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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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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Woodman Series

‘WOODMAN SERIES’는 유년시절 나무에 대한 친밀한 기억을 통한 연상 작업 이다. 여기서 나무인간은 우리와 닮아있지만 두려움이 없이 자유롭다. 이는 내가 살면서 직면하게 되는 낯설고 두려운 현실에 대한 나의 심적 욕망의 표출이자 대응하는 자세, 즉 자기반영(self-reference)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뉴욕에서 학부생활을 했던 시기는 언어가 완벽하지 않은 소수의 동양인이었던 나에겐 너무 외롭고 불안한 시기였다. 2009년 어느 비 오던 겨울날, 작업실로 돌아오던 중 길거리에 TRASH라는 글자와 함께 내동댕이쳐 있는 나무판 하나를 마주하게 되었고, 나는 어떠한 감정에 이끌려 비에 젖은 나무를 작업실로 가져다 놓고 바라보다 나무의 옹이와 결에서 사람형상을 보게 된다. 이것이 나의 작업으로 들어온 첫 우드맨이다. 나는 길거리에 버려진 나무들 또는 사람들이 평소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지하철이나 공사장의 나무판에서 사람형상을 찾아다니는 작업을 하고 다녔다. 나는 우드맨을 통해 나를 치유하고 나아가 나무 속 우드맨을 통해 현실 너머에 있을지도 모르는 판타지의 공간을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공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였다.

이 상상의 공간은 현실세계 사이(in-between)에 위치함으로써 언제든 접속 가능한 즉, 나에게 무한한 상상을 허용하는 열려있는 사적공간이 된다. 이 공간은 나에게 있어 편안하고 희망적인 공간이지만 현대가 가진 소외감과 불안함 등을 나무인간이라는 가상적 이미지를 통해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과 긴장관계 속에 놓여있기도 하다.

‘WOODMAN SERIES’의 초기작업은 버려진 나무의 옹이와 결에서 나무인간들의 형상을 찾는 작업 이였고, 이로부터 실내에서 외부공간으로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외부 나무작업을 비롯한 대량 분포가 가능한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 권민정 -




<작가 프로필>

권민정 (Kwon Minjung)

School of Visual Arts 졸업, BFA / 순수미술 전공


2014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HIAX 홍익 미술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A Midsummer Day’s Dream 밝은 미래전, SBS 프리즘타워
    꿈과 마주치다, 갤러리 일호
2013  홍익대학교 GPS 도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Artist Angle Group 18, Gallery AKA Space, 인사동
2009  Young Artists Today, SVA Gramercy Gallery, NY
    Fine Art Senior Open Studio II, 141 West 21 Street SVA, NY
    New Art / New York, Visual Arts Gallery, Chelsea, NY
              - Emeritus Jeanne Siegel 큐레이팅
2008  Fine Art Senior Open Studio I, 141 West 21 Street SVA, NY
    Printmaking Exhibition, Moe’s Cafe, NY
2007  Anatomy Drawing Exhibition, SVA Lobby Gallery, NY
    Shut Up and Eat, Moe’s Cafe, NY
2006  Foundation Drawing and Painting, SVA Gallery, NY
2004  Fine Art Festival, 일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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