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갤러리 역삼 : Shinhan Young Artist Festa
신한갤러리 역삼에서는 2015년 5월 14일부터 6월 24일까지 2015 Shinhan Young Artist Festa 선정작가 박하민, 배정윤, 정지윤의 3인전 <미지-결계-그녀>展을 개최한다.
신한갤러리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신진작가 공모전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03년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신진작가 공모전은 2009년부터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어 신한갤러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신한갤러리 광화문이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에게 개인전을 지원해주는 것과 달리 신한갤러리 역삼은 그룹 전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제나 형식, 표현기법 면에서 서로 연관되는 2인 이상의 참신한 작가 그룹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올해는 총 5팀 20명의 작가를 선정 하였으며, 선정된 작가들은 신한갤러리 역삼에서의 전시기회와 함께 전시진행과 관련한 일체의 과정을 모두 지원받게 된다. 저마다 다른 장르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젊은 작가들의 열정을 통해서 국내 미술계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미지-결계-그녀 : 박하민, 배정윤, 정지윤
박하민, 배정윤, 정지윤은 3인전 <미지-결계-그녀>를 개최하며, 각각의 시선과 언어로 해석한 ‘틈’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틈’이나 ‘경계’와 같은 사이공간에 대한 발견과 관찰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작업에서,
박하민 작가는 중간적인 지대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작업을 구체화한다. 구석된 곳, 벗어난 곳, 경계, 결계(closed space), 밤 등이 그러한 시공간이며, 작고 다양한 일상들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들, 경험과 장소들에서 얻은 이미지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또는 수행되어야 할 지시, 텍스트들로 작업을 이어가기도 한다.
배정윤 작가의 작업은 애착의 대상 ‘그녀’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한다. 죽음이 아슬하게 빗겨간 사건은 흔적으로 남아 그녀를 다른 시간과 공간에 도달하고 머무르게 한다. 현재와 과거 살아있음과 죽음 그것들의 경계에 있는 그녀가 도달한 빗금의 풍경. 작가는 그곳에 들어가 관찰하고 그린다.
정지윤 작가는 명료함을 벗어난 시선이 주는 중간적 감흥(Uncanny)을 매개로, ‘그 것’이 반복해 온 이유와 ‘그 곳’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한다. 미지의 시선(The Unknown)으로 상정한 ‘그 것’은 내 옆에 보이는 사물, 현실 어딘가의 ‘그 곳’을 드러내 재편성된 기억의 과정을 천 위에 물들이며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간다.
이처럼 이들 3인의 작가가 각각 포착해낸 미지의 순간, 중간적 지대, 그녀라는 풍경은 연속된 일상 속에 존재하는 틈을 우리의 현재로 환기시키며, 사이공간이라는 중간적 영역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