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념
<북유럽 디자인 NORDIC SPIRIT>
2015. 9. 2 – 2015. 11. 22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 어린이갤러리, 로비
기획자 : 안애경(초청 큐레이터)
작품수 : 700여점
주 최 : 광주시립미술관
주 관 : 광주시립미술관, 쏘노안
후 원 :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디자인센터, 노르웨이대사관, 덴마크대사관, 스웨덴대사관, 핀란드대사관
Curator’s eyes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전시를 기획하기에 앞서 광주의 지역특성을 알고 이해하기 위한 수차례의 방문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광주의 숨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어딘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삶 속에서 어쩌면 오랫동안 찾아내고자 했던 북유럽 생활태도의 근본이 광주사람들의 정서 속에 맞닿아 있음을 발견했다. 그 정신적 삶의 태도는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역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긍심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한국의 옛 조상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며 물 흐르는 길을 결코 거스르지 않았다. 이웃을 배려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디자인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과 실천정신은 옛 한국의 조상에게서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상에 존재해 있었다. 오랫동안 북유럽 디자인을 살피며 사람을 담고 사회를 생각하는 그들의 철학을 경험하였다. 결국 디자인 정신은 문화를 포함하여 예술적 감각과 공예적 두뇌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디자인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오랜 지속성을 갖고 다음 세대를 위한 디자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최근 한국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하고 디자인의 역할이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인식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기업의 주요 경쟁요소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무분별한 소비를 촉진하고 환경과 윤리는 배려하지 않는 디자인들이 양산되는 부정적 측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민주적이고 평등한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철학을 담은 북유럽 디자인과 문화의 다원적 소개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전시는 디자인이 한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환경을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디자인의 참 역할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북유럽 디자인은 철저하게 인간, 사회, 환경 등을 고려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배경을 가지고 탄생했다. 북유럽 디자인에는 문화가 담겨있다. 기능과 미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일상적이고 민주적인 디자인을 사회 전반적으로 평등하게 누리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본질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지니며 디자이너와 사용자간에 서로 신뢰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 국가를 위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 이것이 북유럽 디자인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번 <북유럽 디자인 NORDIC SPIRIT>전은 단순히 디자인제품을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존재하는 일상의 디자인을 어떻게 사용하며 즐기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란드 알토유니버시티의 우드 프로그램, 친환경적이자 혁신적인 이스꾸(Isku)의 가구들, 섬유예술가 Johanna Gullichsen(요한나 굴리첸), 친환경적인 작품의 가치로 앞서가는 따피오 안틸라(Tapio Anttila), 디자인 공구로 유명한 피스까스 등 북유럽을 대표하는 현대 디자인 작업들이 대거 선보인다. 또한 북유럽 여러 나라가 목표로 하는 대중을 위한 디자인 및 공공 영역에서 북유럽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가 어떻게 협력하고 실천하는지도 살펴보면서 디자인에 앞서 사회와 인간문제에서 먼저 접근하는 북유럽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다음세대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를 던져준다.
<북유럽 디자인 NORDIC SPIRIT>전에서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 북유럽의 다양한 예술 활동을 소개하고, 어린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세미나, 워크숍, 강좌 등을 통해서 광주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면서 지역특성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