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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스페이스-뉴 센세이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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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E.LAND SPACE - 뉴센세이션
▪ 전시작가▕  강성훈, 곽수연, 김근배, 김명실, 김형무, 김혜영, 박상희, 박석신, 박영길, 서유라, 손승범, 송운창, 안경희, 이영학, 제미용, 최근석, 최나리, 최윤정, 홍수정, 황세진 (20명)
▪ 기간▕  2015년 3월 29일(일)~4월 6일(월) / 3월30일(월) 정기 휴관
▪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 관람시간▕  평일 11:00~20:00
▪ 전시장르▕  회화, 사진, 조각
▪ 주최 /기획▕  이랜드문화재단
▪ 후      원▕  이랜드 켄싱터호텔&리조트, 애슐리, 자연별곡
▪ 개막행사▕  2015년 3월 28일(토) 오후 5:00
▪ 문의▕  TEL 02) 2029-9885 / FAX 02) 866-6875
E-MAIL  ko_kyongok@eland.co.kr



□ 전시 소개

E.LAND SPACE – 뉴센세이션

이랜드문화재단은 이랜드스페이스를 통해 청년작가를 지원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매년 작가를 공모하고 기획전을 하면서 우수한 예술 작품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2015년에 이랜드문화재단이 예술의 전당에서 주최하는 “뉴센세이션전”은 2010년부터 2013년도까지 이랜드스페이스에서 전시한 작가들이 다시 모여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입니다.  “뉴센세이션전”이 갖는 의미는 차세대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미래를 개척하길 바라는 기대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가들의 예술은 상당히 독창적이며, 예술가의 긴 여정 중 현재의 성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젊은 세대의 미적 감성과 기질이 드러나는 참신함은 작가들의 공통적인 면모입니다. 전시 작가를 장르별로 구분해 보면, 한국화 4명, 유화 10명, 사진 1명, 조각 3명, 혼합매체 2명입니다. 한국화는 채색과 수묵담채 기법을 사용하는 작품이며 소재는 풍속화, 인물, 산수로서 각기 다른 방향의 예술세계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유화는 아크릴릭 안료를 사용하는 작가를 포함하며, 자연, 건축물, 인물, 서적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이색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은 극사실 묘사와 표현력을 강조하는 작가들의 뚜렷한 개성이 넘치고 있습니다. 조각은 청동, 스틸, 대리석을 이용하는 작품을 전시합니다. 사진과 혼합매체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것 역시 독특한 예술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각 영역별로 볼 때 작가마다 분명한 개성과 예술관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술가 마다 다른 세계관을 한 시대, 한자리에서 본다는 것은 마치 잔치판에 온 것 같은 풍족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잔치는 주인공을 축하하고 서로 흥겹게 즐기는 것입니다. <E.LAND SPACE -뉴센세이션전>은 이 시대의 청년 작가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작가 자신의 예술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살짝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물론 작가들도 이러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제까지의 결과를 오늘에 공개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고, 또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문화유산은 국가의 미래가치를 지닌 가장 위대한 유산입니다. 현시대 작가들의 작품 하나 하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미리 예견하는 예술문화유산입니다. 이랜드문화재단은 매년 우수한 청년작가를 지원하여 우리나라의 예술계가 견고해지며, 세계적인 작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후원할 것입니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E.LAND SPACE -뉴센세이션전>이 성공적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 새겨지기를 기원합니다.

천석필 (이랜드문화재단 학예실장)


□ 전시 서문

방법의 다양성과 독창성

이랜드 문화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신진작가공모전이 벌써 5년째로 들어섰다. 그 동안 매년 7, 8명의 선정된 작가들이 이랜드 문화공간에서 개인 초대전을 가졌다. 이번에 기획된 20명의 그룹 초대전은 그 동안 공모전에 출품되었던 작가들 가운데서 다시 초대된 것이다. 일반적인 초대전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비해서 꾸준하게 작가들을 지켜본다는 책임감을 보여준 것으로 차별화된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작가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이들이 제대로 자기 세계를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란 많지 않다. 미술가로서 등단하고 미술가로서 살아가는 길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는 데뷔기에서부터 경험하는 터로서 이들이 자기 세계를 형성해가는데 있어 주위로부터 자극과 조언은 실로 중요한 지원이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 착안하여 자칫 소외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위한 꾸준한 관심을 갖는데서 이랜드 문화재단이 벌이는 공모전의 참다운 의의가 있지 않나 본다. 

 이랜드의 공모전은 특별히 연령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젊은 신인이란 통념에서 벗어나 나이와 관계없이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면 거의 젊은 층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으로 자신을 알리며 자신을 가다듬어가야 한다는 절실성이 공모전의 열기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들에게 만족할 만한 여건의 제공은 아직 미급한 편이나 그런 가운데서도 치열한 젊은 미술가들의 열정은 능히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나 본다. 

 이랜드의 공모지침도 일반적인 신진공모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시대적 미의식에 대한 통찰과 다양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조형언어를 어떻게 추구해나가고 있는가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실로 시대를 제대로 읽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한 세계를 어떻게 가꾸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유행을 쫓다 보면 자기 정체성이 사라지고 또 지나치게 자기 고유성에만 급급하다 보면 고루한 형식주의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이들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가야 하는가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초대된 20명의 작가들 가운데는 시대의 미감과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의식이 현저한 공통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는 이미지 범람의 시대라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이 이미지의 홍수로 밀려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는 터이다. 이번에 초대된 작가들에서도 풍부한 이미지의 등장을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신진작가들에서 공감되는 것은 주어진 상황을 경이롭게 받아들이는 순수한 태도가 아닌가 본다. 그것은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말함이다. 기성세대에선 엿볼 수 없는 신선한 의식은 우리 미술의 내일을 밝게 해주고 있다.

 또한 현대는 방법의 시대이기도 하다. 무엇을 보다 어떻게 다루느냐는 방법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가 주류가 없는 혼란 상태로 비치는 것도 방법의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언제나 새로운 것의 모색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탐구적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신진들에서 느끼는 것이 의외로움과 신선함이라고 말하는 것도 여기에 말미암은 것이다. 

오광수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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