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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오양 : 한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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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오양 개인전 : 한산(寒山)



YIN ZHAOYANG 인자오양 (1970*)


THE PAGE GALLERY 에서는 2015년 12월 8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중국 현대 미술의 대표작가 YIN ZHAOYANG의 개인전 한산(寒山, Cold Mountain)을 선보인다. 

2011년 한국에서 두 번째 전시를 맞게 되는 인자오양은 중국 전통 미술의 "산수(山水)" 라는 새로운 주제를 선보였다. 이는 중국의 현대와 전통 미술의 맥을 이을 자신만의 해결 방안과 그 가능성을 암시한다. 


인자오양은 1970년 하남성 남양에서 태어나 1996년 북경의 중앙미술대학에서 판화과를 졸업하였다. 현실주의적 기법과 비극적이고 영웅주의적인 색채로 알려진 중국 당대 미술의 대표적 작가이며, 그의 작품 속에서는 20세기 말 중국이 처한 폐쇄적 사회 구조 현실에 대한 불만과 자유에 대한 갈망들을 담았고, 그의 거친 표현방식과 날카로운 색채는 국내외 많은 예술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가 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산을 그렸다. 하지만 그것은 산이 아니었다. 그의 산수에 가파르게 깎여진 절벽, 고독한 듯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 그려져 있다. 작가는 몇 년간 몸소 산을 올라 그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인자오양이 그려낸 산수화는 단순히 눈앞에 마주한 자연 경관의 절경을 담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는 지금껏 그려온 인물이나 사회적 심볼이란 소재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품고 사는 메시지, 사상, 철학 또는 감정의 모습들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곧 캔버스에 올라선 산의 모습은 그저 하나의 매개, 오마주적 대상일 뿐이다. 비로소 작가 자신이 그려내려 했던 예술적 방향을 특정 대상이 아닌 커다란 대자연 속에서 보았음을 나타낸다.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자연의 모습도 자신의 감정에 따라 매일 다르게 보여지는 것을 그는 몸소 깨우치게 되었고, 작가는 직접 산 속으로 들어가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계속해서 늘려갔다. 마치 세잔느의 철학을 공부한 듯, 인자오양은 심지어 송산의 모든 계절이 갖는 차이를 분명한 구분이 가능했다. 매 순간 눈앞의 산과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감정, 이 둘을 옮겨내기 위해 작가는 산수의 최소한의 이미지만 담았다. 이는 또 중국의 원나라 조맹부의 것과 많이 닮았다. 이어서 그 위에 자신이 가진 비극적이고 암울한 색채들이 뒤섞이며 작품들은 인자오양의 사자후를  담은 추상적 구상화의 모습을 나타내었고, 다시 말해 이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자연의 경관이 아닌 작가 자신의 심상 즉 '지식'을 담아 새롭게 재해석된 산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전시장 각각의 공간에 놓여진 그의 작품엔 때론 따뜻함도 차가움도 존재한다. 인자오양이 산을 보았고, 산을 경험했고 그리고 산을 그렸을 당시 변화 가득했던 솔직한 감정을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THE PAGE GALLERY 에서 마련한 그의 개인전은 작가가 가졌던 복합적이면서도 여과 없는 표현의 결과물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인자오양이란 작가의 예술에 관심ㅁ을 가지고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에게 상응하는 답을 건낼 것이며, 중국이 처한 현대미술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주의 깊에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인자오양은 중국의 현실과 유구한 역사를 작가의 시선으로 작품에 반영하고, 중국을 넘어서 전세계인과 보편적 감성을 나누며 중국의 과거와 현재, 더 나아가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동시대 예술가이다. 또한 그만의 독특한 회화적 감수성으로 이미 세계미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인자오양은 1970년 생으로 현재 중국작가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자신만의 예술 철학을 구현해가는 시대의 선두주자 작가이며, 이전 세대와 현 세대를 이어주는 고정관념에서 깨어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중국 현대미술계에 회화에 대한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Shanghai Art Museum, Today Art Museum, Long Museum, Nanjing Museum, Rockbund Art Museum, The National Art Museum 등 공신력 있는 컬렉션들과 기타 많은 미술관에서 뻗어가는 컬렉션을 구축하고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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