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왈종화백과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 배우 안성기

  인간은 모두 개체다. 그러나 나로부터 개체는 항상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의 존재가 증명된다.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행위가 필요하다. 개체들은 항상 나와 타인으로 구분되며 타인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모든 개체는 나임 동시에 타인이 된다. 하지만 스스로의 주체가 언제나 나로만 있을 수 없는 현실, 그 사이가 바로 사회라는 추상이다. 그래서 인간은 철학적인 동시에 사회학적 존재가 된다. 

  사람들은 우리의 시대를 불확실한 시대라고들 한다. 우리 사회가 현실의 불안이 더 가중되고 미래가 보이지 않음으로써 개인들이 세계에 대해 관여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절망 앞에 서게 되면 주술처럼 떠올리는 희망의 시 한 구절이 있다. “지진 난 땅에도 꽃은 핀다” 이다. 그래서 개체인 누군가가 어려움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 인류의 진화적 삶이었다. 사람에게 남아있는 가장 최후의 아름다움은 양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마음이다. 양심은 인간의 진심을 보여주는 윤리적인 판단이다.  

  오래 전부터 인류 절반이 굶주리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인류의 양심은 씁쓸하다 못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행동을 펼쳐야 할 때가 되었다. 불평등한 삶을 위해 지구적 차원의 처방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아름다운 도시라면 단연 제주도 서귀포일 것이다. 왈종미술관은 남태평양의 물살이 밀려드는 바람의 길목이자 따뜻한 남쪽이면서 자연 생태가 조화로운 곳에 있다.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의 우렁찬 소리 사이로 번지는 휘파람새의 낭낭한 목소리가 왈종미술관을 상쾌하게 한다.  

  정방폭포 곁에 있는 왈종미술관. 2013년 개관이래 문화예술 도시를 지향하는 서귀포에 사설미술관으로서 단연 예술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이왈종 화백의 명성에 버금가게시리 자비로 일군 왈종미술관은 지난 6월 2일 개관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북한 어린이 돕기 유니세프 기금마련전을 통해 3천만 원을 유니세프에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연례행사로 이왈종 판화전’ 을 열어 유니세프 기금 마련에 나섰다. 오픈 날은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배우 안성기가 참여해 팬 사인회를 열었다. 팬 사인회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왈종미술관 정원에서 열렸는데 안성기의 인간미를 좋아하는 1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활기를 띠었다. 

  이번 판화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왈종 화백이 서귀포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옵셋으로 제작한 것이다. 20년 넘게 서귀포에서 문화적으로 헌신해온 이왈종 화백은 2012년에도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판화전을 연 바 있다. “화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을 위해서 더불어 살기위한 조그만 나눔 밖에 없어요. 마음 가는 데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 인생의 큰 보람입니다.”     

  개관 2주년을 맞아 ‘유니세프 북한 어린이 돕기 이왈종 판화전’에는 모두 25점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린다.

                                                     

버스

제주국제공항1정류장 600 번(공항-중문관광단지-월드컵경기장-서귀포 KAL 호텔) 버스로 승차

서귀포 KAL 호텔 정류장 하차 ( 1시간 10분 소요)

서귀포 KAL 호텔 하차후 도보로 이동(8-10분 소요)

자동차

제주국제공항 1.7km 출구 방향 직진

월성사거리 (월성로 신제주(시청)방면으로 우회전 후 467m 이동)

오라오거리  서광로 종합경기장(시청)방면으로 좌회전 후 2.1km 이동

광양사거리 중앙로 법원,검찰청(서귀포)방면으로 우측도로 37.7km 이동

보목입구 칠십리로 정방폭포(서귀)방면으로 우회전 후 229m 이동

칠십리로214번길 좌회전 후 360m 이동

정방폭포 주차장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