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스티브 잡스, 그가 사랑한 안셀 아담스
- 8월 20일~10월 19일 세종문화회관, ‘안셀 아담스 사진전’ 개최
- 아이폰 탄생에 수많은 영감을 부여한 안셀 아담스 작품들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당신의 영웅이 누구인지 기억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개발에 많은 영감을 부여했던 세기의 거장, ‘안셀 아담스 사진전’이 오는 8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두 달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안셀 아담스는 루즈벨트와 지미 카터를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스티브 잡스, 엘튼 존,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등 각 분야 셀럽들이 사랑하는 미국 최고의 사진가이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안셀 아담스의 작품에서 수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그와 인터뷰했던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그의 방에서 사치라고는 오로지 안셀 아담스의 사진뿐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그가 안셀 아담스의 작품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안셀 아담스와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인 잡스는 안셀 아담스의 주요 작품 배경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유난히 좋아했다. 이 때문에 결혼식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을 정도이다.
특히 안셀 아담스가 작업한 캘리포니아 풍경 사진을 너무 좋아해 그의 집에 장식을 해놓은 것은 물론 자신의 ‘넥스트’ 사무실에도 걸어놓고 두고두고 감상했다.
넥스트는 1885년 애플에서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가 급격히 줄자 이에 대한 주요 책임자로 지목되어 쫓겨난 후 잡스가 새로 설립한 회사이다.
이외에도 그가 안셀 아담스 사진에 애정을 드러낸 대표적 일화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치형 거실에 두지 위해 안셀 아담스가 캘리포니아 론 파인에서 찍은 ‘시에라 네바다의 겨울 일출(Winter Sunrise in the Sierra Nevada)’을 샀다. 안셀 아담스가 그의 딸을 위해 거대한 벽화 인화를 한 사진인데 후에 딸이 판매를 한 것이다. 어느 날 가정부가 이것을 젖은 수건으로 닦았다. 그러자 잡스는 안셀 아담스와 함께 일했던 사람을 수소문해 이 프린트를 그대로 복원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영웅인 스티브 잡스, 그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던 안셀 아담스의 작품은 그가 풍경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스티브 잡스의 거실에 걸려있던 ‘시에라 네바다의 겨울 일출(Winter Sunrise in the Sierra Nevada)’ 오리지널 프린트와 전 세계적으로 비싸게 판매된 사진 작품 TOP10에 드는 작품 등 안셀 아담스 생애 최고의 작품 72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었던 안셀 아담스의 아들 마이클 아담스가 전시 기간 중 한국을 방문에 지금껏 듣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일화와 에피소드를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