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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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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14》
2014.11.27 - 2015.2.22
2014.12.5  pm16:00(예정)



- 전 시 명 : 제14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14》
- 전시기간 : 2014. 11. 27(금) - 2015. 2. 22(일)
- 개막행사 : 2014. 12. 5(금) 오후 16:00(예정)
- 전시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1․2 전시실
- 참여작가 : 7명(이정록, 신도원, 최수정, 장용근, 오완석, 서평주, 강주현)


전시서문

홍윤리 |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빛2014”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이 14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전시회는 당해의 국내외 청년작가 중에서 작품 활동이 활발하고 창조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가를 지역별로 선정하여 이들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하정웅(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선생의 다수의 작품기증과 함께 젊은 작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그의 뜻을 이어 시작되었다. 하정웅 선생은 자수성가한 사업가이자 미술작품컬렉터로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재일동포 2세로 이미 국내외에 알려졌다. 하정웅 선생은 1993년에 시작하여 5차례에 걸쳐 총 2,302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했고, 이번 제6차에는 221점을 기증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은 하정웅 선생의 확고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그의 컬렉션은 재일 한국인의 역경과 삶의 비애, 그리고 희망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인간의 보편적인 존엄성인 인권의 중요성을 함축하고 있는 인류애와 평화를 갈망하는 기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광주시립미술관을 포함한 국내 여러 박물관, 미술관 등에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을 기증해 재일동포 역사의 흔적을 담아낸 작품들을 국내외에 알려왔고 동시에 한국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젊은 작가를 발굴 ․ 육성해야 한다는 하정웅 선생의 의지와 한국 미술의 미래를 바라보며 적극적인 청년작가의 발굴 등의 미술관 정책을 반영하여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이 개최되었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2001년부터 전국 작가를 대상으로 5-7명씩을 선정하고 이들 작가를 초대하여 전시 기회를 부여하며 적극적인 청년작가 육성의 기회를 넓혀 왔다.  
올해에도 전국을 서울․경기,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전북․강원․제주 등 총 6개 권역으로 나누어 45세 미만으로 작업 활동이 왕성하고 실험성과 독창성이 강한 작가, 현대미술의 시대적 흐름이나 상업적 기류에 편승하지 않고 작업 성과가 돋보이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중심으로 작가선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작가 선정에는 지역별 연구직들의 긴밀한 자료 공유를 통한 전국 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가 활용되었다. 선정과정에는 광주시립미술관을 포함한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의 전국 시도립미술관의 학예연구직들이 참여했다. 각 미술관 학예연구직의 회의를 거쳐 총 23명의 작가가 추천되었고, 작가들의 작품에 관한 세미나가 지난 5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이들 작가의 작업 성과와 더불어 전시 환경과 장르 등을 고려해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직 회의를 통해 최종 작가가 선정되었다. “빛2014” 초대작가로 최종 선정된 작가는 최수정(서울․경기), 이정록(광주․전남), 강주현(강원․제주), 오완석(대전․충청), 서평주(부산․경남), 장용근(대구․경북), 신도원(광주․전남)이다.

서평주, 누가 애국가를 노래하는가? Who sings the national anthem?, 2013, Video, 4분.


최수정, 무간 Mugan(Intimate distance/Endless affair/Avici), 2014, 네온조명, 80×45cm


최수정은 몰입을 통한 현실과 환상과의 거리를 만들어낸 작품을 제작한다. 단절과 몽타주적인 파편들로 이루어진 그의 작업은 친밀하지만 낯설고 추상적이면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불명확한 시점을 드러낸다. 이번에 전시될 ‘무간’ 프로젝트는 다양한 매체로 익살스러운 익명의 얼굴들, 재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의 이미지들을 표현한 일종의 지옥도이다. 이 작품은 작가와 대상 간의 끝없는 영원 회귀적 간격을 보여준다.


이정록, Tree of life 5-4-3, 2013, C-type print, 180×240cm


이정록은 과거와 현대의 역사를 집시리즈로 담은 <Glocal Site>에 이어서 제작한 <Stone House>를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자연에서 시작하여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 제주도의 집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가 만난 현대적 감성과 조형성을 사진으로 담았다. 아울러, 황폐해진 자연이 균형과 조화의 회복에 따른 낙원과 근원적 천상의 행복으로 귀환함의 의미를 담은 <Tree of life in island>도 함께 볼 수 있다.


강주현, 시간을 머금은 드로잉-드로리언 Drawing Which Holds Time-De Lorean, 2013, PVC, Print, 가변설치


강주현은 시간을 작품으로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는 길고 날렵하게 잘린 사진들을 재조합하여 공간 안에서 긴박한 속도감을 실감 나게 보여준 형상을 표현한다. 이렇게 제작한 그의 입체조각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이 함께 공존하며 사물에서 포착한 본래 시간 또는 부동한 정지된 시간의 시각화를 매개한다. 이런 그의 작품들은 순간의 시간이나 영원히 반복되는 회귀 등 인간 삶의 한 측면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오완석, 케이스 Case, 2014, 혼합재료, 가변설치


오완석은 존재의 '있음'과 '없음' 사이의 경계를 보여주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그는 주위의 오브제를 사용하거나 오려내고 붙이는 행위를 통해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타인에게 질문함을 통해 채집하듯 얻어지는 생각과 그 생각을 알고자 하는 행위들의 만남을 <Case>라는 작품 형태로 담아냈다. 있다가 없는 것, 없다가 있는 것의 질문과 의문의 제시는 시각적 존재감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확장한다. 
서평주는 국가와 국민, 역사와 현재, 현장과 전시장, 삶과 죽음 그리고 작가와 작품 등 작가를 둘러싼 사회 안에서 갈등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신문에 덧그리는 기법으로 현실정치를 풍자화하고, <빨래>, <누가 애국가를 부르는가> 등 예술행위를 영상작업으로 표현하여 국가와 국민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그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비판적이고 첨예한 시각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장용근, 벽 Wall, 2014, archival pigment print, 80×120cm


장용근은 현수막, 간판, 광고지 등 도시에서 본 오브제,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촬영했다. 그는 도시가 발산하는 욕망의 조각이나 파편화된 이미지를 화면 전체에 가득 채운다. 너무 과잉으로 흘러넘치는 것들인 이들 이미지는 욕망의 증식을 시각화하거나 또는 현실적인 환영을 만들어내는 존재들이며 동시에 개별적 존재가 약화된 무감각해진 도시의 모습이기도 하다.


신도원, 이데아 1 Idea 1, 2014, 영상, 가변설치


신도원은 여러 매체로 드로잉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실제 공간에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작업하고 영상매체를 통해 새롭게 재편집하는 형태로 전개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나 에너지까지를 포괄하여 표현하는 미디어 환경의 드로잉은 그에게 더욱 많은 자율성과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공간을 유영하며 생성과 소멸의 자유로운 이미지를 표현하며 세상 속에 드로잉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 작가 선정을 하는 특성이 있는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은 총14회를 개최해 오면서 작가를 발굴․육성한다는 전시취지와 부합하여 각 지역의 청년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해 왔다. 그동안 전시회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숫자도 77명에 이른다. 초대되었던 작가 대부분은 전국각지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작가들로 성장했으며 이와 더불어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전시 제목 ‘빛’처럼 초대작가들의 더욱 힘찬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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