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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 왕선정 개인전 : 그리고 좀머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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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 - 왕선정  나는 시가좋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소설을 잘 읽지 못한다. 시의그 넘실대는 이미지들 사이에서 헤엄치며 나는 무엇을 ‘본다’. 시의 매력은 바로 그 점이다. 온갖 상징과 은유가 아우성 치지만 시는 마치 하나의 이미지로 분명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아서, 명백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서 있지만 온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시는 읽는 이와 어떤 관계를 맺는다. 


때로는 울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우는지 잊었습니다 내팔을 울고 싶어합니다 내 어깨는 울고 싶어합니다 하루 종일 빠져나오지 못한 슬픔 하나 덜컥거립니다 한사코 그 슬픔을 밀어내려 애쓰지만 이내 포기하고맙니다 그 슬픔이 당신 자신이라면 나는 또 무엇을 밀어내야 할까요 내게서 당신이 떠나가는 날, 나는처음 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울음> 이성복


   이성복의 시를 보았다. 이성복의 시에는 ‘그’와 ‘그대’가 나온다. 내가본 그의 시집은 ‘연애시’ 였다. 사랑하지만 고통을 주는 ‘그대’에대한 연애 시였다. 그대는 이 시인을 고통스럽게 한다. 시인은당신은 슬픔 그 자체이므로 그 슬픔이 없다면 당신에게 무엇이 남느냐 한다. 여기서 ‘그대’는 ‘삶’이다.  이성복 시인은 삶과 마치 연인처럼 애증의 관계를맺고있다. 그의 첫번째 시집은 끔찍한 절망에 가득찬 삶을 보여주지만 시인은 점차 삶과의 관계에 변화를갖는다. 이제 그는 삶에 대해 사랑한다고, 그를 치욕스럽게하는 삶의 고통 까지도 사랑한다고 말한다.이 시인이 그러했듯, 나 역시 삶을 거듭하며 ‘그대’ 와의 관계에 변화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시인처럼, 나의 그대에 대한 애정시를 그리고 있다. 나의 그림들은 보는 이들과수많은 관계를 맺고 각각 연애 할 것이라 기대한다


오프닝 리셉션 - 7.8일 수요일 저녁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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