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노상준 개인전: BLACKOUT SCAPE

장      소 가나아트센터 제1, 2전시장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8)

일      시 2015. 7. 17 (금)  – 8. 9 (일) (총 24일간)

오  프  닝 2015. 7. 17 (금) 오후 5시 

전시내용

가나아트는 종이를 이용하여 인간과 자연의 다양한 풍경을 선보여 온 노상준(b.1976)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하고 첼시 런던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받은 노상준은 캔버스 혹은 찢어진 골판지를 붙이고 채색한 배경 위에 종이 조각들을 배치하는, 마치 미니어처같이 섬세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의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연출, 편집된 작품들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을 볼 수 있으며, 멀리서 보면 평범한 회화인 듯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입체적인 종이 조각이 보는 각도에 따라 시각적 재미를 준다.

이번 전시는 작업 시기별로 <Night Flight>와 <Blackout Scape>의 두 부분으로 크게 나뉘는데, <Night Flight>의 작품들은 공중에서 내려다본 다양한 풍경 속 사람, 자동차, 배, 비행기들을 주제로 선보인다. 신작 <Blackout Scape> 시리즈는 이전 작품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한 풍경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더욱 추상적이고 우주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들 작품에는 사람은 없고 오로지 점점 멀어져 가는 풍경의 모호함만이 있으며, 다채롭게 뿌려진 페인트가 화면 안에서 응집되고 해체될 때에 보여지는 분위기가 작품의 주조를 이루고 있다. 시각이 차단되면 촉각이나 후각, 청각 등 다른 감각이 깨어나는 것처럼, 관람자들은 풍경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낀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게 되고, 현실의 상황에서 벗어나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으로 내면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