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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으로보는 인상주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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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ose of Exhibition 전시취지

한국 i 문화사업단(구 한국일보문화사업단)은 2004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을 시작으로 마티스와 야수파(2005), 피카소(2006), 모네(2007), 반 고흐(2007-2008), 르누아르(2009), 로댕(2010), 샤갈(2011), 반 고흐 in 파리(2012), 고갱(2013), 모딜리아니(2015) 등 세계적 수준 명화전을 기획하면서 국내 대중문화를 선도하며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문화사업단의 13번째 기획전시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12월 19일부터 2016년 4월 3일까지 인상주의 예술의 보고 독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을 개최한다.

르네상스 이후 최초의 회화혁명으로 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인상주의는 ‘빛의 회화’라는 수식어와 함께 오늘날 전세계인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미술운동이다. 인상주의 미술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발전되고 변화되었는가? 미술에 관심있는 모든이를 위해 간단명료한 구성으로 감상을 통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미술의 모든 것을 “풍경화”라는 단일 장르를 통해 소개하는 국내 최초 전시이다.

클로드 모네_팔레즈의 안갯속 집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Exhibition Features전시특징

인상주의 미술을 총정리하다

인상주의 미술은 자연을 소재로 자연의 빛을 회화의 최상의 도구로 이용해 탄생한 예술이다. 자연이 주는 햇빛은 화가들이 자연의 풍경 속으로 직접 뛰어들면서부터 표현방식에 필수요소로 부각하기 시작했고, 화가의 주관성을 바탕으로 캔버스에 옮겨진 자연 빛깔은 다양한 채색화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색채회화의 시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인상주의는 논란의 여지 없이 풍경이라는 자연의 현상을 묘사하는데서 출발하 였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풍경화”가 있다.

풍경화라는 보편적인 그러나 인상파 화가들에게는 독보적이었던 장르를 주제로 삼아 인상주의를 보다 알기 쉽게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미술을 총정리하는 전시이다.

“풍경화”, 인상주의 미술의 시작과 끝

풍경화가 회화사의 독립된 장르로 등장하게 된 것은 19세기 중반 밀레와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노력에서부터 였다. 밀레 이전에 등장하는 풍경화는 대부분 역사와 신화 속 인물이야기를 서술하는 배경에 불과했다. 

인상주의는 밀레와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풍경화를 회화의 독립된 장르로 개척한 덕택에 탄생할 수 있었고 자연의 빛과 색채를 가장 화려한 터치로 화폭에 옮겨 담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회화의 길을 열었다.

그러므로 풍경화는 인상주의 미술의 시작이자 끝이며 인상주의 미술을 쉽고 명료하게 이해하는 가장 일관성 있는 장르이며 주제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을 총망라하다

쿠르베, 마네, 모네, 르누아르, 세잔, 반 고흐, 고갱, 쇠라, 시냑, 시슬레… 인상주의 미술은 쿠르베의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태동하여 마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 의해 꽃을 피우고 세잔, 반 고흐, 고갱의 후기 인상주의에 절정에 달하며, 쇠라, 시냑, 크로스와 같은 신인상주의에 의해 변모를 거친 후 마티스, 블라맹크, 반 동겐의 야수주의와 보나르, 뷔야르, 모리스 드니의 나비파에 이르러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19세기를 최대의 미술운동이다.

인상주의 미술의 탄생에서 변화와 발전, 소멸에 이르는 긴 흐름을 이해하고, 창작의 다양성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인상파에 속하는 대표 화가들이 총망라되는 전시이다.

명화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

인상주의 그림은 아름답다. 인상주의 미술이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자연의 현상을 빛과 색채의 최상의 조화로 그려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재능있는 화가의 손에서 탄생한 수많은 그림 중에 으뜸인 작품을 우리는 명화라고 지칭한다. 인상주의회화가 명화의 산실로써 인정받는 이유는 인류가 꿈꾸는 조화로운 세상의 얼굴을 화폭에 담아내려고 노력한 결실에서 였다. 명화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미술사의 으뜸인 전시, 바로 인상주의 풍경화 속에 있다.

베르트 모리조_접시꽃과 어린아이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풍경화, 인상주의를 빛내다
왜 인상주의 풍경인가.
그렇다면 왜 인상주의 풍경인가.

풍경화는 19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자연에 대한 개념과 표현방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그 중심에 바로 인상주의 화가들이 있었다. 야외에서 그린 습작을 토대로 작업실 안에서 조합하고 완성했던 기존의 풍경화 제작방식 에서 벗어나 인상주의 화가들은 직접 캔버스와 물감을 들고 야외로 나가 보는 그대로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시간은 화가의 직관적 터치를 통해 색채로 변모하면서, 자연의 빛은 표현의 원천이 되었다. 이렇게 외광을 이용한 현장 풍경화는 인상주의가 만들어낸 혁신으로 그들만의 독보적 장르가 되었을 뿐만아니라 인상주의를 이해하는 열쇠로써 인상주의는 곧 풍경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풍경화는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
독일 인상주의화가였던 막스 리버만은 '우리는 풍경을 통해 한 화가가 예술가로서 자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그만큼 풍경화는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풍경을 보는 방식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이며, 화가마다 자신만의 인식을 화폭에 옮긴다. 풍경을 인지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되는 풍경은 그 방법이나 표현이 서로 상이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회화사에 존재하는 수 많은 풍경화들은 결과적으로 모두 ‘다른’ 풍경화이다.

‘풍경’이 ‘예술’이 되기까지
풍경화가 늦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신과 인간 중심적인 고대 그리스 사상이 자리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사상에 뿌리를 둔 서구문화는 ‘침묵하고 있는 자연’ 보다는 ‘신’과 그 신을 닮은 ‘인간’의 활동을 담은 신화화나 종교화, 역사화 등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독교가 지배하고 있던 중세시대 에는 ‘자연’은 예술적 표현 대상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원죄를 지은 인간이 머물러 있는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모하면서 인간이 ‘재발견’되기 시작하자 자연 풍경 또한 예술적 대상으로서 의미를 갖기 시작하고 독자적인 위치를 얻게 된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다
풍경화가 19세기에 와서 뒤늦게 하나의 장르가 되었지만,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장르가 되기까지는 많은 화가들의 노력이 있었다. 풍경화가 집단이라고 여겨지는 밀레, 코로 등이 속한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퐁텐블로숲 근처에 모여 수많은 풍경화를 제작하면서, 당시 상대적으로 저급한 장르로 여겨졌던 ‘풍경화’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역사적 풍경화라는 전통적인 굴레에 머물지 않고, 풍경이 들러리가 아닌 순수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 인정받았던 대부분의 풍경화는 ‘그림같이’ 묘사된 고전주의 풍경화의 특징을 따르고 있었다.

문명의 날개를 달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1824년 주석튜브를 발명한 영국인 뉴튼이 안료기술자인 윈저와 손잡고 휴대 가능한 튜브형태의 물감을 생산하면서, 그동안 야외작업에 제약을 받던 화가들에게 새로운 디딤판을 만들어준다. 이후 1839년 프랑스의 다게르가 발명한 다게레오타입 카메라의 발명은 사진기가 포착하는 빛의 효과를 증명하며 당대 화가들에게 ‘자연의 빛’에 대한 탐구욕을 자극한다. 이러한 문명의 두 날개를 단 인상주의 화가들은 더욱 더 야외로 나가서 빛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빛과 색채의 자율적인 힘을 믿으면서 드로잉, 엄격한 원근법적 구도, 형태의 균형과 세밀함, 질서와 조화처럼 여전히 유효했던 여타 아카데미즘의 규칙들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게 된다.

지속 가능한 예술이 되다
세잔은 '나는 인상주의 작품이 미술관에 걸리는 예술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날 인상주의 미술이 누리는 인기를 보면 세잔이 했던 이 말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1874년 미술평론가 루이 르루아가 풍자지 「르 샤리바리」에서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혹평한데서 ‘인상주의’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듯이 인상주의는 한때 조롱의 대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새로움을 향한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조롱을 뛰어넘어 결국 그들이 꿈꾸던 지속 가능한 예술, 견고한 예술이 되었다.




귀스타브 카유보트_센 강가의 나룻배와 오두막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본 전시는 인상주의의 시작과 흐름을 보다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개의 연대기적 테마로 구성된다.


아쉴 로제_강변 산책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Ⅰ 인상주의의 선구자 부댕, 코로, 용킨트, 쿠르베, 도비니, 드 라 페나

첫 번째 테마 인상주의의 선구자 에서는 19세기 중반 바르비종파의 대표화가 카미유 코로를 필두로 사실주의 회화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의 풍경화 및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외젠 부댕의 <케르호의 고기 잡는 여인들>등을 통해 인상주의의 태동과 탄생과정을 살펴본다.


앙리 마티스_코르시카의 오래된 방앗간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Ⅱ 프랑스 인상주의 카유보트, 마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모리조, 시슬리, 기요맹, 르 시다네

두 번째 테마 프랑스 인상주의 에서는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카유보트, 카미유 피사로, 베르트 모리조를 비롯해 모네와 르누아르에 이르기까지 인상주의 미술을 찬란하게 꽃피운 프랑스 인상주의 대가들의 풍경화를 한자리에 모아 인상주의 회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반 고흐_랑글루아 다리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Ⅲ 후기 인상주의 세잔, 반 고흐, 고갱, 툴루즈 로트렉

세 번째 테마 후기 인상주의 에서는 근대회화의 아버지라 일컫는 세잔의 작품들을 시작으로 반 고흐의 대표작<랑글루아 다리>를 비롯해 고갱의 대표작 <브르타뉴 소년의 누드>를 통해 후기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의 풍경화에 드러난 작가적 개성과 특징을 면밀히 살펴 볼 수 있다.


아쉴 로제_강변 산책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Ⅳ 신인상주의 쇠라, 시냑, 크로스, 핀치, 루스, 리셀베르그

네 번째 테마 신인상주의 에서는 조르주 쇠라, 폴 시냑, 윌리엄 핀치, 에드몽 크로스 등 보다 과학적 기법의 응용을 통해 인상주의를 변화 발전시킨 점묘파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르조 쇠라_바르비종의 풍경 속 인물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Ⅴ 야수파와 나비파 보나르, 마티스, 뷔야르, 모리스 드니, 반 동겐, 블라맹크, 마르케

다섯 번째 테마 에서는 인상주의 시대 끝자락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회화로의 도약을 꾀했던 야수파와 나비파 화가들, 뷔야르, 앙리 마티스, 모리스 드 블라맹크, 피에르 보나르, 모리드 드니 등의 작품을 통해 근대미술로 넘어가는 인상주의의 흔적과 근대회화의 시작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알프레드 시슬레_햄튼 코트의 다리
©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Cologne, Germany



Ⅵ 독일 인상주의 코린트, 리버만, 슬레보트, 폰 우데

여섯 번째 이자 마지막 테마 에서는 프랑스작가들보다 한 세대 뒤늦게 출현한 독일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인상주의가 라인강을 넘어서 독일회화에 미친 그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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