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윤영자 회고전 전시오픈 및 제22회 석주미술상 시상식
미술상 수상자: 서양화가 송인헌 작가
장 소 : 선화랑(인사동)
일 시 : 2015년 6월 3일(수) 오후 4시 오픈
주 최 : (재)석주문화재단
석주윤영자 선생님은?
1924년 서울 생인 선생은 윤효중 선생에게 사사하고 1949년 당시 원효로에 있던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 1회 입학생으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70여년을 우리나라 1세대 여류 조각가로 한길을 걸으며 수많은 작품과 상징 조형물을 제작하였고 이러한 예술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각종 훈 포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써 대전 목원대학교 미술대학을 지금의 지방 미술명문대학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후 정년퇴직하며 대학에서 받은 퇴직금전액과 사비를 털어 국내유일의 여성미술가를 위한 상인 석주미술상을 제정하고 이를 위한 석주문화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1세대 여류 조각가이자 교육자, 예술후원자로 평생을 살아온 국내 미술계의 큰 어른인 석주 윤영자 선생의 2015 회고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몸의 경계, 신체율律을 위하여 70성상
― 석주 윤영자 근작전
조각가 석주石州 윤영자가 91세 미수眉壽를 맞아 근작전을 갖는다. 생애의 초기 「여인상」(1949)으로 시작해서 70성상을 헤아리는 시즌을 기념하는 근작전이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선화랑 초대전 이래 4년 여만의 초대전이다.
우리 조각 1세대로서 작가는 여성의 몸을 주제로 그들의 정한을 담은 신체의 표정을 형상화해 왔다. 그녀 스스로 고백하듯이,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아름다운 곡선과 볼륨을 인체에 투영함으로써,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이 그랬던 것처럼, 무엇보다 정서의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따뜻한 사랑의 정감을 선사해 왔다.
그녀의 인체가 우리의 사랑을 받는 건, 이를 위해 한낱 현실의 편린에 불과한 인간의 몸을 상상계imaginary world의 그것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그녀 특유의 조각적 연금술을 마련하는 데 있다. 섬세하게 처리된 천연 대리석의 영롱한 매스와 브론즈의 표면에서 방출되는 정련한 스펙트럼에서 그녀의 인체들을 홀연히 우리 곁에 도래한 천상의 환영으로서 감지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다 작가가 우리의 전통 선율을 다듬듯 양률陽律과 음려陰呂를 매스에 투사함으로써, 시각적인 율동만이 아니라 청각적인 운율을 아울러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인체들은 이 때문에 구상 형태로서 인체를 다루지만, 이에 못지 않게 순수한 추상형식을 인체의 전면과 이면에 공명시켜 미묘한 반향을 일으킨다. 초기(1950~70)의 수학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융섭하면서 오늘에 이른 일관된 전개가 이를 말해준다. 그녀는 작품 명제에 있어서도 ‘애愛’, ‘정情’, ‘망望’, ‘정靜’, ‘율律’을 시기적으로 반복해서 등장시키지만, ‘율’에 더 많은 강조를 두는 건 음악적 선조線條의 강한 매력 때문이다. 이는 남과 여⋅모자⋅기다림⋅여심⋅대지의 향기⋅바다의 향기⋅풍요 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갖고 있는 소시민적 정서를 표출하면서도 우리의 전통 예술의 기반형식인 풍류를 배경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근작전은 그간의 70성상을 보다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 핵심은 몸에 대한 일상의 감성을 환영幻影의 그것으로 전치시켜 상상계의 몸으로 거듭나게 할 뿐 아니라, 이를 우리의 유구한 율[律]⋅려[呂]의 지평에서 향유케 하는 데 있다.
2015, 6
미술평론가 김복영(철학박사⋅전 홍익대 교수)
석주문화재단 石洲文化財團은?
1989년 조각가 석주 윤영자 선생이 30여년의 대학에서의 후학양성을 마치시며 받은 퇴직금 전액과 본인의 작품과 사재를 보태어 만든 국내 유일의 여성미술인을 위한 문화재단입니다.
주요 사업은 석주미술상과 석주미술 특별상, 석주 선정 작가전으로 그 중 본상인 석주미술상은 여성미술인을 위한 국내 유일한 여성미술상입니다
회화, 입체, 공예, 평론 분야 중 여러 가지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열의와 참신하고 탁월한 재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가에게 앞으로도 창작활동을 고취시키는데 본상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상을 수상한 22회 23명(16회 2명)의 수상자들은 그 활발한 작품 활동을 현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22회 석주미술상 심사평
이번 석주미술상 심사의 기준은 무엇보다 작가가 가져야 할 작품의 독창성과 회화작품이 갖는 예술적 조형성에 주목했다.
현대미술의 많은 작품들이 창조적이지 못하고 ,작가만의 독창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인식 때문이었다.
그런 시각에서 송인헌 작가는 이 두가지를 충분히 채워주고 있어 심사위원 전원의 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송인헌 작가는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보기 드물게 색면추상의 세계를 훌륭하게 보여주었으며 이것은 한국미술의 색면추상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일 가능성을 발견하여 기대로 심사위원들을 반갑게 했다.
특히 안정된 화면구성과 스케일 있는 대작들에서 그러한 작가의 역량이 크게 빛났는데 색면의 대비와 색면의 구성,색채 등에서 수상자로 부족함이 없었다.
작품세계를 보면 송인헌작가는 화면을 분할하면서 상단에는 평면적인 시선으로 ,하단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부감법의 활용으로 이중적 화면을 구성하는 독특함을 탁월하게 형상화 해 내고 있다.
그에게 색면회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열어보일 것을 기대한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히 심사위원들만 참여 하는것이 아니라 석주미술상 수상작가분들이 참여하여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하였음을 밝혀둔다.
2015년 5월
김종근
심사위원
위원장 이종상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한국화가
심사위원 김복영 철학박사, 전 홍익대학교 교수
심사위원 김종근 미술평론가. 맥스온 프로젝트 예술감독
제22회 석주미술상 수상자 송인헌
宋仁憲 Song, In Hun
1955년 2월 24일 生
2015년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졸업(박사)
1977년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9회 (서울, 독일, 뉴욕, 북경)
2010년 제 17회 마니프 구상 대제전 (예술의전당)
제 18회 세종갤러리 초대전 (서울)
제 19회 인사가나아트센터 (서울)
2011년 제 20회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제 21회 대한민국 미술축전 (세덱)
제 22회 네덜란드 콘테르담 아트페어 (독일, 만하임 뵈너갤러리)
2012년 제 23회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제 24회 팔레드서울 초대전 (서울)
제 25회 서울모던아트쇼 (예술의전당)
2014년 제 26회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제 27회 Landscape with Memories
(팔레드서 울, 서울)
제 28일 흰물결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서울)
2015년 제 29회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경력
제 22회 석주미술상 수상
제 4회 서울모던아트쇼 대상 수상
목원대학교 전임강사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2003년 대한민국 연하 우편 엽서 작가 (정보통신부)
현재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