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5-07-22 ~ 2015-07-28
김유성, 박경미, 박지혜, 손민광, 유진희, 이나현, 이재정, 임영아, 장진영, 정유정, 정현희, 지히, 천현태, 한겨울, 한아름
무료
02-6014-6677
[2015 기획공모] 모樂 모樂전
프로젝트 A. 7.1-7.7 프로젝트 B. 7.22-7.28
갤러리 일호에서는 동시대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2015 기획공모 모樂 모樂전(모락모락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과 작가의 폭을 좁힐 수 있도록 200만원 이하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지난 모樂 모樂전 프로젝트 A에 이어 프로젝트 B 그룹은 7월 22일부터 7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 B에는 김유성, 박경미, 박지혜, 손민광, 유진희, 이나현, 이재정, 임영아, 장진영, 정유정, 정현희, 지히, 천현태, 한겨울, 한아름. 이상 총 15명이 선정되었다. 이 중 1명을 선별하여 초대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김유성작가 작업에는 사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작업에 등장하는 ‘공간’과 ‘장소’들은 살아가며 내가 접해보지 못한 공간과 세계 그리고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를 상상하는 시간을 의미하며, 현실의 공간을 넘나들며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사건과 장소에 대한 나의 기억은 일부 지워지기도 하지만, 나로 하여금 자아를 탈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자 현실에서의 욕망과 무의식의 간극을 표현하는 행위가 된다. 박경미 작가는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것들과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한 세계가 현실적으로 눈 앞에 나타나게 되는 일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그리고 있다. 현실을 바탕으로 한 상상의 세계, 상상의 세계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을 한다. 상상, 꿈, 무의식. 이 속에서 찾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관찰하고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 속의 주인공을 그려낸다. 박지혜 작가는 유기견에 대해 알아갈수록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 반려(伴侶)견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지 현재 가족이 없을 뿐... 작품은 유기견의 마음으로 생각해 언제 사라질지 어쩌면 다시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뒤돌아 서있는 흑백의 사람으로 표현하였고 단지 가족이 있고 없음이 기준인 유기견은 색을 넣어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손민광 작가 작업은 유년기의 만화영화(동화적인 세계)에 심취해 즐거워 했던 기억을 차용하여 표현하였다. 만화영화는 어른들이 꿈꾸는 이상적 영역(현대적 심리가 반영된)이라 할 수 있다. 그것들을 보는 동안은 현실을 잊어버리는 자연스런 일탈을 하게 된다. 삶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이 바로 새앙쥐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판타지 세상이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꿈꾸듯 몽몽한 일상을 그리는 유진희 작가는 주변머리로부터 취해온 야채, 과일, 장난감 동물 등. 이러한 소재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생명을 품고 양육하는 식탁을 그린다. 식탁이면서 일종의 미시세계이기도 한. 꿈이면서 현실이기도 한. 기억이면서 일상이기도 한 세계를 온화하고 따스하게 나타낸다.
이나현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 여성으로써 갖는 환상적 경험과 집단적 욕망대상을 연결하며 여성 특유의 여성성에 대한 환상, 남성의 환상으로 만들어진 여성성의 이미지. 그리고 이것을 욕망하는 여성, 즉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게 되는 현상들을 과거 미의 심볼인 가체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재정 작가의 작업 안에서 의자라는 오브제는 부재-떠남인 동시에 채움의 공간이고, 다시 돌아 갈 수 있는 고향이며. 또한 내가 알고 있는 자아, 타인이 알고 있는 나의 자아와 내가 모르는 자아를 상징한다. 의자처럼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가구는 없다. 그런 연유로 의자는 그 의자 주인의 감성, 취향, 사회적인 지위 등을 드러내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임영아 작가의 작업주제는 메멘토 모리이다. 죽음이 찾아 왔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작가가 생각하기에 열심히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사랑하고 행복을 찾는 것이다. 사랑과 행복한 시간을 먹기 좋게 싱그럽게 익은 과일과 아름다운 꽃이 피는 모습으로 그림에 담았다. 장진영 작가작품은 사람들의 관계를 시각적으로는 색을 이용해 가지고 엉키고 엉킴 속에서 맺고 섞이고 겹치는 우리 삶의 모습으로써 비언어적인 몸짓언어로 표현한다. 다양한 삶과 만남 속에 살아가고 있는 관계의 형성을 색이 퍼져나가며 물들 듯 그들만의 맺음 속에서 유동적인 만남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한 만남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맺고 맺어지는 과정에서 소통하고 공유하고, 살과 살을 맞닿으며 함께 만들어가는 그들만의 빛깔로 가득 번져간다. 정유정 작가는 사회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완벽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상처와 소외현상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현상들을 상징하는 인간인형이 비현실적인 공간과 상황에 놓이게 함으로써 완벽한 인간관계를 욕망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함과 동시에 상처받은 인간들을 치유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정현희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 그 외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어나간다. 남들 과는 다른 시각으로 눈도 삐뚤 코도 삐뚤 재미나게 다르게 표현하여 사람들과의 관계 및 사상, 권리, 성향 등을 그리고 있으며, 고양이등 동물에게 관심이 많고, 소녀들을 좋아하여 소녀들을 많이 그리고 있다. 지히작가 작품은 눈, 입술, 눈동자들의 배열로 보는이들의 2차적 상상력을 유발하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감정의 교류가 더해져 소리와 분위기로 형성되곤 하는 삶의 과정에서 미감을 얻고 이를 토대로 은유적이며 함축적인 기호를 만들어 조형 언어화 하여 이를 완성한다. 작업을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의 즐거움을 찾고 그 중요성을 알며 또다른 대화로 확정되어 다양한 인간들과의 유대감이 잘 엮이길 바란다. 천현태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찾는 중 승무와 소나무. 민족의 명산 백두산, 금강산, 마이산, 독도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하단의 붉은색은 대지에서 숨쉬는 민족의 정기를 상징하고, 삼각형의 기호는 사계의 의한 자연의 색채를 상징한다. 색채의 혼합에서 오는 표현 추상적인 음악적 리듬요소를 가미하였다. 한겨울 작가작품은 무언가 보거나 듣거나 접하여서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그린 것이다. 잔잔하던 수면 위를 무언가가 건드려 파동이 일어나듯 일정하게 흔들려 가는 원의 세계 안에서 점차 변화해가는 가시들의 모습을 담아 보고자 하였다. 물결의 움직임처럼 흔들리는 세계.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출렁이는 파도처럼 요동치는 원의 틀 안에서 변화를 위한 순간을 맞이한다. 한아름 작가의 판타지 랜드는 아름답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따뜻하고 포근한 동화적인 표현은 프레임 속의 또 다른 세상 즉, 지상 낙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리고 약한 존재의 연약함을 극대화한다.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적 세상, 그곳에서는 연약하고 상처 받기 쉬운 존재들이 모두 평등하게 보호 받으며 보금자리가 제공이 된다.
2015 기획공모 모樂 모樂 전(모락모락 전)을 통해 관람객이 좀 더 쉽게 예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도 매년 독창성 있고, 다양한 공모와 여러 활동을 통해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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