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바라본다.
달에는 기억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희미하면서 선명하게. 자세히 보려고 노력 할수록 흐릿하게.
달은 당신이다.
기억의 조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달이 된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달은 그 각각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를 비춘다.
달이 기억한다.
달의 기억이 계속해서 쌓여간다.
계속 쌓이다 보면 흩어져 버릴 것이다. 마치 달이 가득 차올라 기울듯이.
하지만 영원한 달은 영원히 나를 비추고 기억할 것이다.
달은 자연의 일부로써 영원함이 특징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의 곁에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달이 이번 작업의 주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보여지는 달항아리 작품에서는 달의 무늬를 형상화 하여 기억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였다. 달의 무늬 안에는 옛 고궁의 흔적을 표현하여 달의 영원성과 함께 전통과 역사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가까이도 멀리도 있지 않은 달은 우리 곁에서 항상 나를 비추며 그렇게 나의 곁에서 함께 있다. 과거가 현재가 되고, 또 현재가 미래가 되는 역사의 순간을 자연의 색으로 물든 한지로서 표현한다. 곱게 물든 한지 한 조각, 한 조각은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의 조각들이 화면 속 달 항아리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 순간을 기억하는 저마다의 달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2015. 08.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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