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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목: 철사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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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를 그리다


I draw the wire



 내 인생의 흔적을 남기는게 좋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험한 일들을 머릿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그림을 일기장으로 대신한다.

 

 무엇인가를 애절하게 생각하다보면 그 대상에 대한 환영을 경험하게 된다.

 담장에 매달린 철사는 누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니었다.

 인간에 의해 유용하게 쓰이다 버려진 안타까운 철사.

 휘어진 철사 사이로 그리운 사람의 잔상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어떤 특정한 이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생각해 내는 것으로 자유 연상이라고도 일컫는다. 어떤 말을 듣거나 어떤 것을 볼 때, 그것들과 관련된 말이나 일이 머리에 떠오르고, 그와 같은 마음의 작용까지를 연상이라고 한다.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은 하루에도 수백번 만나고 헤어진다.

  군중에 한사람은 누군가를 바라보고, 만나고, 인연이 되어 서로에게 많은걸 주고받는다. 당신들은 과연 수많은 사람들 속에 어떠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가?

 또한,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보이지 않는 끈끈한 정에 감동과 그리움,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길게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그대들을 바라보며 상상하며, 그 모습들을 화폭에서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림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같이 공감하며 살아온 생을 서로 대화하길 바란다. 그리고 일기장을 훔쳐보는 그대들은 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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