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5-07-01 ~ 2015-07-07
권아리, 김명실, 김성룡, 김이슬, 김자혜, 김지영, 김판묵, 박미혜, 박예린, 육태석, 이다희, 이우현, 이지선, 이현아, 전동민, 하행은
무료
02-6014-6677
[2015 기획공모] 모樂 모樂전
프로젝트 A. 7.1-7.7 프로젝트 B. 7.22-7.28
갤러리 일호에서는 동시대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2015 기획공모 모樂 모樂전(모락모락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과 작가의 폭을 좁힐 수 있도록 200만원 이하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프로젝트 A와 B그룹으로 나뉘어 2주간에 걸쳐 전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A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프로젝트 B는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프로젝트 A에는 권아리, 김명실, 김성룡, 김이슬, 김자혜, 김지영, 김판묵, 박미혜, 박예린, 육태석, 이다희, 이우현, 이지선, 이현아, 전동민, 하행은. 이상 총 16명이 선정되었다. 이 중 1명을 선별하여 초대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프로젝트 B도 약 15명정도 선정되었으며 선정작가는 추 후 공지 예정이다.
권아리 작가의 작업은 ‘현실’ 이라는 배경에서 ‘나’라는 조각을 떼어 돌아봄으로 시작된다. 행성(planet)은 곧 사유(思惟)와 휴(休)의 공간이 되어, 내면에 그려지는 풍경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공간이자 휴식처가 된다. 그 곳에는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간다. 김명실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 추상과 구상의 공존, 2차원과 3차원간의 공존, 서로 다른 것과의 공존 등을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로써 작업을 전개시킨다. 이러한 공존에 대한 의식은 작가가 속해 있는 사회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신념이다. 작품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특별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룡 작가의 작업들은 모든 과학기술의 스케치인 도면이미지를 활용하여, 중첩시키고 교차시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그 이미지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논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기계들의 도면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면서, 이를 통해 테크놀로지, 그것에 잠재된 파괴와 죽음, 그리고 그것을 회복할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믿음을 찾고자 한다. 김이슬 작가는 지역적인 특색이 잘 드러나고, 옛 시절의 풍경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있는 장소를 선정하며, 삶이 깃든 장소를 여행한다. 그곳에 머무르고 생활하며 받은 느낌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시 해석되는 과정을 색을 통해 그림으로 담아낸다. 이러한 작업은 익숙한 공간도 작가만의 표현으로 재탄생 시킨다. 김자혜 작품 속에는 주로 현실에서 한 공간에 공존하기 어려운 개체와 장면들이 정밀하게 병치되고 접합되어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화면 속의 공간은 바다와 하늘이 나란히 펼쳐지기도 하고 현실에서 보던 공간과 마치 꿈속에서나 보았을 듯한 미지의 상상 속의 공간이 경계면을 맞대고 나란히 제시되기도 한다. 김지영 작품은 한정된 면으로서 이루어진 화면이 아이콘화 된 유명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 시대 및 문화적인 시각과 그들을 통해 전해진 작가의 심리적 조합을 유동적 붓질과 인물의 표정, 색상으로 녹아내고자 한다. 화려한 색감을 통해 그들이 삶에 대한 의지, 열정, 자기성찰, 강렬한 예술적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판묵 작가의 Filter-Desire(욕구) 시리즈는 여성들의 욕구를 표현한 작품이다. 매혹적인 여성의 몸에 맛있어 보이는 액체와 유혹하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성들이 실제로 이러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내숭 속에 숨겨진 욕구와 욕망을 본인이 알게 모르게 내뿜고 있으며, 이러한 내숭 속에 남성을 유혹하려는 여성의 숨겨진 본능과 반대로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욕구적 시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나의 존재! 나와 어머니의 관계! 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있는 박미혜 작가는 작품의 소재인 호박이 담긴 이미지들을 어머니의 품으로 나 자신을 상징적인 호박벌, 잠자리, 나비 등으로 표현했다. 또 전통가옥이나 장독대의 옹기들, 나지막한 담장, 정감이 느껴지는 산등성이로 따뜻한 그리움, 지난 추억이나 시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하였다. 요즘 현대인은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모습으로 꾸며내고 연출하는데, 박예린 작가의 작품 속 손과 발이 없는 이들은 타인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어른과 아이 구별 없이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명품들로 휘장 한 익살스러운 아이들, 무표정, 그리고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배경은 어른들의 끊임없는 물질적 욕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육태석 작가의 작품들은 과거의 역사적 인물에 작가가 새로운 픽션을 가미하여 제작하는 ‘인물열전’시리즈이다. 마릴린 먼로나 마리 앙투아네트와 같은 역사 속에 존재하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구성하기도 하였고 혹은 ‘모던보이’ 전혀 존재하지 않던 인물들도 그 시대적 배경 상황에 맞춰 표현하였다.
LP를 연상시키는 원 형태에 아름다운 수가 놓인 이다희 작가 작품은 실을 이용해 청각, 시각, 촉각적 요소를 모두 동원하여 귀를 막고 음악을 느끼면서 몸으로 그 파동을 직접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는 색으로 계이름을 수놓는데,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없듯 악보에 그릴 수 없는 소리의 감정을 형형색색으로 화면에 담아 보여준다.
이우현 작가 작품은 마치 손 안에서 빠져나갈 듯한 비 물질적인 몽환적 세계이다. 흐릿한 화면 속엔 아무런 형상도 보이지 않고 흔적처럼 남아버린 보라색감만이 화면 전체에 흩어져 있다. 짙은 보라색은 무거운 공기가 가라 앉은 듯 아래로 낮게 깔려있고 그 위 층은 새벽 물가의 뽀얀 수증기처럼 연 보랏빛 안개를 뿜어낸다. 이지선 작가 작품은 짧거나 때로는 길고 가는 선의 만남 이야기이다. 단어가 문장이 되고 문장이 일렬의 선으로 텍스트의 구조를 이루듯, 가느다란 붓으로 그려진 선은 작가의 시각적 인상을 옮기는 수단이 된다. 마치 누군가가 읊어주는 시를 종이에 옮겨 적는 것과 같은 마음이다. 선이 화면 위에 빼곡히 채워질수록, 선의 만남의 이야기가 더해질수록, 대상의 윤곽은 점점 더 형태를 갖추어 나간다. 이현아 작가 작업의 큰 흐름은 인생에 대한 성찰이다. 느끼고 보고 성찰하는 모든 것들이 작업의 소재가 되며, 그 중심엔 순간, 존재를 위한 시간, 삶에 대한 성찰들이 자리한다. 작업에 대한 규정이나 재료의 구분은 작가에게 의미가 없으며, 단지 솔직하게 작업과 마주하고 싶고, 사상과 감성이 풍부하게 표현된 그림 그리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가 자신을 향한 소통이자 세상을 향한 소통이다. 전동민 작가는 사실 그대로의 풍경을 화면에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외형적 이미지를 선택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표현에 있어서 스스로 느껴지는 심상의 시야를 다각적 색채로 전환하여 자의적으로 해석하였다. 다양한 색채를 도입하여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작업들에서 드러나는 형광색의 화려한 색채들을 보고 심리적으로 위안을 받고, 그들의 삶에 돌아가서 긍정적으로 통합하기를 바라면서 작업을 하였다. 하행은 작가는 ‘예술은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불굴의 의지 시리즈로 표현했다. 풍경이 차용되고, 도널드 덕의 형상은 조각상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는데 작가 개인의 자화상이기도 하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스스로의 대화에서 답을 내려 보는 것이기도 하다. 욕구를 이겨내는 절제력과 불굴의 의지로서 용기, 배움으로 스스로를 새롭게 하며 흥미 있는 상상으로 삶을 즐겁게 하고 분노와 저항으로 열정을 다지면 이 모든 것은 변화의 조건이다.
2015 기획공모 모樂 모樂 전(모락모락 전)을 통해 관람객이 좀 더 쉽게 예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도 매년 독창성 있고, 다양한 공모와 여러 활동을 통해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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