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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희 : 고백 a conf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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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_ 임춘희 개인전
 
2015.11.3-11.18
갤러리 담_서울 종로구 윤보선길72(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에서는 임춘희 작가의 개인전을 마련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작가들도 거주하는 장소에 따라서 작업의 내용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지난 해에 작업에서는 1년간의 제주도 서귀포의 레지던시 생활로 인해서 제주의 자연을 둘러싼 자신의 모습과 주변 모습들을 그려내었는데 이번에는 경기도 수동작업실로 돌아온 후에 산과 나무에 둘러싸인 주변의 나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제주의 바다와 바람대신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인 정원에서의 자신의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고백』이란 전시타이틀에서도 나타나듯이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솔직하게 때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게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이라는 작품에서는 한 그루의 향나무를 화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 나뭇잎 사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명의 사람들이 얽혀 있는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지인의 죽음 이후 삶이란 결국 한 그루의 나무처럼 서로가 긴밀하게 얽혀져 있는 생명체임을 알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에서 서로가 하나인 것을 표현하고 있다. 임춘희 작가는 성신여대와 독일 슈튜트가르트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 전시는 열 네 번째 개인전이다. ■ 갤러리 담




내게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oil on canvas, 80.5x80.5cm, 2015


고백(계수나무) gouache on canvas, 162x130cm, 2015


나무그림자 oil on canvas, 91x116.8cm, 2014
 

받아들이다 gouache on paper, 24x34.5cm, 2014
 

눈동자 oil on paper, 21x29.7cm, 2013


세상의 눈 oil on canvas, 130.3x162.2cm, 2015


움직이는 풍경  oil on canvas, 50x50cm, 2009-2015



 
풍경 속의 풍경, 또는 인물 속의 인물
 
이선영(미술평론가)
 
얼마 전 서울 근교에 아담한 작업실과 집을 지은 임춘희의 작품에는 초록빛이 가득하다. 방전된 것이 충전 되면 붉은 빛이 녹색 빛으로 변하듯이, 그녀의 작품들은 도시적 삶이 야기하는 긴장과 피로로부터 벗어나 재생과 치유를 향한다. 식물적 삶은 동물의 극적이고 역동적인 삶에 가려져 있지만, 조용하고 지속적으로 이 세계의 삶을 가능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최근 작품에는 ‘자연’하면 대표 이미지로 떠오르는 나무들이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자연의 든든한 외관을 부여하는 껍질을 들어내고 초록빛 세계로 깊이 침투한다. 여기에서 초록은 한 가지 색(빛)과 의미를 벗어나 무한한 계열로 펼쳐지거나 접혀진다. 특히 그 세계에서 초록을 입은 대표적인 상징인 나무는 인간(나)을 포함한 모든 자연적 과정을 압축하여 재생하는 우주로 다가온다. 임춘희의 작품은 풍경, 또는 풍경이 있는 인물로, 누군가에게 ‘고백’(전시부제)한다. 작년에 제주에서의 레지던시 체험까지 함께 녹아있는 자연과의 협주는 작가로 하여금 자연을 흉내 내게 했는데, 그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자연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소유와 축적이 욕망되는 시대에 비운다는 선택이나 설정은 불안하다. 그녀의 작품은 구상이 추상이 될 수 있고, 추상이 또 다른 구상을 떠올릴 수 있는 형상회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무쌍한 전이는 나무, 인간, 예술 모두에 관철되는 변신에 기인한다. 그것들은 상이한 여러 요소들의 집합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임춘희의 작품에서 지상의 기념비적인 존재인 나무가 완전히 분화된 형태를 갖춘 것은 많지 않다. 대부부분 초록 덩어리로서 나타나는 미분화된 상태이다. 식물의 본질처럼 드러나는 초록 덩어리들은 무엇으로도 변신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풍경자체가 표현이라는 맥락에서 본다면, 풍경 속 인물은 풍경 속의 풍경, 또는 인물 속의 인물(그리고 내 안의 나)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상상력에서 식물은 재생과 부활을 상징해왔다. 조르쥬 나타프는 [상징, 기호, 표지]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주기적으로 옷을 벗는 나무는 옛사람들에게는 땅과 물과 태양이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살아있는 우주가 베푸는 무궁한 생명을 상징했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나무는 땅에서 하늘에 이르는 사다리이며 부활의 이미지로서의 십자가이고, 구세주를 그 열매로 하는 세계축의 이미지다.

땅 위로 드러나 보이는 나무의 부분은 땅과 하늘의 상징적인 연결부호로 생각되었다. 변화와 재생이라는 종교적이기까지 한 관념은 삶과 예술 모두에 관철되어야 하는 식물적 원리로 다가온다. 임춘희에게 작품은 나무줄기처럼 자신을 통과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작가에게 뿌리와 열매 보다 중요한 것은 줄기라는 매개이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림으로 고백하려하지만 딱히 고백할게 없다. 작가는 작품 외에 할 말이 없다. 무엇을 표현했는가라고 물으면 그저 작품을 가리킬 수밖에 없다. 그것을 왜 그렸냐고 물으면, 자신도 그것이 왜 그리고 싶었는지 알고 싶어서 그렸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아무 생각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정을 통해서만 확실해지는 것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모호하지만 끝은 확실해질 수 있고, 시작은 분명하지만 끝은 모호해질 수 있는 것이 예술이다. 예술은 서로 다른 극점을 오고간다. 그래서 예술에서는 그토록 다름과 차이가 강조되곤 한다. 늘 그대로이면서 흔들리는 존재인 나무는 임춘희의 작품에서도 예술의 축도로 나타난다.
 

위로(분홍빛), oil on canvas, 72.7x60.6cm, 2014


 
임 춘 희 林 春 熙 IM, CHUNHEE
 
1992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9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 예술대학 연구과정(Aufbaustudium):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14회(선택) 
2015 고백, 갤러리 담, 서울
2014 고백, 갤러리 담, 서울
2013 흐르는 생각,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서울
2010 창백한 숲, 가회동60, 서울
2009 풍경 속으로,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06 화가의 눈,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05 희화화된 회화, 브레인 팩토리, 서울
2003 정글속, 노암갤러리, 서울
2003 심리적 자화상들, 송은갤러리, 서울
1998 갤러리 보다, 서울
1996 갤러리 Hifistudio Wittmann, 슈투트가르트, 독일
 
주요단체전
2015 회화의 발견, 갤러리3, 서울
         <표정과 몸짓_소마미술관 소장품>展, 소마미술관, 서울
         드로잉전 ‘선 線으로부터’, 갤러리3, 서울
         도돌이표-2015展, 갤러리 담, 서울
         6기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제주
2014 바람섬의 나날, 이중섭미술관, 제주
2013 Who are you 섹션1_지성의 미학, 삼탄아트마인 현대미술관, 정선
         <산책:느리게걷기-소장품>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2 화가, 화가를 보다, 이브갤러리, 서울
2011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Homage to Morandi: Essence of Art, 브레인 팩토리, 서울
         심해의 도약,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전시장, 서울
         풍경의 해석, 청원군립 대청호미술관, 청원
2010  70-60展, 가회동60, 서울
         사람과 자연, 갤러리 Dr. Messner, 트로싱엔, 독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Bebelstrasse 12a,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9 With art, With artist!展-ArtRoad 77 아트페어, 아트스페이스 With Artist, 헤이리
2008 ‘감성 감각’전, 갤러리 어반아트, 서울
         불가능한 歸鄕_nostomania, 스페이스 향리, 서울
         Drawing Now 01-불경한, 그리고 은밀한, 소마드로잉센터, 서울
2007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컨벤션홀, 서울
       Imfuse imbue+diffuse, 갤러리 벨벳, 서울
2006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FINAL COUNTDOWN, 라이헤22 갤러리 퀸스틀러트레프, 슈투트가르트, 독일
         Art Villagers 사람이 크는 미술마을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03 Dream Works, 갤러리 가이아, 서울 
2002 회화와 도예의 만남, 갤러리 리즈, 남양주
2001 Chunhee Im, Stefanie Krueger-회화 2인전, 라이헤22 갤러리 퀸스틀러트레프, 슈투트가르트, 독일 
         낭만주의의 두개골을 만지다-전, 토탈미술관, 장흥 
2000 Chunhee Im, Markus Correnz 2인전, 인터 아트 갤러리, 슈투트가르트, 독일 
       안-밖, Kunstverein Aalen, 알렌, 독일
       갤러리 25주년 기념전, 갤러리 킨터, 렘스할덴-게라드슈테텐, 독일 
1999 Freizeit ist Freiheit, 갤러리 알피어스바흐, 알피어스바흐, 독일
         Vision of east, 카르슈타트백화점 전시장, 슈투트가르트, 독일
         그림세상, 엘방어 &가이거은행 , 슈투트가르트, 독일
         Verbal Nonverbal, NeubauII in Abk Stuttgart, 슈투트가르트, 독일
         1998 청년 작가전, 엘방어 &가이거은행, 슈투트가르트, 독일
         1997 그림-쉐발리에교수 반 학생전, Justizministerium, 슈투트가르트, 독일
1993 상상의 공간, 도올갤러리, 서울1992 사람들-표현방법전, 청년미술관, 서울
         전국 신진작가전, 청년미술관, 서울 

선정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예술작품지원 선정)
2014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
2010 경기문화재단(2010년도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지원사업 선정)
2009 경기문화재단(2009년도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지원사업 선정)
2007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등록작가 2기(소마미술관)
2006 송은미술대상전

작품소장
소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엘방거&가이거 은행, 한스 라이헨에커 GmbH+Co, Acp-IT AG(독일) 등

E-mail: imchun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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