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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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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빛이 있으라(Fiat Lux)’의 참빛
Steve H. Baek


작가 김영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줄곧 사슴을 작품의 모티브로 애용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작가가 정말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참 주제는 이전에도 지금에도 변함없이 빛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작가 노트에서 작가가 사슴에 앞서 빛을 먼저 언급하며 사슴은 그 빛을 상징하는 형상이라고 증언하고 있음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 중 사슴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에서도 그 주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같은 맥락에서 빛을 일맥상통한 주제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단지 이제까지 사슴을 그 매개체로 사용하여왔다면 이번에는 매개체를 걷어낸 그 빛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 시도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 빛은 과연 무엇이며 또 작가는 왜 그토록 일괄토록, 어찌 보면 갈급해 보일 정도로 그 빛을 표현하는데 목말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성경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인용해 보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발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4~16)
바로 이것이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마음속 깊이 아름다운 내면의 빛을 가지고 있으며 그 빛을 각각이 가진 색깔과 밝기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용한 문구에 따르면 이 빛은 결코 숨겨지지 못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비친다고 증언하며 심지어는 더 나아가 이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할 것을 “하라”라는 직접적인 화법으로 명령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바로 자신이 가진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을 작품을 통하여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는 것이다. 이 빛은 본질적으로 숨겨질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작가 김영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순종할 수 밖에 없는 명령인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신념 때문에 스스로를 채찍질 해가며 괴로움 가운데 이를 쉬지 않고 일괄적으로 드러내려 하는 것일까? 작가가 직접 체험을 통해 증거하는 이 빛을 작품을 통하여 전함은 일방적인 전달이 결코 아니다. 이는 보는 이들, 더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가 가진 빛을 나누고 영향을 주고받고자 하는 초대이며 교제이자 곧 사귐인 것이다. 그 사귐은 또한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인 것이며 작가는 그 가운데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인 것이다. (요한1서 1:3~4)
그를 반영하듯이 작가 김영주의 작품들에서는 색상이나 형태, 윤곽 등을 통해 한결같이 밝고 기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크게 기뻐하며 그 넘치는 기쁨을 어찌 감당하지 못하고 빛 가운데 뛰놀며 즐거워하는 사슴의 모습은 이를 여실히 반영하는 듯 하다. 사슴뿐만 아니라 어찌 보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십자가 또한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활짝 피어난 꽃의 배경을 통해 기쁨으로 표현된다. 십자가가 죽음과 희생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고 빛 가운데 다시 승리하여 기쁨으로 피어난 것이며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감당할 수 없이 충만하게 넘치는 기쁨, 숨기려 해도 숨겨질 수 없는 이 빛의 근원은 무엇일까?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요한1서 1:6)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이 있으면 그 어두움은 사라지는 것과 같이 빛은 숨겨질 수 없으며 어둠이 빛을 덮을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리하여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이 비추면 그것은 곧 어둠이 아닌 밝음이 되는 것이고 어둠이 빛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언정 빛 자체가 어둠이 될 수는 없다. 빛 자체에 어둠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다. 작가 김영주는 2014년 그 빛을 열어보는 한 해를 경험하고 올해인 2015년 그 어느 때 보다 그 빛을 기뻐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제 작가는 한 걸음 더 그 주제인 참 빛을 향해 진일보한 작품들을 통해 그 빛과 기쁨의 자리에 보는 이들을 사귐으로 초청하고 있다. 그 빛을 사모하고 기대하는 한 사람으로써 필자도 금번 전시회가 무척이나 설레고 기대된다.




김 영 주 Kim, Young Ju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 수료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단국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5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3  한중문화관 초대전, 인천
2012  현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1  대안공간 눈 초대 전, 수원
2010  The K Gallery 초대전, 서울
2008  롯데화랑 초대전, 안양롯데백화점
2007  조선화랑 초대전, (COEX)서울


단체전
서울 아트쇼2014(코엑스,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SOAF (코엑스, 서울)
Giant Steps(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서울)
신화속 미적공감(관세청 미술관)
소아암환자돕기 (CNB갤러리, 서울)
회화의 여덟 가지 길에 대한 명상(아트 부띠끄 R)
The Memories (금호아트갤러리)
꿈을 바라보며 그리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스위스 취리히-볼테르카바레 기획전(초월-동방의 빛)展
1000개의 아이디어를 만나다 (넵스페이스)
Young Generation Artists_KOREA 展 (위드스페이스갤러리, 베이징)
‘2009 서울아트살롱’ (AT센터)
아트인생프로젝트(쌈지기획)
스위스 취리히 국제아트페어2008 (KONGRESSHAUS ZURICH)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2008 (COEX, 조선화랑)
‘2 008 신예작가4인‘展(조선화랑)
ASYAAF(구 서울역)
UP TO THE MINUTE 展 (코리아아트갤러리)
평론가가 선정한 “2007 한국미술의 신성(新星)”展 (조선화랑)
자유정신 미술동인“성리학과 한국의 넋”(백해영 갤러리)
신진작가프로젝트‘가늠을 보다’(갤러리우림)
21세기 미술 - 새로운 도전展 (단원미술관)
기하학과 미적 상상력의 축제 (조선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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