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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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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한갤러리 광화문 기획전 
자기만의 방 : A Room of One's Own


전시소개


신한갤러리 광화문은 7월 30일부터 9월 12 일까지 기획전시 <자기만의 방>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그동안 Shinhan Young Artist Festa에 선정되었던 여성 작가들 중에서 드로잉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특이한 것은 이들의 작업이 드로잉에서 출발하기는 하지만 그 결과가 각기 다른 장르로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김아름의 드로잉은 애니메이션으로, 김주수의 드로잉은 설치로, 송유림의 드로잉은 자수와 설치로, 정효영의 드로잉은 키네틱 아트로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이들의 드로잉이 작품을 위해 으레 필요한 습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각각 독특한 형태로 표현되는 이들의 드로잉은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고 드로잉 그 자체가 완벽한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드로잉을 바탕으로 울프의 언급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자기만의 방>을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기간 중 김아름, 송유림, 정효영 3명의 작가가 각 2회씩, 총 6회에 걸쳐 전시연계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 자유롭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드로잉 작업을 보여준 김아름 작가는 전시 주제에 맞추어 [드로잉으로 상상의 방 그리기] 수업을 진행한다. 정효영 작가는 정교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바느질,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온 작가이다. 그는 [버려진 물건으로 미술 작품 만들기] 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로 하여금 시각, 청각, 후각 등을 모두 활용해 특정 사물에 의미를 불어넣는 체험을 유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송유림 작가는 유년시절의 어렴풋한 기억을 자수기법으로 표현하는 자신의 작업을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수 에코백 만들기] 체험시간을 기획하였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신한갤러리 광화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김남은 큐레이터


작업노트

김아름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아주 사적인 이야기나 혹은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미래 등등. 나는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한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들, 익숙한 풍경, 낯선 순간, 내일의 일과 먼 미래의 상상까지 모두 그림의 소재가 된다. 또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덧붙여지거나 삭제가 되기도 하며 다른 이야기와 겹쳐지기도 한다. 나의 드로잉 역시 작은 끄적임으로 시작해 큰 그림이 되기도 하고, 움직임을 주어 애니메이션이 되기도 하고, 노래가 겹쳐지기도 한다. 드로잉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김주수 
나에게 드로잉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매개체이다. 마음속에 갇혀있던 이야기들을 풀어주는 나의 도구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은 곱씹어지고 풀어져 불명확 했던 언어들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그것들이 다시 서로 연결되어서 그들만의 형태를 보여준다. 그런 과정을 거쳐 나오는 결과들이 나에게는 흥미롭다. 사람마다 주관적이고, 사적이고, 가치 있는 내면들이 드로잉으로 나오는 것이 재미있다. 소통과 드로잉은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하게 해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이 연결고리가 나의 작품의 큰 주제이다. 


송유림 
나에게 드로잉이란 작업의 시작이자 기록을 위한 도구이며, 작업의 과정이면서 그 자체가 독립적인 작업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 유년의 기억은 언제나 희미하고, 흐린 막과도 같았다. 손을 뻗어 더듬어 보면 조금씩 느껴지고, 감지할 수 있는 어떠한 덩어리가 전부였으나 그것은 왠지 모르게 아득하고 먹먹한 느낌을 주었다. 내게 실질적으로 남아있는 사진첩 속의 이미지들은 기억 속의 유년과는 사뭇 가깝지 않은 듯 했다. 그리하여 그 심리적인 유년과 실제적/물질적 기록으로 남은 유년의 간극을 오가며 막연한 기억 속 이야기들을 불러내고자 한 작업들이 이번 참여작품 연작이다. 


정효영 
나의 수많은 드로잉들은 조각으로 형상화하기 힘든 지점을 포착하고 표현하는 수단이다. 설치 조각을 하는 나에게 드로잉은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일기장과 같다. 그리고 그 일기장들은 조각과 함께할 때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또한 드로잉을 통해 작업에 있어서의 스스로의 과제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가기도 한다. 드로잉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들은 실험을 위한 과정의 단계이며, 앞으로도 그 과정은 계속될 것이다



작가약력


김아름(Areum Kim)

학력
2015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재학중
2014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 졸업
 
개인전
2015 Zero Gravity, 갤러리 기체, 서울
2015 제로그래비티, 한국예술종합학교 B104, 서울
2014 우주가 괜찮다고 한다, 신한갤러리 광화문, 서울
외 그룹전 다수


전시작품


김아름_조개껍데기_가변설치_2015




김아름_the first trip_애니메이션_2014



김주수(Jusu Kim) 

2008 프랑스 브장송 미술대학 고등 조형예술학위, 조형예술학위
2003 상명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석사 졸업      
2001 강릉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2010 일기를 그리다Ⅰ+Ⅱ-Relationship, 판코갤러리, 서울
2009 일기를 그리다Ⅱ-상처일기, 신한갤러리, 서울 
일기를 그리다-고희를 기억하다, 까페고희, 서울
일기를 그리다I-두 번째 피부,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외 그룹전 다수



전시작품




김주수_cafe_21.3x30cm_pencil on paper_2011




김주수_네가 내안에 있을 때_14x21.6cm_pencil on paper_2010



송유림(Yulim Song)

학력
2008 Kingston University 대학원, MA art & space
2006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5 유년 ( ) 놀이, jj 중정갤러리, 서울
2012 유리된 장면들, 갤러리진선, 서울
2010 Words of Memory, 신한갤러리, 서울 / The Slender Song, 비원갤러리, 서울
외 그룹전 다수


전시작품



송유림_쌓기놀이_나무,유리,손뜨개,컵받침_가변설치_2015




송유림_회색의 환영_12.5x17.5cm_조각한 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2015



정효영(Hyoyoung Jung)

학력
201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6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3 Supersensible clash, 노암갤러리, 서울
2011 Encore! mist age, 신한갤러리, 서울
외 그룹전 다수


전시작품



정효영_Day_drawing on board with pencil, oil, oil pastel , pen_35x33cm_2014




정효영_cherry seed_drawing on paper with pencil, oil pastel , cherry seed_23x3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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