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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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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과 구름이 한데 어울린 모습을 詩적인 감성으로 수묵화로 풀어내는 양정무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3월 25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02-733-1045)에서 열린다.


사람의 마음은 온 몸의 표정으로 나타난다. 자연의 마음 또한 사물에 온전히 담겨있다. 시인은 그 마음을 글로 말하고 화가는 그 마음을 형상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전시의 제목을 ‘솔 그리고 구름 그리고 뜻을 그린다.’고 모호하게 말하면서 대상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는다. 솔과 구름에서 그리움을 찾는다는 말인지, 솔과 구름을 그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그린다는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심지어 솔과 구름이 함의하는 상징(뜻)을 그린다는 것인지 그 의미가 중층(重層)적이다. 즉 작가는 대상과 내가 구별된 풍경이 아니라 경계를 끝없이 확장시키는 풍경을 그리고자 한다.


이리저리 구부러져 있는 소나무의 자태는 멋스러운 삶을 소나무에 빗대어 시적으로 그린 옛 사람의 것과 닮았으나 그 정취는 지나쳤던 발길을 멈추고 다시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이 시대의 정서를 담고 있다.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구름은 보이지 않는 하늘의 마음을 대신 보여준다. 작가는 그렇게 대상들의 표정을 읽으며 대화를 시도한다. 솔과 구름이 만나 서로 바라보며 크게 웃기도 하고 살포시 미소 짓기도 한다. 격노하는 모습도 있고 다정한 속삭임도 있다. 기원에 응답하는 징조도 있고 바람 길을 보여주며 배려하는 마음도 있다. 이렇게 담담한 수묵으로 그려진 한 폭의 풍경은 우리들의 마음을 대신 보여주기도 하고 기억 한 편에 잠들어 있던 우리의 그리움을 깨우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전통 수묵화에서 보이는 옛 정서의 부담을 덜어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지금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감상의 자리를 마련한다.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마치고 같은 대학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사임당 미술대전 운영위원, 강원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관악현대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단원미술대전 대상, 목우회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현재 강릉원주대학교, 경상대학교,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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