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시 “Her, She”는 박준영 작가의 단독적인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우리네 보통 사랑 이야기로 펼친 첫 번째 개인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 이상스레 ‘지난 사람’이 그립고 ‘사랑’이 필요하다 느낍니다. 열띤 사랑을 마주하는 것은 지난 외로움이 컸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열띤 사랑을 지나고 나면 ‘짜릿한 사랑’의 한때를 내내 그리워합니다. 오랫동안 사람과 사랑을 겪어야 비로소 ‘뭉근한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은근한 사랑을 알아차리면 어쩔 수 없이 지난 사람과 지난 사랑에 미안하고 고마워하게 됩니다. 사랑을 깨달은 그녀가 지난 사랑에 빠진 옛날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전시 ‘Her, She”를 마련합니다.

    박준영 작가는 남성입니다. 남성으로서 사랑에 빠진 여성의 감정과 감성을 탐구합니다. 작가의 옛날 이야기를 실례로 지난 그녀에게 투영하여 감정으로 가려진 생각과 고민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창작은 옛날 사랑에 대한 반성에서 지금 사랑에 대한 고마움으로 사람과 사랑을 헤아리는 과정입니다.

     사랑을 주제로 생각과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을 고집합니다. 그래서 박준영 작가는 드로잉으로 꼼꼼히 표현한 다음, 생각에 닿지 않은 부분과 애매한 컬러를 버립니다. 작가의 직관으로 결정하는 작품의 완성도는 너무 간결하지도 너무 과하지 않은 묘한 만족감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롯데갤러리 드림