘, 장욱진고택,용인
2008 앙가쥬망展, 서울, 거리를 걷다, 모란갤러리, 서울
2007 유기적 거리展, 갤러리 안단태, 서울
2006 More Than Words, 갤러리 우석홀, 서울대학교, 서울
2005 ‘05 삼백만원 프로젝트, 웹(samlim72@egloos.com)전시
2004 2004 아트서울展, 예술의 전당, 서울
‘다양함과 정체성’ 우수청년작가전, 갤러리 가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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