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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사라지지만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나라를 구하고자 한 몸 불사르던 애국 열사들을, 8.15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진행되는 강기훈 개인전(갤러리소헌 기획)으로 만날 수 있다. “시간은 사라지지만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작가노트의 한 구절은 이번 전시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망발이 드리워진 캔버스를 마주보고 있노라면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블라인드 너머의 애국 열사와 마주하고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갈대발 뒤로 눈에 익숙한 열사들의 얼굴을 흐릿한 형상으로 떠오르게 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역사적 의식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그간 잊고 지냈던 우리나라 광복의 역사를 되새기며 선조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때, 그곳에서, 그는...윤봉길   116.8×91cm   Oil on Canvas   2014

“우리나라의 역사 중 일제식민지시대 35년 동안의 독립 운동가들을 본인의 작품을 통하여 재조명하려 한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100여 년 전에 일어났었다.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정신대 위안부 문제와 계속되는 일본의 망언과 역사 왜곡,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는 아직도 많은 일제의 잔재, 친일의 잔재들이 존재한다. 

 그 당시 땅에 떨어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서 소중한 자신의 목숨마저도 아끼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조금씩 잊혀져 가는 그들을 깨우려 한다.”

그때, 그곳에서, 그는...이육사   130.3×162.2cm   Oil on Canva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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