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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마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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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SeMA shot : 공허한 제국


개최기간 : 2015.9.4.(금) - 9.13(일)

          ※ 개막식 : 9.4.(금) 17:00 (퍼포먼스 오후 5시30분(김기라x김형규))

개최장소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출품작 :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판화 등 140여점

참여작가 : 김기라, 김의식, 노동식, 디황, 리테시 아즈메리, 박동삼, 박승예, 백승관, 

           변웅필, 성동훈, 심승욱, 양자주, 유목연, 유정훈, 전리해, 정승, 정하눅, 

           정혜련, 채온, 최승희, 하용주, 한지석, 홍성담, 홍순명 (24명)

관련행사 :  특별강연 (2015.9.5.(토)/9.6(일) 오후 5시)

             아티스트 토크 (2015.9.5./9.12.(토) 오후 3시)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9월 4일(금)부터 9월 13일(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SeMA shot : 공허한 제국을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그들의 자생적 판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올해 미술관이 처음 시도하는 대안적 아트페어이다.


  이번 아트페어는 참여 예술가들이 조합을 형성하여 새로운 콜렉터를 만나고 작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로, 작가는 작품을 판매함으로써 컬렉터와 소통하고 작품을 재창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미술시장에는 작품의 유통 및 거래의 활성화 효과와 더불어 미술계 전반에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상업화랑 및 콜렉터의 손이 미치지 않은 많은 작가들에게 이번 아트페어는 새로운 창작의 동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콜렉터들에게는 작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의 새로운 시도는 판매 촉진만을 위한 일반 아트페어의 형식을 벗어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 전시를 통해 아트페어를 기획전시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홍경한 총감독을 위촉하여 ‘전시성’과 ‘시장성’이라는 양면을 모두 충족시키는 SeMA shot : 공허한 제국展을 마련하였다. 전시에 초대된 24명의 참여 작가들이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페어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줄 것이다.


  참여 작가들로 구성된 ‘예술가 길드’가 주체가 되어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그 수익금을 작가들에게 귀속시킨다는 점에서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시도의  ‘장(場)’인 본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 감상과 컬렉션의 기회를 동시에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시립미술관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SeMA shot : 공허한 제국은 시장에서의 성과에 종속됨 없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예술성을 재조명하고, 시대성을 함유한 주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한국미술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일종의 파일럿 프로그램인 해당 전시는 본질적으로 심미적 흐름을 넘어선 미학적ㆍ예술적 상향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되짚음은 물론, 생존의 위기에 처한 예술가들의 자생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향후 미술시장의 상향적평준화를 도모하기 위해 준비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전시는 전위적인 예술의 공론장을 표방함과 동시에 일시적 길드를 구성해 아트페어의 re-presentation적 성격을 지닌다. 


  전시의 내용은 자본주의 시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테제로, 우리 역사와 정치, 사회에 있어 반드시 기억되고 환류 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시대를 읽는 지성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삶에 던지는 다양한 질문은 일종의 전개이며, 우리 사회 이면에 켜켜이 쌓여 교차되고 있는 권력관계와 유무형의 억제됨, 고착된 불합리한 구조와 역사의 모순들을 들춰내는 작품들은 그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작가 홍성담은 핵으로 만든 ‘공허한 밥’을 절대 마다하지 않는 현실을 빗댄 <핵-거룩한 식사>와 ‘공허한 칼질’로 표현된 <김기종의 칼질>을 통해 ‘천근처럼 무거운 역사 아래 분노와 항의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작가 노동식의 설치작품 <희망고문>은 최악의 인재(人災)가 된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담담하게 형상화했다.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 정부와 해경의 미숙한 상황파악 및 뒷북 대처로 인해 “살 수 있을 것, 살아야 한다는 희망”이 한 순간 고문이 되어버린 ‘공허한’ 상황을 아직 진행형인 현실에 덧대어 표상화 했다. 작가 성동훈의 <가짜왕국> 연작도 선보인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25년간 뚝심 있게 추구한 날 것 그대로의 물질성과 현대 물질문명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짜 왕국’으로 담아낸 기존 연작의 연장으로, 진실을 원하지만 모순과 위장이 난무하는 현실, ‘세월호 참사’처럼 대형 인재에도 무기력한 헛헛한 현실을 물성 가득한 쇳덩어리에 녹여내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동물을 통해 풍자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다. 사슴은 세상의 권력과 탐욕을 상징하고 거북이는 꿈을 의미한다. 작가 변웅필은 ‘인종담론’을 화두로 기존 초상화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작업의 발표한다. 그는 헤어스타일과 수염 등의 개별주체의 차이를 담보해주는 기호들을 제거함으로써 서로 엇비슷한 인종 초상을 보여준다. 이로써 주체와 타자를 구별시켜주는 계기가 다만 문화적 차이에 지나지 않으며 결코 생물적 차이일 수 없음을 주지시킨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는 공산품의 본래 기능을 거세시킨 뒤  남은 형상을 조각 작업으로 변형시켜 인간을 위한 생산이 아니라 생산을 위한 생산으로 치닫는 자본제국 사회의 숨겨진 비합리성을 지적하는 정승 작가의 <스펙터클리스 콤플렉스>, 버려지고 쓸모없어진 것들에 시선을 돌려 하나의 소소한 기념비를 만든 홍순명, 주체와 권력을 매개하고 상호주관적인 이해관계의 통로역할을 하는 병렬식 관계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정하눅의 <coexistance>,  최근 끊임없이 나타나는 전 지구적인 재난을 설치와 회화로 옮긴 한지석 작가의 작품 <silence please>, 자본과 권력을 밑동으로 하는 신(新)계급사회에서 점차 분절과 해체되는 자아를 시적으로 담은 작가 디황 등, 하나의 프레임이 되어버린 지배와 피지배, 눈에 보이진 않으나 엄연히 존재해 우리 삶에 침투하고 있는 유무형의 제국적 현상을 비롯해 기타 알고는 있으나 말할 수 없는 역사적-정치적-사회적인 주제가 놓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기획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 난해하고 비판적이라 여겨지는 작품들도 얼마든지 시장가치적 관점에 투영될 수 있음을 배척하진 않는다. 다만 이번 전시는 훼손되어서는 안 될 ‘표현의 자유’ 속에서 일궈진 모든 예술이 우리 사회에 보편적 가치로 수용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한 첫 시도임과 동시에 총감독을 중심으로 한 한시적 작가 길드를 조성하여 트렌드로써의 예술을 벗어나 시대를 읽고 투영하는 예술, 예술을 통해 인간 삶과 문화에 질문하고 다 함께 고민하는 창으로써의 예술이라는, ‘예술의 본질’에 충실하지만 예술인의 민생고 문제를 스스로 등한시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투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홍경한 총감독은 “본 전시는 판매가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흔하디흔한 아트페어를 지향하지는 않는다.”며 “미술관 전시에 아트페어라는 단어가 결부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이도 있을 수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작가 자생성을 위한 실험적 관점에서 선택 및 제시된 ‘유효가능성’의 개념이며, 그 유효가능성이 한국 문화계에서 철저히 배제될 수도 수용될 수도 있는 정중앙에 이 전시는 위치한다.”고 말한다. 본 전시는 심미성 위주에서 탈피해 무게있는 주제의식과 우수한 작품성, 시대고찰 및 발언, 공유에 방점이 있으며, 작가 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로 제시된 ‘공허’와 ‘제국’을 가리키는 알고리즘은 전시장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 총감독 홍경한(미술평론가)




<1> 특별 강연


■ <예술의 자율성과 자본의 힘 : 미술과 시장> 

◯ 강연자 : 류병학(미술비평가)

◯ 일  시 : 2015년 9월 5일(토) 17:00~18:00

◯ 장  소 :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 B1 강의실


■ <지식이 지식일 수 있는 조건과 대칭적 지식의 원형> 

◯ 강연자 : 김남수(안무비평가)

◯ 일  시 : 2015년 9월 6일(일) 17:00~18:00

◯ 장  소 :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 B1 강의실



<2> 아티스트 토크


■ 아티스트 토크 (총2회)

◯ 참여작가 : 김기라, 디황, 정혜련, 노동식(1차)

             유목연, 심승욱, 전리해(2차)

◯ 모더레이터 : 총감독 홍경한(미술평론가)

◯ 일  시 : 2015년 9월 5일(토)/9월 12일(토) 15:00~16:00

◯ 장  소 :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 B1 강의실


※강연 및 아티스트 토크 참가신청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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