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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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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김예임 ‘Y양의 보호색_검은색 이야기

 

2015. 4. 1 () ~ 2015. 4. 7 ()

   

잠수 70x70cm 순지에 먹 2014


 

 

1. 전시개요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김예임 ‘Y양의 보호색_검은색 이야기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전시기간: 2015. 4. 1() ~ 2015. 4. 7 () 7일간

 

 

2. 전시내용

 

은폐와 노출 사이

 

(갤러리 도스 관장 김미향)

 

인간의 삶이 타자와의 끊임없는 만남의 연속이라고 한다면 일상 속에서의 타자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 경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인간만이 자아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의식을 가졌으며 나와 사물을 구분하고, 나의 타자를 구분한다. 부끄러움과 같은 감정은 나를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의식의 결과임을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통해 역으로 나를 발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나의 존재를 증명함에 있어서 타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회를 살아가면서 인간은 타자와 끊임없는 투쟁과 갈등의 관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타자는 그들이 가진 왜곡된 편견과 그에 따른 동조로 끊임없이 주체의 자유를 억압한다. 결국 김예임은 시선의 권력을 피해 자신의 약한 부분을 숨기기 위한 위장의 길을 선택한다. 작가는 보호막을 가진 투명인간이 되어 자신을 외부의 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흡수시키고 치유의 도피처 안에서 은신한다.

 

김예임의 작품에서 공간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면작업에서의 공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3차원의 현실을 재현하기 위한 부수적인 장치라면 여기서는 자유로운 심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표현의 장이 된다. 특히 화면 안에서 주로 등장하는 육면체의 형상은 타인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작가의 심리적인 은신처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네모난 틀 안에 덩그러니 자리 잡은 내면의 공간은 외부에 다른 공간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경계로 자아와 타자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자아의 의식은 육면체의 내부에서 외부로 흘러 뻗어나가는 식물이나 날개를 가진 새의 형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외부와의 접촉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로 되돌아오게 하며 상처받은 자아의 내면에 더욱 집중하게 해준다. 작가에게 있어 화폭은 그 자체로 현실의 도피처로 볼 수 있으며 그 안에 등장하는 육면체의 공간은 작가가 자유와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영역인 것이다. 두터운 물성이 아닌 섬세하고 가벼운 끄적거림을 보여주는 먹의 드로잉들은 일기를 쓰듯 작가의 무의식적인 감정을 충실히 드러낸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조용한 독백이 느껴지는 화면은 내가 가진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타자를 발견하고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의식의 흐름을 보여준다. 김예임에게 있어 작품은 자아와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통로인 셈이다.

사람의 형상은 드러나지 않은 채 은밀하게 숨겨진 형상들은 오히려 우리가 타자의 시선이 되어 그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관객은 강제적으로 화면 밖으로 놓이게 되는데 여기서 숨김과 드러냄, 안과 밖, 투명성과 불투명성 등의 이중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상상하게 된다. 확실히 단정 지을 수 없는 내부의 존재에 대한 모호함은 마치 시적인 언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주체는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를 투영하며 완전히 드러난 것도 혹은 감춰진 것도 아닌 불완전한 존재로 끊임없이 변모한다.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흑백이 뒤섞인 화면 안에서 자아와 외부세계는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모방하고 동화되어 간다. 은폐와 노출 사이에서 만들어 낸 이미지로 자신을 감추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늪처럼 인간의 욕망을 조정하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는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준다. 숨김으로 인한 드러남은 오히려 우리에게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며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작가에게 있어서 작업의 기본 출발점은 세계라는 타자와 그에 따른 불안한 자아정체감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동양화 특유의 먹색이 주는 빛과 어둠의 대조는 이러한 불안한 심리를 증폭시킨다. 내가 가진 고유성이란 보임과 보여짐이 서로 교차하는 가운데 나와 외부세계, 나와 타자 사이에 시선을 매개로 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작가 또한 한 명의 사회적 인간이기에 작품을 통한 타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보고 반성한다. 자아는 내 안에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를 통해 자신을 다른 모습들로 포장하고 위장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 화면 안의 도피처를 통한 자아의 드러냄과 숨김은 김예임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존재하는 본인만의 방식이며 타인의 권력적인 시선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투명인간 30x24cm 순지에 채색과 먹 2015



풀무덤 순지에 채색과 먹 2015

남겨진 시간   가변설치   2015​



 

이름없는 집   180x100cm   순지에먹    2015

 

3. 작가 약력

 

김예임 Yeim Kim

 

2015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수료

201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5 Y양의 보호색_검은색 이야기,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14 관악사 문자동행전,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전국대학미술공모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서울

봄 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

50106 , 서울대학교 space 599, 서울

2013 oio_open in out, 암웨이 미술관, 경기

Art Project 12 by 12, 코엑스, 서울

릴레이 전, 서울대학교 space 50, 서울

한국화회-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전, 갤러리 피카소, 서울

quarter in early summer ,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7개 대학원 석사과정 연합전-동동서성이중홍 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50106 , 서울대학교 space 599, 서울

겸재정선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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