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바라고 바라다
2014.11.18 - 2014.12.14
김중업박물관 안양사지관 2층 기획전시실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재)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특별전 <바라고 바라다>는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우리 주변의 익숙한 상징을 다시 한 번 바라보는 전시이다. 상징은 다른 인식 수단으로는 전혀 포착할 수 없는 현실의 어떤 심오한 양상들을 밝혀준다. <바라고 바라다>전에서는 이러한 상징의 의미를 단순한 표면적 의미를 넘어서 사회적 양상에 따른 염원, 무의식적인 갈망을 보여주고자 한다.
십장생병풍十長生屛風,Embroidered Folding Screen with Ten Traditional Symbols of Longevity Pattern, 1958년,
이신자 作
최지만作-상상동물, 2008년
이번 특별전은 다양한 수복(壽福) 문양이 표현된 전통 생활용품과 민화, 그리고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실험적인 전시이다. 오래 살며 복 받기를 바라는 인간의 염원이 담긴 수복문양은 복식 · 생활용품 · 민화 등 다양한 기물에 장식하는 문양으로 애용됐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마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을 맺듯 인간은 장수하며 복을 받아 잘 사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겨왔다. 수복문양은 이런 인간의 원초적 희망이 담긴 가장 솔직한 표현 수단이다.
<바라고 바라다>전은 1부 ‘장수를 바라는’, 2부 ‘입신양명을 바라는’, 3부 ‘가정의 만복을 바라는’의 총 3부로 진행되며 각 주제를 담은 문양을 다양한 유물과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나전십장생함十長生螺鈿函, Mother-of-Pearl Case, 조선시대(朝鮮時代)
백자청화수복문대접白瓷靑畵壽福文鉢, 조선시대(朝鮮時代)
과거에서 현재를 가로지르는 삶의 상징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삶 안에서 간절하게 기원하는 마음들이 있다. 그것이 표현된 그림이나 상징화된 문양들을 생활 속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라고 바라다> 전시는 예부터 사용했던 전통 문양과 양식들 가운데서 바라는 마음들이 담긴 유물의 의미를 전달하고 유물들과 어우러져 함께 전시되는 현대미술 작품들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보도록 하였다. 그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그 시대에 맞는 시각적 상징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석주作-사유적 공간, 2010년
김설作-건칠기04,Cloisonne Bowl, 2004년
이 전시는 2013년도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공동기획전으로 진행되었던 <바라고 바라다>展의 순회전으로 (재)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박물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