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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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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는 일관되게 샴(Siam) 시리즈를 통해 이미지의 신체에 주목해온 작가다.
그는 이미지 역시 하나의 신체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 보기 드문 작가 군에 해당한다. 일찍이 수많은 예술가들이 보여왔던 진부한 구도나 색체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 그는 자신이 투영하려는 이미지가 스스로의 생명으로 그림 속에서 꿈틀거리기를 바란다. 몇 번의 전시를 통해 우리가 이미 확인한 바 있지만 그가 특별히 선택한 작품의 질료와 색채를 통해서도 이러한 그의 고집은 두드러져 보인다. 그에게 이미지는 작가에 의해 하나의 변형된 신체이며 그에게로 가서 대상은 하나의 이미지와 신체가 만나는 혈자리가 된다. 그에게 작업이란 이미지들이 숨 쉴 수 있는 대상을 고르는 일이며, 그에게 드로잉(Drawing)이란 (그는 자신의 작업에서 초기 드로잉을 매우 중요시하는 작가다)자신의 이미지들끼리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한적 없는 구도 속에서 섭생할 것인지 관계를 만들어 주는 일이며 그에게 구도란 세상에 존재해온 이미지들 사이에 틈을 만들고 그 사이를 유영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는 이미지를 만드는 제작가가 된 적이 없다. 그는 지금도 남몰래 자신의 이미지에 호흡을 불어넣고 있을 뿐이다. 어두운 창고에서 그의 호흡을 받아먹은 이미지는 살을 얻고 피를 흘리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눈을 뜨기도 한다. 그는 살을 믿는 자이다.


- 글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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