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 2015-10-20
강병인,이진경,황정숙
02-726-4456
■전시개요
1. 전 시 명 :〈마치 달처럼 〉 강병인, 이진경, 황정숙의 한글 멋글씨展
2. 전시기간 :2015년9월 24일(목) ~ 10월20일(화)
‣ 전시 오픈 행사 :9월 24일(목) 18시
3. 참여작가:강병인, 이진경, 황정숙
4. 전시작품 :평면작품 100여점 및 설치작품
|한글의 정신, 한글의색깔|롯데갤러리 본점에서는 한가위 추석명절과 한글날을 맞이 하여 [마치 달처럼 - ‘강병인, 이진경, 황정숙3인의 한글 멋글씨]전을 마련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가위와 한글이라는 명제로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대표하는 한글의 멋과 가치를, 간결하지만 감각적인 서체와 따뜻한 작품세계를 통하여 선보이고자 합니다.
글씨 예술가 영묵 강병인작가는 글이 가진 의미를 형상에 담아냅니다. 한글이 단순하기 때문에 멋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것입니다. 드라마 <미생>, <정도전>,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 참이슬, 화요 등의 글씨로 이름보다 작품이 훨씬 낯익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황소’를 주제로 풍요로움을 전달합니다.
쌈지농부의 전 아트디렉터로 잘 알려진 이진경 작가는 ‘착하게 살자’, ‘고맙습니다’ 등 담백함과 수수함으로 한글 서체를 예술세계를 끌어올린 주역입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의 소박한 멋과 사람과 사람간의 따뜻한 정, 땀 흘려 얻은 노동의 힘과 우리 일상의 정서가 잘 담겨 있습니다.
한국화를 전공한 황정숙 작가는 캘리그라피를 한국화에 접목시켜 분야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한국화와 서예, 캘리그라피를 하나로 아우르는 작업을 합니다. 종이 위에 또 다른 수묵의 세계를 펼쳐내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가 주는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우수함을 인정받으며 글꼴자체에서의 아름다움도 주목받고 있는 한글을 작가 저마다의 색깔로 표현해낸 이번 전시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의 따뜻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입니다.
롯데갤러리 드림
■ 강병인
|한글의 꿈 :웃고 울고 춤추고 노래하고|
한글은 자연의 이치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있으니,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문자이다.
어디 그뿐인가.세상의 모든 소리를 쉽게 적을 수 있다.
학이 우는 소리, 닭이 홰치는 소리나 바람이 부는 소리, 그 모두를
보다 쉬운 원리로 쉽게 적을 수 있다.
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소리를
현대 한글서예와 멋글씨, 즉 캘리그라피로 표현하고 있다.
바로 우리 말과 글이 가진 뜻과 형태, 소리 등을 글꼴로 나타내는 의미적 상형성이다.
이는 한글이 소리문자를 넘어 표의문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내어 보이는 작업이자,
한글 꼴의 다양성과 확장성, 나아가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는 작업이기도 하다.
결실의 계절 가을 그리고 한글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 주목한 것은 ‘황소’이다.
나는 오랫동안 이중섭의 ‘황소’를 보면서 ‘한글 황소’를 꿈꿨다.
황소는 강한 힘과 부의 상징이자 풍요로움의 표상이기도 하다.
‘한글 황소’는 단순히 강하거나 물질적인 부자가 아니라
풍요로움을 나누며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용기 있는 삶을
황소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렇다고 황소의 삶이 풍요롭기만 하거나 용기, 힘만은 아닐 터,
고뇌하는 황소가 있으면 웃거나 우는 황소도 있을 것이다.
결국 황소의 ‘희로애락’을 위한 한바탕 붓 놀림이다.
황소와 함께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우리네 삶과 소리이다.
자연을 불러내어 인간과 더불어 잘 살아가자고 말을 건네는 것이다.
말과 소리가 하나 되고 소리는 어느새 웃고 울고 춤추고 노래한다.
그것은 글씨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풍자와 해학이 있는 글씨에서 여유로움과 행복을 찾고
마음속에 글꽃 송이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글탄생 572돌의 의미를 되새기는, 달빛 푸른 날에
영묵 강병인
■ 이진경
|“하나의 달이 천개의 강을 비춘다.”|
만약 세상이 변해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우리 모두가 누리고, 우리 모두가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 마치 달처럼.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많다. 시절이 흉흉하지만 이 땅을 등질 수 없다.
추석의 옛말이 ‘가배’란다.
‘갚는다’는 뜻을 가진 가배는옛사람이 자연에서 빌어 쓴햇빛과 땅과 물과 바람에 고마워하고 그로 인해 살아있음을 기뻐하고빌어 쓴 모든 것을 갚는다는 것이며이를 하늘과 땅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우리가 자연에서 빌어 쓰는 모든것이 살아가는 것이고, 우린 살아가고 알아가며 익어간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말에는 햇볕과 냄새와 생각과 고통과 자유가 실린다. 우리 글이 생긴지 572년, 쉬운 글이 있는 덕에 나는 매일 조금씩 몇 자 적는 소소한 기쁨이 있다. 그저 나를 바라보며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는 것이 즐겁다.
말은 곧 삶이다. 그리고 소리다. 우린 매일 먹고 사느라 힘겹게 일하며 살아간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기도하고 세상을 바꾸려 하기도 하고…, 때론 골똘히 생각하고 그냥 되는대로 흐르기도 한다. 이성과 합리를 마땅한 것으로 믿고 끊임없이 집중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부순다. 하지만 낮과 밤의 태도처럼 말의 한계는 분명해서 어쩔 수 없는 때가 참 많다.
알고 있다. 계곡의 습기와 새벽 별의 청명함과 풀벌레 소리를 가르는, 살아있음을 어떻게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 눈 내리는 오후의 고요한 숨 막히는 공기의 흐름을, 차가운 촉감을 전할 수 없으니 서로 나눈다. 하지만 우린 또 얼마나 안타까움을 안고 살아 가고 있는가?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은 말과 말 아닌것으로 어느새 내 몸에 스미고 스민대로 퍼진다. 삶을 담은 몸과 말과 말 아닌 것은 살아서 움직이고 자라고 뿌리 내린다.
그러니 차곡히 쌓이는 문자의 세상에 문자가 되지 못하는 수많은 그 나머지는 그저 살아서 빛나라. 그것이 살아 있는 목숨의 큰 기쁨일 것이다. 내 몸이 기억하는 한.
■ 황정숙
한글은 하나밖에 없는 글, 으뜸가는 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는 불과 500여년에 불과하지만, 우수성만큼은 50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문자 못지 않다.
한글은 소리를 기호로 만들고 의미를 담은 소리언어다.
인체를 본 딴 자음, 하늘과 땅 사람을 기초로 만든 모음이 만나 수십 가지 종류의 모음을 만들어낸다. 한글 기호들은 일정한 질서 아래 규칙성을 띤다.언어의 약속이라는 규칙성을 무시하면 그 기호는 마치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상징성을 띄게 된다.
캘리그라피는 기호의 규칙성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한국화를 전공한 나는 그림과 글씨를 작품에 함께 표현한다. 작품 속 글씨와 그림은 자음과 모음처럼 어우러져 의미를 확장해나간다.
나의 작업은 ‘글자를 쓴다‘의 의미보다는 “춤을 추듯 그린다“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듯 하다.붓을 들고 나는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 스스로 물어본다.
나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본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보다 보면 어떤 형상들이 그려지고 마음속의 글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한참을 상념에 젖어 먹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도 있지만내 감정이 시키는 대로 먹이 춤추는 대로 움직인다
이번 전시는 마치 달처럼, 선이 춤을 추는 모습들을 담아냈다.
글씨 ‘달’로 수놓은 보름달부터 강강수월래 하는 사람들 속에 갇힌 달, 바다에 비친달,달빛이 내린 풀과 꽃까지, 보름달 아래 다양한 모습들을 먹으로 풀어보았다
마음속에 있는달_심월을 표현 하기 위해 또다시 고민해본다.
나는 무엇을 쓰고,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가?늘 그 물음속에 서 있는것 같다.
■ 작가 약력
영묵永墨강병인KangByungIn_Calligrapher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술통대표
홍익대학교산업미술대학원광고디자인과졸업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부회장
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명예교사
문화체육관광부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이사
서예와디자인을접목한캘리그라피, 즉융합과전통의현대적재해석을통해한글글꼴의다양성과아름다움을알리고있다. 한글의창제원리를그의작품철학으로삼고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우리네삶과소리를온전히담아낸작품들을선보여왔다. 특히그는캘리그라피를통해한글의제자원리를보다쉽게설명하고있으며, 한글글꼴의의미적상형성이라는자신만의독특한해석을통해한글글꼴의입체성과이미지성을보다적극적으로알리고있다. 한글의디자인적가치와예술적가치를확장시켜온노력을인정받아2012년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탑산업훈장을수상했다.
주요캘리그라피작품
영화 <의형제>, KBS드라마 <대왕세종, 정도전>, tvN<미생>, 참이슬 (참이슬 2006~2011), 광주요 <화요> 등
¬¬
개인전
2015 강병인의캘리그라피생활전, 이화동 홍동원 책공방, 서울
강병인의글씨로듣는독립열사의말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제10옥사내, 서울
2014글꽃하나피었네, 갤러리사각형, 서울
8‧15광복69주년기념특별전 <독립열사의말씀강병인의글씨로보다>, 구일본군관사, 서울
2012 강병인멋글씨전<한글, 길을나서다> , 가회갤러리, 서울
강병인의작은글씨이야기 <꽃을보다〉>, 길담서원한뼘미술관, 서울
2011 강병인의캘리그래피전<봄날오후, 글꽃하나피었네> 가회갤러리, 서울
2010 강병인의먹글씨전<봄날>, 디초콜렛, 서울
한글, 뉴욕에서꽃피다 Hangeul Blooms in New York, 뉴욕 예감아트초대전, 뉴욕
2007강병인의캘리그라피전<글씨, 책에말을걸다>, KT&G 상상마당 초대, 서울
주요단체전
2015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기념전<交, 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4 그래피티이펙트展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3서울미술대전 <한글TRANS:영감과소통의예술> ,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서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통일국기전> ,<디자인산업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2011 2011서울디자인페스티벌 <Designer's Rab:책을주제로한아트오브제, 코엑스, 서울
565돌한글날기념 <꽃봄, 서다> , 강병인+이근세_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초대
2010 <2010한국패션문화페스티벌>, 강병인+이도이, 문화체육관광부주최_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564돌한글날기념행사 <한글글꼴전>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_경복궁수정전, 서울
수상
2014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국립한글박물관개관공로)
2012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탑산업훈장
2009한국출판인회의올해의출판디자이너상
2008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한글문화발전기여)
이진경 LEE Jin Kyung
당신을 좋아하기 시작하고 전보다 바쁘고 즐거워졌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금호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성곡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서 여러 번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2002년부터 ‘쌈지길’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로고•공간 디자인 및 ‘이진경체’ 폰트를 제작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작업하며 살고 있다.
개인전 및 단체전
2015 아리아라리-이태원, 백해영 갤러리,서울
이 시기 ,이새, 서울
모두 다 씨앗, 길담서원, 서울
2014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with 최상일 PD, 인사동 마루, 서울
오메어찌까 with 전라도닷컴 [굿모닝병원, 광주
2013 밥,길담서원, 서울
다 봄, 바리에 아트, 광주
2012 당신이 좋아요,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 서울
2008 山止水展, 파랑갤러리, 제주
2007 앞산, 갤러리 쌈지, 서울/내촌창고, 홍천
2005 이진경展, 어반아트, KIAF, 서울
1999 영양탕팝니다 ,in the Loop, 서울
물 ,CoCa, 서울
1998 이진경展, 살bar, 서울
나에게 간다, 금호미술관, 서울
1995 이진경展, 관훈미술관, 서울
1991 이진경展 관훈미술관, 서울
海月바다달 황정숙 HWANG JUNG-SOOK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졸업
개인전 및 단체전
2015 단묵회전, 갤러리전, 대구
서울일러스트페어캘리그라피부문, 코엑스, 서울
2014 한글-봄여름가을겨울 술통 전문가작가전, 서교예술센터, 서울
Bangchun Artist Run Space 개인전, 스페이스BAR, 대구
Artist Run Space 국제 교류전, 갤러리 토마, 대구
2013 글꽃회원전<인문학새기다>, 갤러리뚱, 서울
숨은마음찾기전 술통 일반과정전, 두성인더페이퍼, 서울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